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 로드매니저
작가 : 강호영
출판사 : 로크미디어
현재 읽고 있는 중인데 글 자체 내용이 흔히 말하는 현대 판타지물
에 나오는 '허무맹랑함'과 같은 게 별로 없습니다. 거기다 작가님이
연세가 있으신지 실제 연예계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좋아서 저절로
감정이입이 되는 편입니다.
물론 그렇다 해도 흔한 히어로물에서 범하는 천편일률적인 주인공의
무술이 세다는 점이나, 주인공이 키웠던 연예인들이 하나같이 주인
공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등... 어색함은 존재하지만... 그것을 제외
한다면 필력, 현실성, 갈등 등 구조가 상당히 수작에 속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이 '재벌 나쁜 놈, 주인공 천하무적' 과 같은
눈 감아도 다음 내용이 뭔지 알게 되는 그러한 플룻을 따르지 않았다
는 점에서 좋네요.
2) 제목 : 세계의 왕
작가 : 강승환
출판사 : 로크미디어
재생의 작가님입니다. 재생은 지금까지도 모든 무협, 판타지 소설을
통틀어도 저에게는 TOP 5 안에 들어가는 명작이라 과거 열왕대전기
에서 느꼈던 실망감을 무릎쓰고 세계의 왕을 읽었는 데 '극찬'을 해도
좋을 만큼 희열을 느낀 책입니다.
일단 남작의 수백명 아들끼리 생존 경쟁을 펼치고 거기서 승리한
'위너'가 아니라 패배자가 되고, 드래곤과 강제 분리 후유증으로
장애자가 되는 모습... 오크와의 공부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 그림 속에 9서클 마법 위너가 생겨 공작가의 자식을 불치병
을 고치는 모습 등.
무엇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점은.. 이른바 판타지에서 천편
일률적으로 나오는 '진부함 : 소드마스터와 같은... ' 소재가 아닌
스스로 소재와 환경을 창조하는 모습에 야릇함을 느꼈네요.
그러면서도 주인공의 성장과 인간 세계의 빛과 그림자를 까발리
면서도 재생에서 느꼈던 '그로테스크'적인 느낌이 없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강추합니다.
3) 제목 : 절대마신
작가 : 장영훈
출판사 : 파피루스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장영훈님의 글 속에 나오는 주인공은 언제나
완성된 '무적의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재밌습니다.
소재나 글의 전개 형식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선 늘 아쉽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커버할 만큼 필력이 뛰어
납니다.
글을 쓴다는 것... 같은 소재나 재료로도 주방작의 능력에 따라 맛
이 달라질 수 있는 것처럼 장영훈씨처럼 글을 잘 쓰는 분에게는
'절대마신'과 같이 재미 없고 진부한 소재로도 충분히 맛있게
포장을 할수 있습니다.
개그+ 초강자 철무린이란 존재... 그로 인한 독자의 대리 만족 등.
허나 가끔은 천마검엽전이나, 권왕무적처럼 초강력 먼치킨급 포스로 상대를 작살내는 통쾌함을 원하는 독자도, 화공도담이나 천사지인처럼 인생의 철학에 대해 음미하고픈 사람도 있을 지 모릅니다.
아무튼 절대마신... 술술 잘 읽히고 괜찮네요. 추천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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