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골베/오베에 있는 글들은 최소 1편씩은 다 읽어봤습니다. 게을러서 그렇게 선작을 골라왔는데 요즘은 유료전환 타이밍이 조금씩 빨라지다 보니 예전 같으면 베스트 구경도 못할 글들이 좀 있긴 하더군요. 어쨌든...
아, 순서는 그냥 선작목록에서 업데이트 순입니다. 딱히 좋다 생각하는 순은 아니고요. 추천 기준은 N이 떴을 때 무조건 시간 만들어서 보느냐입니다. N이 떠도 미룰 정도가 되면 추천대상에서 빠지고요. 본의 아니게 신이 많이 들어가는데... 웃기지만 의외로 괜찮은 작품들이 많네요.
1. 테니스의 신 - 개인적으로 테니스 만화에 데인 적이 좀 있어서 (마스터 키튼 작가 것 빼고) 조금 주저했었고 아직 분량이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큼 쌓이진는 않아서 또 주저했는데 지금은 N이 떴을 때 주저하지 않고 일단 보는 글이네요. 회귀/게임/스포츠물이라 식상한 부분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 ‘인생 쓴맛 본 놈이 회귀해서도 왜 고딩수준이냐’는 생각이 들지는 않고요.
2. 신의 연기 - 초반에 약간 ‘선작취소해야 되나’ 싶은 구간이 있는데 그 구간을 넘기면 재미가 쏠쏠합니다. 분량도 덕분에 괜찮게 쌓인 편이고요. 음악의 신처럼 천재설정이라 회귀물에 지친 독자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약간 대본-연기를 오가면서 분량이 늘어지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개 속도가 나쁘지 않아서 볼만 합니다.
3. 천만감독 갓정환 - 갓이나 신이나... 어쨌든 역시 회귀물입니다. 앞의 글들보다 기복이 조금 있지만 평균을 내면 재밌습니다. 좋게 말하면 약간 호흡이 느리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 진행이 꽤 되었는데도 아직 감독이 아니니까요. 회귀후 오지랖... 전개로 가다가 얼마 전에 다시 제대로 진행이 되기 시작한 느낌인데 어쨌든 과정도 재밌으니 보게 되는군요.
4. 건달의 제국 - 이 목록에서 신이 들어가지 않은 첫 작품이군요. 역시 회귀물인데 배경은 레이드물 배경이지만 실제로는 포스트아포칼립스 조폭물 같다고 해야 하나, 미래가 배경인 무협물에서 뒷골목 건달패 얘기 같다고 해야 하나. 앞의 글들보다는 조금 무겁달까, 나이가 들었달까... 앞의 글들이 치맥이라면 이 글은 약간 막걸리 같다고나 할까요.
5. 오리진 1st - 굳이 따지면 이계진입/게임물이라 볼 수 있겠군요. 식상하다 할 수 있는 장르지만 얘기 전개가 재밌네요. 취향 저격에 가까운 글이라 길게 쓸 것이 없네요. 먹을 것으로 비교한다면 짜장면에 탕수육?
6. 요리의 신 - 마찬가지로 회귀/게임시스템물입니다. 초밥왕을 생존요리시스템에 맞췄다고 보면 얼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액션보다는 묘사에 초점을 맞췄으니 초밥왕이나 제빵만화 (제목이 기억이 안나는)만큼 가볍지는 않고요. 글을 읽으면서 살짝 여성 취향의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꼭 와이프랑 프로젝트 런웨이 보던 느낌이라 그런가. 먹을 것으로 비교한다면 이건 위꼴사... 응? 이 글은 오늘 유료연재 들어간다고 공지 떴네요.
7. 혈금강마루아치 - 개인적으로 뭔가 취향에 맞게 글을 쓰는 겨루님의 작품. 무협물이고요. 약간은 과하게 주인공이 먼치킨이긴 한데 뭐 그 맛에 보는 것이니까.
본의 아니게 비평에 가까운 부분이 조금 들어가기는 했지만 어쨌든 다 재미있게 보고 있고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으니 만의 하나 선작목록에 없다면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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