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열여덟살.
하지만 세상에 나와 기억하는 시간은 단 이틀.
기억을 상실한게 아닌, 자신의 존재가 이틀전에는 없었음을 느끼는 나.
이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가지고 정확히 분석하고 해석하는 괴물 같은 뇌를 가졌지만 정작 나의 정보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나는 나를 거둬준 기사단 부단장과 함께 나를 찾아 나선다.
1서클 마법 '라이트'를 띄우는데 쓰이는 수식을 그 자리에서 펼쳐볼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키를 물어보면 재보기 전까진 모르고, 내 시력이, 내 혈액형이, 내 이상형이, 내 부모님이, 형제가 누군지 모르는 이상야릇한 나는 나의 모습을 찾기 위해 준비를 한다.
그러다 문득 내게 찾아온 나의 출생증명서.
그 것은 내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밟고 걸어온 한 계단을 간단하게 붕괴시켜 버렸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믿었기에 그 깨진 파편의 조각은 내 심장을 도륙내버렸고 나는 당연함의 배신속에 나 자신을 놓아간다.
나를 위해주려는 사람들이 나를 멸시하는 사람들에게 가려져 보이지 않고, 그들마저 위선으로 보여, 나는 그 누구도 믿을 수없어진다.
그 정점에 서있는 인간이었던 나는 가장 비열하게 웃으며 나를 쳐다본다.
이름도 없어 직접 지었던 내게는 보는 사람마다 다른이름을 붙여부르고, 계속 나라는 존재를 다른 사람과 연결해 부른다.
태어날때부터 내 존재를 인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나조차도 나를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어둠뿐인 나락속에서 나를 이끌 구세주는 인간을 넘어선 인간인 나밖에 없었다.
나를 내가 구원해 믿어야만 했다.
그 아무도 나를 인정해주지도 믿어주지도 않아서, 나는 이 가시밭길에 나혼자 서있어야만 했다.
그렇게 나는 저 먼치에 서있는 인간인 나를 향해서 손을 내뻗는다.
나는..
ENOL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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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출판사에 냈다가 불합격당한(...) 소설입니다만, 계속 다른 출판사에도 투고를 하려고 준비중인 소설입니다.
주제는 자아확립에 관한 것이고
부제는 소설속에 숨어있습니다♡
마법이나 이런것이 꽝꽝터지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워낙 약해서 마법이나 이런게 꽝꽝터지면 시작하자마자 죽을지도 모르거든요(..)
이 소설은 조아라,시드노벨닷컴에서도 병행하고있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괴로운 갈등속의 소년 이야기.
그 방황속에서 하나의 빛줄기를 잡고 눈물을 흘릴지,
아니면 그대로 방황하다 핏줄기 속에 눈물을 흘릴지,
인간이길 갈망하는 인간 '시온 베레아스'의 깨져가는 정신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P.S 소설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제목을 유심히 보시면 간단하게 아실수있습니다.--
[카테고리를 얻었습니다!! '에놀크'라고 자연란(판타지)에서 치시면 나옵니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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