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출판된 ‘영웅 마왕 악당’ 줄여서 영마악이란 소설과 비슷해도 너무 비슷합니다.
소설 설정 돌려쓰는 풍조는 원래 만연했다. 라고 생각하는 독자 분들도 많으실텐데, 저 또한 그런 독자들 중 하나 입니다. 전에 온후 작가님이 표절이다 뭐다해서 적은 글에도 미적지근하게 보고 넘겼을 정도니까요.
근데 이건 그런 제가 보아도 질색할 정도 였습니다.
배꼇다는 수준을 넘어선다는게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최소한 설정 하나라도 틀리면, 더 나아가 서술 방식, 마지막으로 문체라도 틀렸다면 안 적었을 겁니다.
작가마다 최소한 자신만의 색이라는게 있고 같은 걸 써도 다르게 느껴지는게 보통인데, 이건 그것마저 똑같습니다. 작심하고 롤모델로 삼은 것처럼.
처음에는 설정 하나하나부터 시작해 문체에 흔치 않은 서술 방식까지 동일하여 같은 작가가 쓴 글이라고 생각 했는데 댓글 달린 걸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해서 적었는데,
만약 같은 작가가 아니라면 이거 정말 심각한거 아닙니까?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저는 재미만 있으면 표절이건 뭐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파격적이라고 해야 할지 개안을 했다고 해야할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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