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처음으로 홍보하는 군요. 처녀작이고, 제목은 '불멸의 수호자' 입니다. 한 남자가 배신당하고 다시 태어난다는 아주 흔하디 흔한 스토리 같지만, 나름 독특한 소재라고 쬐금. 자부합니다. 살짝 진지한 내용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 개그요소도 들어가 있고-그냥 제 생각- 하여튼 많이 봐주세요!!!
본문中
뱀처럼 갸름한 아몬드 형의 눈동자는 흐릿한 분홍색이었다. 연한 분홍빛의 눈동자는 흡사 하얀 연기에 휩싸인 것처럼 뿌옇고 몽롱했다. 하지만, 셀 수 없을 정도로 긴, 영원한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해 온 것처럼 몽롱한 빛의 눈동자는 숨길 수 없는 지루함이 가득했다. 흐린 잿빛의 몸은 밝은 녹색 덩굴이 촘촘하게 뒤덮고 있었지만, 몸 곳곳에 징그럽게 돋은 푸르스름한 반점을 숨길 수 없었다. 갸름한 잿빛의 얼굴은 날카로운 우아함이 가득했고 푸르스름한 입술은 작았다. 반면에, 중앙에 있는 둥그스름한 코는 얼굴의 반을 차지할 만큼 거대했다. 그 괴이한 모습은 딱 맞아떨어지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 그 소년의 이마 양쪽에 달린, 늘씬하게 뻗은 귀는 그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작게 쫑긋거렸다.
뿌옇게 흐려진 분홍빛 눈동자는 일행을 느릿하게 흝어보았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아니, 눈이 마주친 것만 같았다. 환의 뺨이 가볍게 실룩였다. 초점이 맞지 않는 분홍색의 눈동자는 흐린 안개로 휩싸여 있었다. 환은 소년의 그 눈동자에서는 한 줄기의 빛마저 들어오지 않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이 비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날카롭게 뻗은 분홍빛 눈동자는 한참이나 환에게 머물렀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소년의 분홍빛 눈동자가 살짝 가늘어지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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