어떻게 이 글을 처음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아마도 짧은 추천글이었겠지요. 하지만 읽고 나서부터는 미친듯이 읽어내려갔습니다. 과연 언제 또 이렇게 '집중'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처음에는 조연들의 선굵은 매력에 흠뻑, 그 다음에는 주인공이 느껴야하는 깊은 슬픔에 너무도 깊이 동화되어 정신없이 읽어나갔습니다. 그만하면 포기할만도 한데, 이제 쓰려져도 충분히 이해할법 한데, 그러지 않는 주인공의 집념과 그럴수 없게 만드는 환경이 정말 처절하게도 '눈물'겹습니다.
이 글을 소개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새로운 면이 있다면 그것을 끄집어 내면 될텐데 딱히 무엇이 '새롭다'고는 여겨지지 않습니다.(작가님과 즐겨읽는 독자분들 죄송합니다. 제가 아둔해서 모르는 것일 테지요) 그렇다고 내용을 말씀드리면 혹시 감상에 방해될까 두려워 입도 벙긋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추천글이 추천글답지 않고 계속 허공에 무언가를 가리키는 꼴이 될까 두렵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힘겨운 상황을 마주하신 분들이라면, 주인공의 처절하기까지한 몸부림에 깊이있게, 깊이있게 공명하실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가 처한 상황이 자신의 것이 아님에도 말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본문에서 옮겨봅니다.
..."보지 않았고 듣지 않았다면 함부로 말하지도 마라! 너는 안 된다는 걸 알면서 걷는 길의 무서움을 아느냐? 막혀있고 갇혀있는 길을 걸어야하는 고통이 뭔 줄 아느냐 말이다!"
안되는 길, 막혀있는 길, 그리고 갇혀있는 길을 붉게 충혈된 눈으로 비틀대며 힘겹게 걸어가는 주인공의 뒷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 '난 호쾌한 무협이 좋아'하는 분들께 희소식이라면, 장생에게 드디어 '전혀 기적같지 않은 기적'(너무나 피눈물나게 노력해서 당연하게 느껴지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듯하니 어서어서 연재분을 따라잡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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