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소설에서 마왕님이 나오시면, 주인공하고 친구먹고 대륙정벌하고 겔겔거리시거나, 말도안되는 파워로 아주 그냥 소설 밸런스를 깨먹는 게 일반 적이죠.
하지만 이 소설, [이웃집] 이라는 제목에서 알아차리셨듯이, 그런 마왕 소설하고는 좀 다르네요.
어린이 만화를 보면서, [ 인간, 우주에 여왕이 살고있는 줄 아나 ] 하면서 진지해지고, 주인공에게 밥 싸라고 행패를 부리지만, 어느 순간 보면 정말 왕다운, 그러면서도 사람 냄새 폴폴 풍기는 마왕.
그런 마왕에게 들들 시달리면서 밥이고 뭐고 다 해내지만, 잔소리와 따뜻한 마음만은 잊지않는, 착하지만 성격있는 소년, 아이리.
그 외에도, 사람 냄새 폴폴 나는, 마족들이 소설에 가득합니다.
캐릭터에 푹 빠져들게 되는 작가님의 심리묘사와, 일상적이지만 눈 뗄 수 없는 사건들에 손을 쥐었다 폈다 안절부절 하다보면.
어느새 공지를 읽으며, [왜 더없어 -!] 라고 외치게 될 겁니다.
골베에 오른 어떤 글보다, 글솜씨 좋으신 작가님이 쓴 글입니다.
재미도 있고, 인물도 이렇게 생생한데.
어째서 조회수가 이 정도 밖에 안 나오는 건지 모르겠군요.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이웃집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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