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내 가슴 속에 숭숭 구멍을 뚫어
그대의 모습과 마음 다 눌러담아 놓은 다음
그댈 향한 내 눈물방울이 까맣게 투명해 질때까지
참고 기다리겠습니다.
까맣게 투명해진 내 마음속 그대의 모습이
알알이 맺혀서 달콤한 과일향내가 돌면
정성껏 닦고 또 닦아서
짭쪼롬한 내 눈물에 재워
피처럼 붉은 와인을 담겠습니다.
한 입 베어물지 않아도 입 속 그윽한
그대의 체취로 만든 술이니
마시지 않아도 취해
그대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좋은 와인은 오래 묵혀 두어야 한다고
내가 그대 사랑을 얻어 행복하게 되어도
난 그 포도술을 계속 간직할 생각입니다.
얻지 못할 때의 아쉬움을 간직한 사랑이야 말로
진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헌화가
손톱끝이 부러졌습니다.
깨진 손톱사이로 모래가 스며들어
피가 배여있는 손톱이 아픕니다.
당신에게 손을 내밀어 바치기에
적당하고 온전한 꽃을 꺾기 위해 나는 목숨을 내겁니다.
하지만 난 이 수고를 아까워하지 못합니다.
당신은 꽃 따위에 흔들릴 사람이 아니기에
나는 조금 안타깝습니다만
그대 그저 기쁘게 받아주시기만 해도
나는 하나도 힘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일은
내게 힘든일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며
어두운 찻 속 그대의 얼굴을 가만히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 쳐다봅니다.
가만히 드러난 그대 얼굴은
왜 그다지도 고요한지
고이 잠든 그대가 깰까 숨을 멈추고
멍하니 바라보게 됩니다.
난 그대를 사랑하는 걸까요
한잔도 마셔보지 못한 술에 취해버리듯
그대 얼굴에 취해 단풍고이든 풍경도
지나는 깊은 가을의 바다도
별빛 가득한 하늘도 내 눈엔 들어오지 못합니다.
달콤한 꿈이라도 꾸는지
살짝 웃는 그대 모습이 온마음을 녹입니다.
그대는 왜 그리 아름다운지요,
얼굴을 비추는 핸드폰 불빛에
얼굴 찡그리며 가만히 뜨인 보석같은 눈빛은
먼 하늘 가장 빛난 별보다도 아름다워
난 아마 영원히 그대만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너무 행복해 눈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법률외 상담소를 쓰고 있는 불량장로입니다.
급하게 쓰고 있는 법률외상담소를 생각보다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홍보글을 꾸준히 쓸 생각입니다.
마음을 함께 나누는 사이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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