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게 깔린 어둠. 달마저 구롬속에 사라진 산속을 한 인영이 힘겹게 오르고 있었다. 체구를 들여다 보면 여인인 듯 싶은데 무언가를 품에 않고 남자들도 혼자서는 힘들다는 산을 여인인 그것도 무언가를 품에 꼭 않은채 올라가고 있었다. 그녀는 한나라로 향하고 있었다.
"헉헉, 아가, 아가. 너만은 이 어미가 꼭 살리고 말겠다. 꼭."
잠시 비친 달빛 속 에 비친 것은 고이 잠들어있는 아기였다. 그녀는 아기를 바라보다 어느새멈춰진 발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힘겹긴하지만 광할한 대지인 중원을 향해 한발짝 다가서고 있었다.
한나라의 수도 낙양. 광무제 유수가 신나라 왕망의 전한찬탈을 제거하고 다시 한나라를 개국하면서 본래 수도였던 장안에서 지금의 수도인 낙양으로 옮겼다. 한의 황제인 영제는 환관들에 눈이 멀어
나라를 돌보지 않고있었고 백성들은 부정한 관리들의 핍박속에서 시름하고 있었다. 낙양 근처를 돌아보며 한숨을 쉬는 인물이 있었다.
"휴, 백성들은 이렇게 살기 어려운데, 황제께선 어찌 환관들에게 눈이 멀어 충신들의 충언을 듣지 않으신단 말인가?"
그 인물은 사도왕윤. 가끔씩 낙양성 밖을 나와 마을들을 살펴보며 울적해 지는 일이 많아진 인물이다.
조랑말을 타며 천천이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갑자기 풀속에서 한 인영이 튀어나왔다. 왕윤은 놀라며 말을 멈춰 세웠다.
갑자기 튀어나온 인영은 한 어린 여자 아이였다. 왕윤이 주위를 둘러보자 사람들은 외면하며 자기 할일만 하였다.
왕윤이 말에서 내려 여자 아이에게 물었다.
"아이야, 길에 갑자기 뛰어 들면 어떻하니 위험하지 않니, 집이 어디냐? 내 데려다 주마."
"집이없어."
아이의 대답에 왕윤은 다른 것을 물었다.
"그럼 너의 부모님은 어디계시냐?"
왕윤의 물음에 아이는 손가락을 하늘을 가리키며 울듯한 표정을 지었다. 왕윤이 난처 할때 아이의 뱃속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꼬르르르륵
왕윤이 헛웃음을 띄운채 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집에 가서 밥을 주련?"
아이는 밥이란 소리에 울듯한 표정에서 환한 웃음을 띄며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헌데 왕윤이 놀란 것이 있으니 아이의 웃음에서 흡사 빛이 나는 듯 해 왕윤의 순간적으로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는 것이었다.
'허, 아이의 웃음에서 빛이 나니 어찌 된 일인고?'
아이를 말에 태우며 왕윤은 길을 재촉했다.
집에 돌아온 왕윤은 하녀를 시켜 아이를 씻기고 새로 입을 옷을 갈아입히자 방안이 환해지는 느낍을 받았다.
아이에게 밥을 먹이면서 왕윤은 아직 아이인데도 이렇게 집안이 환해지는데 이 아이가 크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아이야, 내 양녀로 들어오지 않을련?"
아이는 밥을 먹다 왕윤은 물음에 궁금한 듯 물었다.
"양녀가 무어야?"
"허허허, 양녀란 내가 너의 아버지가 되는 것이란다."
"싫어."
아이의 대답에 왕윤은 놀랬다. 그래서 물었다.
"어찌 싫으냐? 매일 어여쁜 옷을 입을 수 있는데도?"
순간적으로 옷이란 소리에 흔들리는 눈빛을 보자 왕윤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입에 절로 붙은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밥도 매일 먹을 수 있단다."
밥이란 소리에 아이는 무너 졌다.
"좋아요, 아,아버지."
"허허허허."
단번에 아버지라 부르자 왕윤은 웃음이 나왔다.
"너의 이름이 무어냐? 내 이름은 왕윤이란다."
"초선."
"허허허, 좋은 이름이구나. 내 너를 중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물로 키워주마."
"응."
밥을 먹기 바쁜 초선에 귀에는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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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입니다. 많이 부족해도 그려러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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