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켜보고 있었다.”
“왜, 왜 나를…… 아, 안 죽이지……? 왜……?”
“네가 그토록 부르짖고 있는 신이, 네게 도움을 주는지 궁금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 그래서…… 네놈이 그토록 부른 신이 네놈을 구해주겠다고 하던가?”
그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질문에 비르몬은 덜덜 떨면서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으으으으…… 사, 살려…….”
그리고 그 순간, 라트의 검이 그의 가슴 정중앙을 꿰뚫었다.
푸욱!
“……끄걱!”
피를 울컥 토한 비르몬은 숨이 막히는 듯 꺽꺽거리다가 이내 죽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라트는 천천히 검을 빼들었다. 죽은 비르몬을 경멸어린 시선으로 내려 보던 라트는 이내 차가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네가 믿었던 신은 널 구해주지는 않는 모양이군.”
----
줄거리...
악마왕 발루토를 무찌른 프로트 교단의 위상은 높아만 가고, 이윽고 신성제국으로 거듭난 아트라도엥에는 프로트 교단의 영향이 정치 권력에까지 미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부패하기 시작한 제국에는 새로운 노예 계층 '낙인자'가 생기고, 라트는 어디에나 일어나고 있는 일상적인 비극을 맞이하게 되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또 다시 모든 것을 잃었을 때, 그의 앞에 악마가 나타났다.
----
안녕하세요. 이념입니다.
성전의 라트는 가면의 군주를 마무리하면서 생각하던 이야기입니다. 막연하던 생각들이 점차 구체적으로 잡히면서, 이렇게 쓰게 되었네요. 홍보글은... 항상 고민이라서,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주 이야기 흐름의 키워드는 복수, 고뇌, 성장 등입니다.
현재, 20편... 반권 분량이 연재 되어있습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