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그림체가
마음에 안들면 안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우리나라 화백님들 중에는
유현님(선녀강림), 문정후님(용비불패), 박민서님(웨스턴샷건)
박성우님(팔용신전설 클래식&플러스, 천랑열전, 페이건스 등)
양경일님(소마신화전기, 아일랜드, 신암행어사, 좀비헌터 등)
김태형님(개미맨, 레드블러드), 김은정님(굿!타임, 아스피린)
손희준님(아테나, 제우스, 올림푸스 등), 이명진님(라그나로크 등)
등등 여러 화백님들이 있습니다.(실은 이게 전부인 것 같지만서도ㅡㅡ;;)
진짜사나이의 박산하님이나, 다이어트 고고의 조재호님,
협객붉은매의 지상월님, 아웃복서의...장태산님이었나요??(죄송ㅡㅡ)
마이러브의 이충호님들도 초기에는 좋아했으나...
지상월님이나 장태산님(??)은 제가 초등학교 때 보았던
지상월님의 '용의 아들'과 장태산님의 '아웃복서'가
어느 일본만화의 해적판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걸 알고는
등을 돌렸던 분들입니다...
이충호님은 '까꿍'의 연재가 중단된 뒤에는 뵙기가 힘들었고
박산하님이나 조재호님은 스포츠쪽을 건드셔서 손을 놨었습니다..
지금도 십수분 동안 생각해 봤지만
우니나라에서 스포츠만화를 제대로
소화해 내시는 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런이런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도 소설의 만화화를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글이기 때문에, 그림이기 때문에, 필름이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장면, 상황등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라면 차라리 소설의 만화화를 좋아해야지않겠냐는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문제는 만화라는게 그 대상이 저 연령층이라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좁은 대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화백님까지도
그 내용을 그 연령층에 맞추게 됩니다.
책방에서 슬쩍 곤룡유기 1권을 몇페이지 들춰보았는데
곤이 매상자매를 구하면서 그 누구지 곤을 해신처럼 여기는
그 형제들과 인공호흡이 어쩌고 좋았겠네요 저쩌고 하더군요.
애초에 코믹물의 무협을 옮긴다면 모를까
글 속에서 우리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며 매료시켰던
순수하지만 순진하지는 않고 차감지만 무정하지는 않고
부드럽지만 무르지는 않았던 이야기들이
모두 어릿광대 놀음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저연령층이기 떄문에....
화백님들이나 독자님들이나 모두...
때가 그런 것인지 어느샌가 모르게 판타지와 무협소설이
만화화 되는 것이 도매점에 가보면 정말 생각지도 않은
작품들도 많이 나오더군요...
안타까운 마음은 숨길 수가 없지만
적어도 좀 더 좀 더 만화라는 것이 무시받지 않을 때가 오면
글 속에서만 숨쉬던 추삼이와 곤이...
우리가 생각하던 모습 이상으로 표현되어
다시 만날 수 있었음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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