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감상란에 올렸던 건데;;
추천해도 전혀 손색없을 작품이라 이곳에도
감상을 빙자한 추천글을 올립니다. ^^
작가명 : 시연
작품명 : 미래 전쟁
출판사 : 없음. 총 29편으로, 문피아 연재완결작.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_ _)
들어가기에 앞서.
판타지 소설 명작을 꼽을 때, 끊임없이 회자화되는 소설이 있다.
이영도님의 '드래곤 라자'가 그것이다.
왜 항상 회자화 될까? 옛날에 나왔기 때문에? 재미있어서?
필체가 좋아서?
모두 아니다. 개인적으로 그 답은 [생산적]이기 때문이다.
이 [생산적]이란 말은 무엇이냐. 그것은 책을 다 읽은 뒤 내게
무언가가 남는가. 과연 내게 어떤 이득이 되는가.
개인적으로 본인은 읽은 뒤 그러한 [남는 것.]이 있는 소설을
[생산적]인 소설이라고 표현한다. 이것은 단순히 재미나 여운,
감동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그 자체로 [유익]한 것을 뜻한다.
즉, 필자 개인의 잣대에 의하면, 시간때우기용 만화나 소설등은
비교적 [생산적]이지 못한 것들이고, 공부나 전문서적, 혹은 철학책
같은 것이 [생산적]인 것에 속한다.
그러나 이 드래곤 라자란 소설은, [재미]만을 추구하기 쉽고,
[킬링타임]을 위해서 쓰여진 글들이 많은 [판타지]계에서
상당히 [생산적]인 소설이었고, 그 위대한 장점 하나로
타 글들과 차별이 되며, 여전히 명작으로 회자화된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시연님의 [미래 전쟁]은, 생산적인 글을 찾기 힘든 이 장르문학계에서,
내가 간만에 발견한 [생산적인 소설]이었다.
무엇이 생산적인가.
사실 [미래 전쟁]이라는 제목만 들었을 때는, 미래배경으로
첨단무기를 가지고 튀튀쾅쾅! 하고 싸우는 내용이 연상된다.
그렇다면 필자가 이 글을 생산적이라고 생각진 않았을 것이다.
작가는 글을 통하여,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시간'이란 과연 무엇이며, '과거, 현재, 미래'는 무엇인가.
읽는 독자들은 글을 통해, 이런 여러 가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완결까지 다 읽었을 때, 필자는 전율을 느꼈으며
여러 가지를 느꼈고, 또 눈을 감고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많은 공부가 된 느낌이었고, 참으로 생산적이라고 느꼈다.
자세한 내용도 적지 않고, 밑도 끝도 없이 [생산적이셈. 그냥
킹왕짱.]이러는 느낌인데, 미래 전쟁이라는 글 자체가 짧고,(29편
완결. 책 1권 분량도 안 될 듯;) 내용도 반전이 많아 자세하게 적진 못함을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대작인가?
여태까지 침이 마르도록 칭찬만 늘어놓았는데, 사실 그렇진 않다.
먼저 작가분인 시연님께서 불혹의 나이로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시지만은, 전문 작가분은 아니시다. 필체도 사실 조금은
투박하고, 글 자체가 처음부터 흥미위주로 쓰여진 것은 아니니만큼
재미쪽에서 어필할 여러 가지가 부족하다. 이 글에선 톡톡튀는
개성을 가진 재미난 캐릭터들도, 때려부수는 호쾌함도,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신도, 낭만적인 사랑이야기도
나오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독자들의 눈을 [확!]끌어당기는 매력은
부족하며, 필체 역시 아마추어 특유의 투박함이 약간은 느껴진다.
총평.
이 글은 독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어떠한 제스쳐도 취하고 있지 않았지만, 필자는 웬만한 흥미위주의 글보다 흥미롭게 보았다.
특히 완결까지 다 본 그 순간엔 전율마저 느꼈다. 물론 투박한 필체라던가, 재미난 사건, 혹은 웃음을 일게하는 유머등은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여러 가지를 배운 듯한 느낌이 들어, 그것 하나만으로도 전혀 후회는 없었다.
마치며.
글 자체는 그다지 길지도 않으며, 문피아 연재완결란에
있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도 있습니다.
여유 있으실 때, 한 번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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