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언덕을 넘자 그 너머로 수많은 군대가 집결해있고 그 뒤로는 거대한 성과 성벽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곳은 낯인데도 불구하고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다. 하늘에는 날개가 달린 흉측한 괴물들이 날아다니고, 땅에는 거대한 몸뚱이를 가진 괴물과 썩어가는 시체가 흉악한 무기를 들고 저마다 포효하고 있었다. 그들은 조금씩 세력을 뻗어나가 주변의 빛을 삼켰고, 살아있는 생물들을 침식해갔다.
남자는 그것들을 보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앞에는 그를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또 혈맹을 맺은 다른 종족들이 따르고 있었다. 그 뒤를 수 만 명의 사람들이 저마다 무기를 들고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검을 빼들자 함성소리는 더욱 커졌으며 곧 그 두 세력은 격돌하였다.
누군가는 거대한 검을 휘둘러 적을 절단 내었고, 다른 누군가는 검으로 베고 방패로 후려치고 들이받았다. 또 다른 누군가는 창을 던져 꿰뚫었고, 화살을 쏘아 날아드는 것을 추락시켰다.
화륵!!
순간 거대한 불기둥이 나타나 주변에 있던 모든 적들은 화염에 휩싸여 검은 잿더미가 되었다.
그때 땅이 갈라지며 그 갈라진 틈으로 검은 영체가 빠져나왔고 거대하고 흉측한 손이 지면을 내리찍었다. 손과 팔이 모두 나오자 거대한 뿔이 달린 흑색 피부의 거인이 지면으로 기어 나왔고, 그는 자신의 거대한 검으로 사람들을 베었다.
남자와 동료들은 그 거인에게 달려들었고 격돌의 순간 섬광과 함께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리고 한가로운 마을의 모습, 시끌벅적한 장터의 모습, 숲에서 류트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 모닥불에 모여 이야기하는 모습, 요리하는 모습,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모의 여성이 나타나 수줍게 웃으며 손을 뻗었다.
[창조신이 만든 또 하나의 세계. 브라이트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평범한 게임라이퍼인 주인공 진조운.
새로운 게임 브라이트월드를 시작하게 됩니다.
친구 동호와 내기로 1주일간 캐릭터의 레벨을 최대한 올리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그가 게임을 하면서 만나는 유저와 NPC, 동료들과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판타지소설입니다.
저는 먼치킨류가 싫어서 주인공을 철저히 평범하게 그려내려고 노력했었는데. 그 결과 주인공 이외의 주변 조연들이 더 주인공다운 설정을 갖게 되버리네요.
솔직히 말하면 초반에 별다른 내용이 없습니다. 평범하기 짝이없죠. 하지만 평범히 게임을 하며 사귀는 사람들과 함께 모험을 하고 퀘스트를 얻어 완수하는 소소하지만 현실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초반부는 제가 읽어도 그다지 흥미를 끌만한게 없습니다. 처음부터 산에 틀어박혀 드레곤을 만나 초강력 마법을 배우거나 드워프를 만나 최고의 무기를 얻거나 생각지도 못한 버그를 이용해 레벨업을 하는 그런 현실감 없는 이야기는 쓰지 않을 것입니다.
구상된 내용은 한 없이 많은데 쓸수 있는 시간이 아~주 제한되는 직업입니다. 바로 군인이죠. 현역 군인입니다. 저는 군복무중에 이렇게 글을 쓰는 취미로 군생활을 버티고 있습니다. 조금 연재가 늦거나 불규칙하게 연재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연재는 주 0~2회 정도구요. 대부분 주말에 연재하게 될 겁니다.
이 소설은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게임들을 네타로 사용해서 쓰는 글입니다. 주로 리X지, 라X나X크, 디X블로, X이온 등에서 따오는 것들이 많구요. 쨋든 읽으면서 정말 게임을 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최대한 묘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브라이트월드 애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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