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 - 포르테 - 아포크리파.
조횟수 : 31 (기준: 15회)
연재량 : 17회(+프롤로그)
간략 소개 :
50여년 전 일어난 '각성'(Awakening)에 의해 지각이 변동되고, 인류의 1/3이 사라진 세계.
지구의 숨결, Breath of Earth(B.O.E.)가 바다를 뒤덮은 세계.
그런 세계에서 일어나는 작은, 하지만 거대한 움직임.
여러 인물들이 그려가는, 그런 세계에서의 이야기.
***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글입니다 (...).
조금 편하게 (멋들이려 노력하지 않고) 전체적인 느낌을 설명하자면,
'속이 꽉 찬 글'
이란 느낌입니다. 어떤 의미냐면, 각 인물들의 성격이나 배경이 확실하면서도 서서히 드러나는 것이나, 독자로 하여금 이런저런 생각, 혹은 예측하는 재미를 주는 글입니다.
그리고 설정이나 상황은 꽤 무거운 느낌이지만, 실제 대화나 글의 톤 (혹은 필체) 등이 잔잔함을 더하면서 무거운 배경이 글 전체를 무조건 무겁게만 하지 않습니다.
인물들의 개성이 잔잔한 미소를 자아낸다... 라고 하시면 아실려나요. 조금 설명하기 힘든, 하지만 좋은 느낌입니다. 거칠지 않고 잔잔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느낌...? 이거, 말이 산으로 가는군요;
포르테 님의 전작 (이랄까, 영구 연중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연재가 잠시 중지된) 피어싱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조금 이해가 가실지도 모르겠네요. 그것보다는 약간 무겁지만 말이죠. 설정이 설정이고.
또한 사건의 전개와 설정의 설명이 잘 어우러져있다는 것도 플러스입니다. 설정 설명때문에 사건전개가 느리다던지, 사건때문에 설정에 갸우뚱 하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 설정 자체를 한번에 다 설명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누설이 되기에 뭐라 말은 못 하겠지만, 저 위에 설정 외에도 흥미로운 설정이 많습니다. 일단 시작의 배경은 크리스마스도 있는 '지구'의 '대한민국' '대구'지만... 뭐랄까, 일단 피어싱하고도 교차점이 있는 설정이랄까요? (작중에 나올지는 작가님만이 아시겠습니다만).
일단 현재 연재된 곳까지 읽어보시면 감이 오실 듯 합니다. 제 부족한 설명 보다는 글이 내뿜는 Aura (?)가 훨씬 더 설명을 잘 한다 믿습니다. 앞의 한두편이 아니고 10편 정도 읽으시면 이 글의 진가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 믿습니다.
정연란, 포르테 님의 아포크리파. 최소 후회하지는 않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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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사족을 붙이자면, 현재 격일연재로 1권 분량의 끝까지 계속 달리신답니다. 그 뒤는... 반응에 따라, 일까요? 개인적으로 가급적이면 계속 연재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만.
P.S.2: 원래 이벤트 용으로 쓰려고 했는데 해외거주기도 하고 해서 그냥 추천글로 올립니다. 형식은 그쪽 형식을 빌렸습니다만. 나중에(10일 전에) 은근슬쩍 [이벤]만 앞에 붙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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