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글을 읽다보면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동료들, 그에 맞서는 세력과 스쳐지나가는 엑스트라들…. 그리고 대부분의 글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라이벌 관계의 인물을 설정하거나 몇몇 인물들을 부각시킨다 하여도 중심이 주인공이란 것은 부정할 수 없지요.
그중에 드물게 여러개의 축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글도 있습니다. 이런 형식의 글은 이야기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면 다른 축의 비중이 희미해져 단일 스토리가 되어버리며, 각각의 축 사이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는다면 단지 세계관만 공유하는 독자적인 내용들이 되기에 글쓰기가 까다롭지요. 그리고 각각의 얽힌 연결고리들을 개연성있게 하나하나 풀어내기 또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참으로 맛깔스런 이야기가 되겠지요 ^-^
하나의 축에서 적으로 등장한 인물이 다른 축에서 중심이 되어 간직한 사연을 풀어나가는걸 보면 '다른 축에서의 적'이 아닌 '새로운 축의 사연을 간직한 자'로 마음속에 자리잡습니다.
적의 적은 친구지만, 적의 친구가 친구라면?
주인공와 적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가 아닌 입체적인 관계들.
캐릭터 하나하나에 독특한 애착이 가는 글.
수많은 캐릭터들 사이에 얽힌 사연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같이 즐기지 않으시렵니까?
'총'님의 '하늘과땅의시대' , 후회할 일 없으실겁니다 ^-^
여러개의 시점을 가지고 있다보니 시점이 바뀔 때마다 몰입도가 떨어진다거나, 바뀐 시점에 적응하느라 글이 어렵게 읽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시점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시점이 크게 3~4개 집단으로 얽혀 전개되기에 새로운 집단이 등장하면 프롤로그 읽는다는 생각으로 읽어주시면 됩니다. 이후론 계속 돌고 도니까 처음만 잘 잡아주면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혹시라도 헷갈리실 분들을 위해 간단한 세계관 및 초반 설명을 적어보렵니다. 미리니름을 최대한 자제하였지만 그래도 염려가 되시는 분들은 밑의 글은 넘어가셔도 됩니다 ^^;
하늘과 땅의 시대의 세계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동쪽의 라이드노스 대륙과 서쪽의 아나크로스 대륙이 존재합니다.
라이드노스를 살펴보면,
동부 - 치(治)와 사(死)의 루웰(Ruwel)
서부 - 검(劍)의 피에트로(Pietro)
남부 - 투(投)의 튜라스(Turas)
북부 - 술(術)과 법(法)의 마스카(Maska)
4개의 명가가 각 지역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본 이야기가 전개되는 아나크로스는 북부에 위치한 로마이어부터 차근차근 따라가며 살펴봅시다 ^^!
첫 번째 챕터 '책 한 권을 위한 소동'은 어려울 내용이 없으니 패스. 두 번째 챕터 '환영의 도시'는 [과거의 아버지, 과거의 아들, 과거를 회상하는 현재의 아들]의 세 개의 시점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챕터를 음미하고 넘어가시면 본 편 '하늘과 땅의 시대'가 색다른 느낌으로 시작됩니다.
연참대전을 기다리며 '뉴'가 숨죽이고 있는 지금, 아직 못보신 분들 어서 달려가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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