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을 잡은 이유가 무엇때문이냐?”
“나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려합니다.”
“군자의 길을 가다보면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다."
"……."
"꼭 검을 잡지 않아도……."
“썩은 고름에 붓을 가져다 대어보았자, 붓만 더럽혀집니다.”
"……."
부정부패(不正腐敗)에.
외척천하(外戚天下)에다가!
관직불가(官職不可)라고?
우라질, 참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약관에 이르도록 벽에 붓칠만 했고.
맹자님을 찾아 헤맸으며 공자님만 따랐다.
이제 그만 하련다.
천상 유생(儒生)이 드디어 검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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