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臝駝),
그는 이름을 버렸다.
다만 누군가가 백마공자 아귀(餓鬼)라고 불렀다.
비록 꼴찌 인생이긴 해도 그의 전적은 누가 뭐래도 화려했다.
변방의 일인자.
파천문(破天門)의 문주(門柱),
논검을 통해 십만 번째로 등극한 무사(武士),
작고 귀여운 동안(童顔)에 여드름도 듬성듬성 지녔지만 등이 낙타처럼 굽은 꼽추였다.
그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만큼 무겁고 큰 검을 등에 짊어지고,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전모를 밝히기 위해서 보름달이 청명하게 서산에 떠오른 날에 동정군산에 올라서 외쳤다.
“푸-하하하하! 세상엔 일등이 있으니까 꼴찌도 있기 마련이지, 그러니까 내 말은 세상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의 배후에는 꼴찌들의 비애가 있고, 꼴찌인 내가 알고 있는 비밀이 밝혀지면 무림이 발칵 뒤집힌단 말씀이오.”
그는 오늘도 풍운이 일고 있는 흡혈마귀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석양에 물든 동정군산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뚜벅-뚜벅!
자연 - 무협란에서 연재중이던 금무협님의 꼴찌문주가
정규연재란에 입성하였습니다!
축하드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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