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소설을 추천해 주신... 어떤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함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들을 한꺼번에 몇 편 추천하신 글을 보고 제일 먼저 읽은 글이 바로 이 글입니다.
그럼... 저도 추천하겠습니다... 신화, 10억 만들기... 제목만 봐서는 미소년 몇 명 모아서 아이돌 그룹 만들고 한국, 아시아, 나아가 전세계 음반시장을 휩쓸며 갈퀴로 수많은 여고생, 여중생, 여초생... 여치생까지... 코묻은 용돈을 긁어모아 10억을 만드는 이야기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네... 아닙니다...
일단 주인공 소개부터 드리죠. 이름은... 신화랍니다. 네... 우리는 신화입니다! 가 아니라... 또 다른 이름으로는 시이나라고도 하지요... 성별은... 남자입니다만... 동시에 여자입니다. 아아아... 잠깐만요... 여자가 주인공이야? 하면서 화면을 바꾸는 우를 범하시려는 당신, 잠깐만 참으시고 제 얘길 좀 더 들어보세요. 저는 극단적으로 주인공 가리는 스타일입니다. 여자가 주인공인 소설은 절대 보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묵향(저는 묵향의 폐해-칼로 두부자르듯 무공 경지를 나누는 거라든지... 최초의 이계진입깽판의 장을 여는 소설이라든지 하는... 아무튼 그 폐해를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처음에는 참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습니다...)이 판계로 넘어가 여자로 바뀐 다음부터 보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번 소설 역시 이계로 진입(아, 이계진입물입니다. 이 소설... 어허! 이계진입물이라는 데 걸려 또 제끼시려네... 이 사람 참... 이계진입물이라고 다 같은 깽판물인가...)한 이후 성별이 바뀌었을 때 저 역시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한편만 더, 한편만 더 이런 마음에 다음글, 다음글을 클릭하다가 결국 이 소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런 전례도 있고 하니 주인공 심하게 가리시는 분들도 한 번 속는 셈 치고 읽어보시죠... 일단 재미 하나는 보장합니다. 여자 주인공 소설임에도 지금까지 읽고 있는 저 자신이 바로 그 증거올시다...
그럼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 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나름대로 몇 가지 이야기를 드리면... 이계진입물이라고 했는데... 깽판물은 아닙니다. 이계로 진입하는 내용 자체가 상당히 황당하지만, 황당한 만큼 아주 기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아픔도 담고 있는... 아... 안습이... 어쩔 수 없이 이계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진 주인공의 상황은 정말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뭐... 이계진입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기로 하고... 그럼 주인공의 생의 목표는 무엇이냐... 영웅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영웅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힌트를 드리자면 영웅이 되어야 다시 원래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귀환하기 위해 영웅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뭐... 자세한 이야기를 못 드리는 것이 안타깝네요. 제 능력밖의 일이라서...
마지막으로... 어떤 분들이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가? 어려서부터 세계명작동화를 다수 섭렵하신 분이라면 키보드를 붙들고 부들부들 떨면서... 웃는다고요... 아무튼 그렇게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소설입니다. 하다못해 저녁마다 우리를 티비 모니터 앞으로 모았던 희대의 애니메이션 어린이 명작동화를 즐겨보셨던 분들도 동일한 재미를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패러디, 그것도 무한극한의 패러디의 연속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아무튼... 한 번 속는 셈 치고 한 열 편 정도만 참고 읽어보시면 이 소설의 맛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읽다가 참지 못해 추천글 날리고 다시 소설로 돌아갑니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