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의 인물이 그 시대에 맞는 대사를 하는건 이해할 수 있겠지만, 현대의 인물이, 예를 들자면 A라는 인물과 B라는 인물이 학교에서 동급생인데 처음보는 사이라고 칩시다. 한바탕 싸우고 난 뒤 "너를 내 친구로 인정한다." << 이거 정말 요즘 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과 대사인데요. 전 이런 대사를 쓰시는 작가분들이 이걸 실제로 이 시대의 인물들이 쓰는 대사라고 생각하고 쓰시는건지 조금 궁금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훗, 너를 내 친구로 인정해주마." 라던지.
그리고 또 하나 읽기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제 주관적인 의견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인물이라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대의 인물이라면, 거기다 한국인이라면 특정 상황에선 욕이 나올법한 상황이 있지요. 그런데 심의를 염려하는 것인지, 혹은 읽는 독자들의 정서를 배려하고자 함인지, 욕같지도 않은(이 표현에 대해선 저도 왠만하면 완화하고 싶은데 어휘력이 부족해서 생각이 나지 않네요) 욕을 구사합니다. "이 쉐리가! 너 뭐하는 쉐리야!" 자 여러분 이 대사를 소리내어 한번 읽어보셔요. 전 지금 25년을 살았지만 군대에서조차 저런식으로 욕을 하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욕은 욕답게 써야 몰입이 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적어도 저는). 물론 너무 과격한 표현은 지양해야 하겠지만 어느정도의 기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너무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졌네요. 몇개월 전부터 줄곧 생각하던 주제라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대로 적었더니(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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