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감탄사나 욕설(무신결에..;)은 가끔 하는 편이지만..내용을 가진 문장을 혼잣말로 하는건 좀 이상해 보이기는 합니다.
혼잣말 하는 분들이 옆으로 지나가면 눈길이 가고는 하죠...
미친..사람 까지는 아니고요.; 좀 특이하다? 그정도 입니다.
소설에서는..설정에 따라,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봅니다.
혼자 오래 살아서 언어를 잊지 않기 위해 혼잣말을 한다던가..심리적인 요인으로 혼잣말을 한다던가..(캐스트 어웨이에서 톰행크스가 윌슨과 대화를 하는것 처럼)
단지, 작가의 편의상 혼잣말 처리를 해버리는건 독자에 따라 거부감이 들 수 있다고 봅니다.
혼잣말이라는게.. 어디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뉴스같은데서 봤던가..) 정신적으로 외로움이나 애정결핍같은 것이 있으면 주위의 시선을 끌기위애 의도적으로 내뱉는 경우가 있다고 했던것 같았습니다.
그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사람들 많은 곳에서 나혼자 있을때 내가 뭔갈 잘하면(뭐 혼자 운동을하고 있다거나 게임을 잘한다거나)조금 오버스럽게 떠들곤 하잖아요. 감정표현을 좀 크게 한다거나..
뭐 개인 차이란생각이 들긴하지만, 제가 그 기사를 읽고 저의 그런 부분을 느끼고 난 다음에는 혼잣말하는것을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그런 이유 때문에 혼잣말을 안하는 편인데, 이게 또 다른사람의 눈에도 알게 (이런한 이유를 인식하던 인식안하던) 모르게 불쾌하게 받아 들여지는것 같더라구요. 저도 다른 사람이 혼잣말로 호들갑 떠는것 보면 "자랑하고 싶나.."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 것이 일상생활에서 쌓이게 되니까 '혼잣말'이라는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무의식적으로 생성된것 아닐까요..
써놓고 보니까 저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덜덜
요즘 한국드라마를 보면, 혼잣말을 하는 장면들을 심심찮게 보게 되는데, 솔직히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대립적인 관계를 형성한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쪽이 나쁜 계략(?)을 꾸미고 있고, 한쪽은 그것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곧 위기가 닥쳐오며 힘들어 할 사람들이죠.
그중에, 악한 부류에서 비중이 큰 인물이 차를 타고 가거나, 혼자 길을 걷거나, 누군가와 언쟁을 한 후, 돌아오면서 혼잣말로...
"그래, 이러이러해서(이 부부이 긴 부분) 그랬다 이거지? 그래도 당신에게 조금은 연민이 남았었기에 마지막 기회를 주려 했는데, 내가 지금 당신을 찾아간 이유를 듣지 않고 그냥 날 내쳤다 그 말이지? 그럼 내가 그걸 후회하게 해주지."
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 말을 굳이 해야 할까요?
그 사람이 상대방을 찾아갔던 상황은 이미 화면에서 봤고, 왜 찾아갔는지 그 이유도 이미 알고, 이미 앞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봤기에 그 인물이 앙심을 품고 나쁜 일을 계획할 것이 뻔한데, 굳이 저 말을 또 할필요가 있을까요?
앞에 그런 내용이 없거나, 적어서 잘 파악이 안된다면, 그 설명이 들어가 있는 상황을 만들거나, 생각을 하는 부분도 혼잣말(대사)이 아닌 그냥 설명체(문장체?)로 설명하는게 좋겠죠.
그녀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려 찾아간 자신을 문전박대한 그를 보며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랬다 이거지?"(짧은 혼잣말)
그가 자신의 말을 듣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면 그동안 그를 미워했던 마음도 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를 예전보다 더욱 차갑게 대했다.
그녀에게 남아있던 작은 연민마저 사라졌다.
그녀는 그의 사무실을 올려다 본 후, 차에 시동을 걸었다.
"후회하게 될거야."
이런 식으로 쓰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하츠네미쿠님께서 말씀하시는 혼잣말이 얼마의 분량인지 몰라서요.
아무튼, 저 드라마(KBS1에서 하는 일일드라마)를 가끔 밥 먹으면서 봤었는데, 혼잣말이 너무 많아서 솔직히 보기 싫더라고요.
시청자가 그 내용을 상상하며 몰입하도록 해야 하는데...
소설도 비슷할 거 같아요.
상황을 다 설명하 듯 혼잣말을 하면 오히려 이상할 거 같아요.
서로 주고받는 대화면 괜찮을 거 같고요.
제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단 댓글 때문에 마음 상하셨을 분들에게 일단 머리 숙여 사죄부터 하겠습니다.
어떤 분이 설명을 해주셨듯 틱 장애의 한 종류로 의미없는 말을 외치거나 길게 중얼거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제가 틱 장애를 가지신 분들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한 때문에 그런 말을 적었을 뿐이었습니다.
혼자만 있는 공간에서 혼잣말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태까지 제가 만나왔던 많은 사람들 중 그렇게 혼잣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쓴 것 뿐이니 부디 해당 장애로 고통받고 계신 분이 읽으셨다면 너그러운마음으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혼잣말은 대상이 없는 경우에 한합니다. 전자기기가 말썽을 부린다던지 말 못하는 동물에게 던지는 말은 혼잣말이 아니라 '대화'라고 여겨집니다. 혼잣말은 말 그대로 그 어떤 대상도 없이 스스로에게 하는 말만 혼잣말이라 생각합니다.
아, 길어졌네요. 가급적 의견을 쓰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댓글 읽어보고다르게 뜻이 전달된 것 같아 사과와 함께 바로잡고 싶은 마음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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