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양판소나 일반 판타지, 혹은 퓨전 소설을 읽다가 많이 느낀점입니다. 드래곤 새끼인 해츨링부터 (새끼라 해서 워낙에 버릇없고 어리숙하게만 나오고... 나이 지긋하게 드신(?) 드래곤들도 하는 행동을 보면.. 워낙에 어이가 없습니다. 뭐 태반의 경우는 '작가님들의 설정일꺼야..' 하면서 넘어가기도 하지만 거의 80퍼센트의 드래곤등장물(?) 의 드래곤 전부가 왜 그리도 단순하고 멍청(?) 한지..) 문명 발전 속도나, 인간의 발전 속도, 종족간의 다툼으로부터 생존경쟁.. 등등을 보면... 도저히 맞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일단 드래곤 저능화 현상부터 살펴보면..
보편적으로 드래곤의 등급은
해츨링- 백살대 중반
성룡-천살대 초반
웜급-천살대 중반
에인션트(고룡)급-만살 거의 다 된
으로 나눠지더군요
네. 여기서 제가 느낀 의문점은.. 왜 드래곤의 인간의 확장수명판이어야 하냐는 겁니다. 그냥 나이에 0 두개 더 붙인다고 해서 성격 고대로 판박이에 지능도 저능아급으로 남아 있어야 하냐는 겁니다...
해츨링이라고 해서 인간 나이의 10대 혹은 그 이하의 두뇌/성격/체격/을 가졌다고 보고 기타 등등 여러 급의 드래곤들도 그런 식으로 설정한다는 것은.. 많이 옳지 않다고 봅니다.
분석하자면,
1. 일단 해츨링은 어느 소설을 막론하고 드래곤들에게 끔찍하게 아낌받고 사랑받는 존재다.
모님의 소설 카르x아린 의 소설에서 보면 입 찢어졌다고 나라 하나 뽀사먹기도 하구요..
판타지계의 전설인 이영도님의 드.라. 에서 지골레이드 발광합니다.
따라서 해츨링은 사랑받는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랑받는 존재가..... 대충 배우고 대충대충 인생 살라고 그 부모님, 조부모, 증조부모님이 내보낼까요?
인간의 관점으로도 이미 여기서 이미 핀트가 어긋납니다.
뻔히 죽을꺼 아는데, 예의 없어서 고생할 아는데, 몇천년 쌓아온 지식/지혜가 말해주고 예견하는데 그렇게 쉽게 쉽게 해츨링 교육 시킬까요?
거기다가 몇 안되는 '종' 의 다음 세대인데 그렇게 허술하게 보호할까요? 말이 안됩니다. 가뜩이나 소설 설정의 '황족' 이라는 고귀한 신분도 엘리트 교육을 받는 상황인데 모든 종족을 뛰어넘은 소위 엘리트가 그런식으로 대충대충 될까요? 아니지요..
2. 사회의 변혁 세대 기간, 인간의 세대 교체 기간, 등을 미루어 봤을 때, 소설에서의 설정 빼고 지구에서의 설정만 보더라도, 겨우(?) 5천년 만에 짱돌에서 핵무기 버튼전쟁입니다.... 물론 중간에 농업부터 시작해서 '혁명' 이라 불릴만한 급격 변화가 있었지만요.
모든 소설에서 지구와 동일한 상황을 쓰더군요. 거기에 '마나' 라는 개념과 '마법' 이라는 개념을 추가해서.
그런데 ... '마법' 이라는 설정이 과학의 발전을 저해한다구요?
..... 어이가 없어서.... 언제부터 판타지의 마법사가 사물의 본질을 못보게 되었습니까..?
그냥 파이어볼 하고 외치면 날라가는 불덩이에서부터.. 아이스 스피어 하고 외치면 뜨끈한 날씨에 냉기 풀풀 날리는 얼음이 생성되고..
마법이라는 학문이 지구에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학문이라도 이해하지 못하면면 쓸수 있기나 합니까? 못씁니다. 단순 공식이라도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쓰긴 쓰되 왜? 라는 것에 답을 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공식도 까먹으면 그 수식은 사장되는겁니다.
그런데 현실 세계의 근원을 파헤치는 '과학' 이라는 학문이 발전하지 않았을까요? 아니 과학이라고 하기는 좀 그런가요? (과학의 궁극적 목적은 만물을 1개의 식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2개까지는 줄였다고 하더군요.)
가뜩이나 마나 사용량 줄여볼라고 gr 발광을 하는 차에 마법이 발현되는 현실세계 에서 그 현상을 어떻게 이용할까 몇십년 아니 몇 세대라도 연구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과학이 후졌다?
엽기적이군요...
그리고.. 언제부터 마법사와 연금술사가 따로 놀았습니까?
그것도 그것대로 모순이군요..ㅎㅎㅎ
현재까지 나온 1번과 2번을 종합해서 볼때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편의상 3번이라 하겠습니다.ㅎ
3. 이 사회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시간 때우기 위해, 개인 발전을 위해 등등 일석 삼조 이상의 효과를 보려고 '유희' 라는 것을 나간다더군요... 드래곤이 아닌 다른 종족의 몸으로 변화해서 일생을 보내는 겁니다.
