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두달만에 한담란에서 찾아뵙는 것 같군요.
일등시위를 연재하고 있는 매검향 인사 올립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때아닌 가을비가 종일 청승맞게 주절거립니다.
그렇잖아도 울적한 기분을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군요.
벌써 십년 전인가?
IMF때 사업을 하다 크게 실패한 적이 있는 매검향입니다.
그 전에는 고급승용차에 주렁주렁 선물.
시체말로 삐까번쩍 요란하게 고향을 찾았지요.
그렇지만 지금은 고달픈 직장생활로 간신히 아이들 학교나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니.......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선영에 성묘만 하고 돌아설 때의 참담함이란 느껴본 분만이 아실 것입니다.
면이없어 고향을 찾지 못한지 어언 십 년.
오늘따라 그리운 고향산하와 얼굴들입니다.
익어가는 밤송이와 노랗게 물든 은행잎.
오줌싸게 친구들과 강제로 모래를 먹였던 순이.......
보고픈 얼굴들이 빗속을 저만큼에서 서성입니다.
어서 오라고,
보고 싶다고.......!
그러나 남도 멀리.
타관 객지에서 멍하니 내리는 비만 청승맞게 바라볼 뿐.
면이 없어 나는 못 갑니다.
비는 내리고 감상에 젖어 몇 자 적었습니다.
동류항인 분들의 댓글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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