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가 느끼는 인터넷 연재와 종이책의 차이는 사건의 기승전결 단계를 전개해 나가는 글의 장단의 차이입니다.
쉽게 비유를 하자면 30분 짜리 일일연속극과 영화 간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일일연속극은 30분 안에 사건의 발단- 전개- 절정- 결말에 더하여 다음화에 대한 흥미 유발까지 해야 하는데, 영화는 짧으면 한 시간반에서 두 시간 정도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사건을 전개해 나가도 된다는 것이죠.
이와 똑같이, 인터넷 연재는 짧으면 3천에서 4천 자 정도 사이에 기승전결과 다음화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아주 짧은 사건들을 유기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면, 종이책은 약 300페이지가 넘는 전체를 통해 발단-전개-절정-결말 (+ 다음권 흥미유발)의 긴 호흡을 가져가도 된다는 것이죠.
사건전개에 많은 내용이 필요하고, 호흡이 긴 글은 확실히 종이책이 좋을 듯합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