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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루_카
작성
07.04.27 01:50
조회
550

투덜이아르 님의 [성마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일루미아 드 케이룬, 어머니인 왕비의 죽음과 함께 태어나 아버지인 국왕의 미움을 사 유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해온 그녀는 북부 왕국 케이룬의 공주이자 유일한 왕위 계승자입니다. 하지만 북부에선 여자의 권위가 낮은터라 결국 대공가의 혼약으로써 겨우 목숨을 이어가고 있지요. 애칭은 아리시아, 응석보단 삶을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해야했던 그녀의 나이는 이제 겨우 열살입니다. 가장 믿어야할 유모에게마저 배신당하지만 눈물조차 흘릴 수 없죠. 자신의 이익을 중요시하고, 선악을 떠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어리기 때문에, 여자이기 때문에 가질 수 밖에 없는 단점을 최대한 가리기 위해 열 살 어린아이라 생각되지 않는 방법들을 줄곳 사용하고 있지만, 그런 냉철하고 냉정한 이면엔 본래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이 숨어있습니다. (가령, 당근을 싫어한다던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소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믿게 된 이는 그녀의 수호기사인 로셀린트. 비록 지금은 아리시아보다도 약하지만 주군에게 폐가 되지 않기 위해, 나아가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합니다.(비록 나이차는 조금 있지만 로셀x리아 지지합니다!)

아리시아는 바보가 아닙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겐 '악'으로 비춰진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무리를 하는 거죠. 그러는 와중에도 로셀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다는 소녀의 마음은 기사의 품에서의 울먹거림으로 들려옵니다.

"미워하지 말아줘..."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리시아의 마음이 얼마나 와닿았는지 몰라요. 미움받을거라 생각하면서도 미움받고 싶지 않은 마음. 이해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이해받고 싶은 마음. 십년을 살면서 이제야 겨우 마음놓고 믿을 수 있게 된 사람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언제나 강하게만 보이던 소녀의 울먹임에서 느껴진답니다.

그 외에도 주인공에게 넘어온 샤이아의 성기사 길란토 경-기사의 표본. 마구 본받고 싶어지는 분.-이라던지, 늘 아리시아의 칭찬에 목이 마른 드미테르 경-편애모드. 죽지 않아서 다행이야T_T)-, 현자의 종족인 홉의 세투라 태사-..개인적 비호감-, 아리시아의 조언자이자 천년을 넘게 산 해박한 엘프 라피즈-라고 쓰고 귀여운 애완 고양이라 읽는다- 등, 재미있고 개성있는 조연들도 나옵니다.

프롤로그와 10편의 조회수가 6배 정도 차이가 나는 걸 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글도 못쓰면서 추천을 날려봅니다.

연재 쪽수가 9쪽까지 있을 정도로 분량은 넉넉합니다. 다만 조금 느긋하게 읽으셔야 서서히 재미가 붙는 스타일의 글인 듯 싶어요.

최소한 6편까지는 읽어보시고 나서 계속 보실지 그만두실지 결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11편부터 재미가 붙더라구요.

비록 많은 분들이 보지 않으시는 여자가 주인공인 글이지만, 거기다가 어리기 짝이 없지만, 화려한 전투씬은 나오지 않지만-일단 아직까진,- 그럼에도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자가 주인공이여서 읽지 않기엔 너무 아까운 글이에요. 읽어가시다보면 아리시아와 그 주변 인물들이 서서히 성장해가는 게 보이실 겁니다. 전 또 그게 얼마나 흐믓하던지요.

아참, 추천글이 너무 길면 안되겠죠? 여기서 그만 끊겠습니다. (..) 부족한 추천글이지만, 힘내시구요! 정말...폐가되지 않았음 합니다.

...추천글은 처음써봅니다! ...그럼 전 내일, 아니 오늘이 수학/일어 시험이라 이만 잠을 자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서술형 50%라는데, 일단 50점은 날리고 시작해야할 듯 싶어서 암울합니다. ㅠ_ㅠ) 모두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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