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309년 전, 금속혁명이 한창 발발했었던 때에 강림한 세 명의 천사들은 이렇게 말했었지요.
- 신은 틀렸다. -
라고 말입니다.
네. 시간이 오래 지나 지금은 하나의 설화로도 받아드려지는 이야기지만, 그들이 그렇게 주장한 것은 당시의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는 명백한 사실이지요.
이 생명의 세계는 신의 실수로써 창조 되었고 평화와 발전 대신 전쟁과 폭력을 삶으로 받아드렸다는 이유가, 자신들로 하여금 ‘신은 틀렸다’고 판단하게 한 결정적 이유라고 말합니다.
당시에 그들이 저질렀던 그 끔찍한 파괴 행위가, 과연 그들이 신의 이름을 빌린 천사인지 의구심을 가지게까지 했었다지요. 하지만, 등에 돋아난 새하얀 날개는 우리가 생각해오던 아름다운 천사의 형상 그 모습 그 대로였습니다.
그들이 행하였던 지독스런 파괴는 그 강대한 힘에 대항할 수 없었던 생명들을 학살하였기에 붙여진 말이기도 했지만, 당시 크게 번창했던 금속의 마법문화를 완전히 초토화 해버린 부분에서도 그들의 행위는 ‘파괴’라 불릴 만한 것이었어요.
또한 이 세 명의 천사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고 전해지네요. 수많은 종족들과 연맹, 그리고 당시의 괴수들과 마물들은 그 세 명의 천사가 그 무엇보다 먼저 경계해야 할 ‘적’임을 인식했다지요.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어 손을 잡았습니다. 가장 큰 세력을 가진 열의 세력이 하나로 뭉치는 대규모의 연합이 실행되었어요. 연합군은 스스로를 열 종류의 빛을 발하는 보석 ‘루펠타르’의 이름을 따 루펠타르군이라 칭했습니다. 이 재미있는 칭호는 당시 얼마나 보석의 칭호가 비유적으로 많이 쓰였는지를 알 수 있는 단편적인 예이기도 하지요.
어쨌든 이 유일무이한 사건은 세계의 운명이 단지 이 세 명의 판단에 달린 기구한 일 이었습니다. 천사는 신의 뜻을 행하는 사자. 곧 신의 뜻이라고도 할 수 있기에 그들이 세상을 멸망시키려 했던 것은 신의 뜻이 아닌 가 의심하는 이들도 있네요. 하지만 그것은 분명 잘못된 생각이지요. 수많은 역사서에서 서술되어 있듯, 그들은 분명 '신은 틀렸다'고 주장했고, 그렇기에 그것은 신의 의지가 아닌 그들의 독단적 행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학살과 파괴만을 행하던 천사들은, 아름다웠던 새하얀 한 쌍의 날개가 핏빛처럼 붉게 물들었다고 전해져요. 그 모습은 정말 피를 뒤집어쓴 것처럼 끔찍해서, 그들은 그 날개를 '씻으려' 시도해 보았지만, 물과, 기름, 그리고 마법으로도 그 붉은 날개는 씻겨 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
반역. 그리고 2년후.
무지하기에 잔인했던 순수함은 도망친다.
증오로 뭉친 악의는 그 대상을 찾아 발걸음을 내딛었으며,
숭고함의 의지는 이제 현실을 직시하려 한다.
그리고
잠들었어야 할 순결한 희생량은 눈을 뜬다.
아이딜 크리스탈. episode 2. start.
----------------------------------------------
아이딜 크리스탈. 이제 주요 등장인물 소개[...] 인 에피소드 1을 마치고,
본 내용인 두번째 애피소드를 시작합니다. 어서들 와주세요. 환영합니다 =ㅅ=)/
홍보실력이 없는지라, 이번에도 절단마공임을 이해해 주시고;;;
저 역시 연참대전을 참여합니다!!! ..를 마지막으로 홍보를 마칩니다. 즐거운 주말 저녁 보내세요~
아이딜 크리스탈" ((== 링크입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