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저나 방금전에 교주님이랑 독대하시고 오셨다면서?"
"독대라...그래 했지."
사내는 덤덤히 입을 열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웃음에는 쓸쓸함이 감돌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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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교주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는 임무 아니면 상 둘 중의 하나가 아니겠소? 설마 벌인가? 난 교에 죽을 죄를 지은 적이 없는데!?"
"도대체 뭐지?"
"궁금하더냐?"
"네 말대로 나는 교주와 만났지. 그리고 거래를 했다."
"거래. 그것도 원하지 않는 거래를 말이다."
'과거를 알고 싶다면 제 이름 뿐인 수족이 아닌 완벽한 수족이 되세요. 그럼 정확히 10년 후 과거를 찾아드리죠.'
사내는 귓가에 박혀들었던 교주의 말을 되새기다 결국 분통을 참지 못하고 탁자에 주먹을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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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해주려 했던 이야기는 다음에 미루도록 하자."
풍객님의 초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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