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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4 은빛광대
작성
13.08.26 10:52
조회
11,796

 피가 여기저기 튀고 시체가 널브러진 통로. 그 길을 한 소녀가 걸어가고 있었다. 감정이 한톨조차 담겨지지 않은 눈동자를 가진 소녀는 자신 앞을 가로막는 모든 존재를 죽이고 죽여 나갔다.

 왜 그곳을 빠져나와 이런 길을 가는 걸까? 소중한 이들을 뒤로 하고서 왜 환영 같은 기억에 의지하여 그렇게...

 “괴물!”

 또 다른 사람이 그 소녀 앞을 가로 막으며 권총을 겨눴다. 그리고 이어진 총성.

 탕

 허나 총탄이 뚫은 곳은 소녀가 아닌 그자의 관자놀이. 스스로 자신 머리에 대고 총을 쏘은 그는 인형처럼 바닥에 쓰러졌다. 그 모습을 감흥 없이 보던 소녀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걷고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땐 그녀는 사방이 막힌 갑갑한 곳이 아니라 눈으로 뒤덮힌 하얀 세상에 서있었다. 너무나 깨끗한 그곳에서 소녀는 멍한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텁

 그 순간 누군가가 소녀의 어깨를 잡아 돌려세웠다.

 “설마... 수련누나?”

 환영 같은 기억이 흔들린다.

 한 청년이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한동안 충격 속에 서있던 그는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마치 같이 가자는 듯.

 소녀는 그 손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

 만약.... 이 손을 잡음으로 인해 일어날 미래를 알았다면 이 손을 잡았을까?

 

 잠깐의 행복에 젖고...

 “야 그거 내놔!”

 “아하하하 잡으면 돌려주지.”

 “거기 서. 에잇!”
 “까르르르 치사하게 간지르기냐!”

 

 스스로에 의문을 품고...

 “뭔가 이상해. 내가 변했어.”

 “아니야 난 그런 괴물이 아니야.”“

 “알아야 해. 뭐가 어찌된 건지.”

 

 원한에 쫓기고...

 “안녕, 살인괴물 가브리엘. 네 목숨을 거두러 왔어.”

 “가족을 버리고 도망치더니 행복하니?”

 

 진실에 괴로워하고...

 “수십 명을 죽인 악마.”

 “넌 *** ****이야.”

 

 결국 버림 받고....

 “내 눈 앞에서 영원히 사라져.”

 “꺼져, 꺼지란 말이야, 괴물아!”

 

 외로워하다........................................................................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그래도 이 손을 잡았을까?

 이 선택을 했을까?

 후회하지 않았을까?

 

 소녀는 천천히 손을 뻗어 청년의 손을 잡았다.

 

 괜찮아. 그래도 난 이 손을 잡았을 거야.

 잠깐이라도 행복할 수 있었으니까.

 내게 작은 구원의 손길이 있었으니까.

 그래도 원하는 것은 이루고 죽게 될 거니까.

 

 소녀와 청년이 눈이 오는 거리를 함께 걸어갔다. 소녀의 무기질 같은 눈에 감정이 깃든다. 환경 같은 기억은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두번째 기억이 시작된다.

 

 

 

 최대한 열심히 연재 중인 소설입니다. 그리고 홍보에 스포일러가 쪼~금 포함이...

 그리고 여기 포탈입니다.

 http://blog.munpia.com/bony2789/novel/1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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