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미 이야기의 오태경입니다.
토미 이야기는 중편의 판타지 소설입니다.
연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에 홍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소개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정통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방문 부탁드립니다.
소개 글:
“왼팔 못써.”
“왼손이 아니라요?”
토미는 사람 좋게 웃으며 붕대 위로 소매를 내렸다.
“외상은 별거 아니야. 이빨이 깊게 박히긴 했어도 다행히 중요한 신경이나 뼈는 안 건드렸거든. 천운이었지. 근데…….”
“그런데요?”
토미는 표정과 다르게 섬뜩함을 느꼈던 그때를 회상했다. 본인도 알고 있었다. 곰의 이빨이 왼 팔뚝에 박힌 순간 온몸을 제압하듯 타고 들어온 그 무언가.
단 한 번의 내지름으로 곰을 완벽히 제압했지만, 고통보다 강렬한 그 소름은 토미를 주저앉게 하였었다.
사냥을 할 수 없게 된 사냥꾼.
그리고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여인,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처음 본 남자들이 넋을 놓는다는 소리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라고 토미는 생각했다. 그 아름다운 미모가 가져다주는 환희에 취해 잠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넋이 나간 것처럼 보이는 것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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