그 '유희' 에서 뭘 배울까요?
오만과 독선을 그대로 둘까요?
비굴함을 배울까요?
인간의 추악함을 배울까요?
정말로 뭘 배울까요?
뭐 마법의 조종이라 해서 9서클 맘대로 쓰고 10서클, 혹은 신의 영역까지 들먹이는 존재가 요즘 소설의 드래곤인데...
정신세계가 그렇게 썩었을까요?
당장 인간의 8서클, 뭐 현자급 등등 하면서 나오는 인물 보면
심계 장난 아니고 누가 뭐라 해도 발끈 안합니다.
그만큼 마음이 넓고 지식도 방대하고 지혜도 넘쳐난다는겁니다.
그런 현자들보다 머리가 더 큰 드래곤이 그럴까요?
전혀요..
오히려 인간보다 감정이 메마른게 특징이라면 모를까..
뭐 천년에 2번씩 유희 나가도
벌써 성룡이면 인간으로 3번은 죽었다 깨난겁니다. 그런데.. 드래곤 성격이 그것밖에 안되고, 상황파악능력이 그것밖에 안됩니까?
소위 엘리트 그룹이라 하는 사회를 이끌어 나간다는 사람들 보면 각종 변수 다 체크해서 사회, 경제 이끌어 나갑니다.
그렇다면.. 드래곤이 엘리트그룹으로 유희나갈까요.. 아니면 그냥 일반인이 될까요?
위와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가 드래곤이라는 종족이 주로 작가의 시점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의도한 상황이 그대로 드래곤에게 투영되어 전지전능이 되는 겁니다. 드래곤이니까 괜찮을꺼야...
그런데.. 그런 드래곤이 작가님의 시점을 공유하다 못해 아예 작가님이 되어버립니다... 글 .. 망치는 거지요..
4. 오크, 엘프, 드워프 등등 .. 각종 종족이 언제부터.. 인간화 되었습니까?
다른 종족은 달라야 합니다. 인간과 닮았다고 해서 오랑우탄이 침팬치가 될 수 없고, 고릴라가 원숭이가 될 수 없듯이 그 종족은 종족 그대로 남아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프엘프, 하프 드워프.. 뭐시기 잡종이 .. 생식능력이.. 있다구요..?
종족이 다르다는것은.. 이종 간의 결합으로 생식능력이 있는 자손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것 때문에 말도 종이 있고 당나귀도 종이 있지만 노새가 종이 될수 없는겁니다.
판타지의 그러한 종족설정은.. 인간의 모습이 이리저리 늘리고 변형된 것들입니다..... 절대로 인간화 될수 없습니다....
판타지라고 해서 그런게 절대적으로 가능하다! 라고 하신다면.. 뭐.. 말과 인간이 교배하면 켄타우로스 되고 인간과 황소가 교배하면 미노타우로스 됩니까? (뭐.. 미노스 왕국의 전설에 의하면 그렇다고 합니다.)
할말 없습니다.
뭐.. 많은 판타지 소설에서.. 엘프가 예쁘다고.. 할렘 뭐 어쩌구 하는데.. 그렇게 된 순간부터.. 엘프는 .. '큰 귀를 가진, 예쁜 외모의, 긴 팔다리에 선천적으로 정령과 교감이 가능한 인간' 이 됩니다. '엘프' 는 안되겠지요.......
언제부터 종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느끼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생선보고 사랑느끼는 사람은.. 미식가 빼고는 없을겁니다.
뭐.. 자연적으로는 그렇다는 겁니다...
작가님들 설정 맘대로 하심시롱..ㅎㅎㅎㅎㅎㅎㅎ
에거.. 여기까지입니다... 워낙에.. 보수적인 저라 그럴 수도 있지만.. 최소한 뭔가는 닮고 그럴듯 해야 판타지가 아니겠습니까?
뭐 일반 상식과는 다르고.. 등등 그런것이 판타지 소설이라고 치더라도.. 워낙에 심각할 정도로 논리에 안맞는 것들 때문에 한마디 쓴겁니다...
뭐.. 무협은.. 정말 쌓이고 쌓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쓰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만.. 가끔 가다가 100년동안 어디 봉인되어 있다가 깨어났다느니.. 환생했다느니.. ... 솔직히 60대 노장이 일개 병사가 되었다고 해서 노하우와 지식, 그리고 풍기는 포스가 어디 가는게 아님과 같이 100살 넘게 먹은 어린애도 뭔가 달라야 합니다... 지금 당장 생각해 봐도.. 내가 1살먹은 어린애였던 시절로 돌아간다면.. 1살먹은 어린애 짓을 할 수 있을까요? .. 어려운 이야기지요...
판타지는.. 판타지로 남아 있어야 한다! 라며 반박하실 수도 있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
음.. 의문점 등등 있으면.. 댓글 달아주셔도 좋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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