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가요계는 음반사재기로 인한 홍역을 치뤘었다.
그와 관련되어 많은 말과 기사가 나왔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말을 인용하겠다.
“음악이 처음 소장의 의미에서 저장, 소모의 의미로 바뀌면서 음악계에 종사하는 분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음악을 문화가 아닌 산업으로만 봤다” “그리고 대중도 음악의 가치를 음악인이 번 돈이나 순위로 결정하려 하니 음원사재기가 나오게 된 것”
가수 이승환씨와 손석희씨의 대담중 이승환씨의 말
왜 가요계의 일을 여기서 꺼내는가? 사람사는 곳이 다 똑같다는 말처럼 문학계도 음악계와 많이 닮은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의혹으로만 끝난 작가 ‘김훈’ 씨의 사재기 의혹 하지만 문학계의 사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였단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자 장르소설계로 가보자 국내 장르문학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드래곤라자’는 100만부를 넘게 팔아치웠고 ‘세월의 돌’ 에서 일부에게는 졸작이라 평가받는 ‘이드’ ‘비뢰도’ 같은 글들도 남부럽지 않은 부수를 팔아치웠다. 그때는 장르소설이 소장의 의미였기 때문이다. 그 소장의 시기를 거쳐 장르문학계는 IMF이후 범람하던 대여점과함께 거의 바로 소모의 의미로 돌입하게 되고 당시 대여장의 책장을 채우기위해 범람하던 많은 책들 고무판 골든1위 유조아 선작1위 등의 홍보글을 붙이며 나오던 질적 이하의 글 속에 기존의 ‘소장’ 의 의미를 찾던 독자들은 장르소설계를 떠나게 된다.
1달이면 외국영화 길어야 2-3달이면 최신 국내영화도 집에서 무료로 볼수 있는 세상에 영화관객수는 계속 늘어나는건 무엇때문일까? 영화가 영화관에서만 줄 수있는 벅찬 감동 사운드 화질 영화가 영화다울 수 있게 만드는 장점이 극대화 되고 있기 때문일거다. 그게 영화를 다운받아보는 소모의 의미가 아닌 ‘소장’으로 의미로 그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것이고
지금 범람하는 글들을 보라 작가의 처우개선등과 더불어 장르문학계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 글들중 진짜 소장하고 싶은 글들이 있는가? 필자의 지인중 방 한켠을 책장으로 메우고 있는 분이 있다. 그의 책장에는 ‘드래곤라자’ ‘룬의아이들’ ‘은하영웅전설’ 등의 소설에서 만화까지 그친구가 하는 말이 ‘분명히 연재되는것은 많은데 사고싶은것은 없다 한다’ 옛 ‘드래곤라자등’ ‘룬의 아이들’ ‘묵향’ 등의 1세대소설을 코묻은 돈으로 사던 그 아이들이 지금은 커서 경제력도 갖추게 되었다. 그런데 그 코흘리개들은 지금 다 어디갔을까?
앞선 글에도 몇번 밝힌바 있지만 난 현 시스템하에 쓰여지는 글들의 장점을 ‘속도’ 라 본다. 노가다를 뛰던 아저씨도 직장인도 학생도 담배필시간이면 글 1편을 매일 본다. 이 속도의 장점이 영화 드라마 등의 다른 미디어 매체가 대신 하게될때 소장의 의미가 아닌 소비의 문학, 장르소설이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적던게 한번 날아간 관계로 이쯤에서 줄이도록 하며 다들 좋은 아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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