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서유기를 읽었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진본 서유기였나. 6권짜리였는데,
그당시엔 서유기가 국내에서 제대로 번역되지 않던 시기였죠.
드래곤볼이나 날아라 슈퍼보드 따위나 나오고 ㅡ.ㅜ
그당시, 시골에 살던 전 마침 대구에 병원갈 일이 있어
가는길에 대구에서 제일 큰 서점(제일서적이었던가요.동성로에 있었는데 ^^a)에 들렸었죠.
그당시에도 제가 책을 많이 좋아했는데, 우연히 눈에 띈
진본 서유기.
펼쳐보니 그당시 횡횡하던 짝퉁이 아니라 진짜배기였습니다.
중국이랑 막 교류하던 시점에 재중동포인 학자가 번역한 것이었죠.
구어체로 쓰여져서 상당히 맛깔스러운 글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릴땐 멋도 모르고 이해가 안가는 내용은 그냥 넘기면서 읽었는데
머리가 좀 커지고 나서 다시 보니 소설형식의 불교와 도교 철학서
더군요.ㅎㅎㅎ
서유기에 대한 잡담이 길어져버렸는데,
야차왕을 읽으니 그 때, 만났던 서유기의 인물들에 대한 기록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작가님도 저와같이 서유기를 즐겁게 읽으셨겠죠?
소설을 읽다 문득 작가와 독자인 제가 같은 즐거움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글을 쓰고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유쾌한 마음에 잡담을 이렇게 늘여놓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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