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두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잠이 오질 않습니다.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난 지금 뭐하고 있나?
내일 아침 증권사와의 미팅은 아예 뒷전입니다.
지금 제 머리를 헤집고 돌아다니는 미칠듯한 울분은 작문능력의 한계와 창의력의 한계입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을 토대로 필력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남의 글도 읽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제가 과연 글을 쓸 자격이 있는가 입니다.
문피아의 많은 훌륭한 글앞에서도 저는 제대로 집중을 못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고는 있으나 머리엔 아무것도 들어있는 것이 없군요.
마음의 욕심을 버리고, 초연한 자세로 문장을 대하려 하지만 글을 쓰는 것도 글을 읽는 것도 집중이 되질 않습니다.
제 글의 조회수가 낮은 것도 댓글이 별로 없는 것도 크게 신경쓰이진 않지만, 이상하게도 손가락은 멍하니 제소설 목록보기에서 새로고침만 누르고 있을 뿐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 이런 증상을 겪으신 분이 계신가요?
슬럼프라고 하기엔 창작의 욕구가 너무 많은데...
아무래도 제 생각을 담아내지 못하는 작문실력이 두려워 글쓰는 것을 주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글을 써놓고도 너무 재미없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이제 서막을 넘어갔으니 얼마 안되는 분량을 싹다 지우고 다시 쓸까요?
그냥 쬐끔 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부족한 재주 때문에.
뭐 오늘은 센티멘탈해져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내일은 또 완전 재미없더라도 손가락에 쥐나도록 글을 쓰게 될지도...
그냥 잠도 오지 않고 해서 넋두리 좀 했습니다.
껄끄럽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문피아 회원님들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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