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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4 골라먹자
작성
09.12.24 18:29
조회
2,512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작품은 로맨스입니다.

미리 말씀드리는데, 로맨스라는 말 하나만 듣고 뒤로가기 누르신 당신. 나중에 어떤 기회에 이 글을 읽게 되고, 그게 '아, 내가 그 때 로맨스란 말만 듣고 뒤로가기 했던 그 글이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면 진작에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겁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소개하고자 하는 건 '림랑' 아주머니의 '은야연람'이라는 글입니다.

보석 같은 글이란 바로 이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닐까, 저는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빛이 나는 것처럼 우아하고, 잔잔하고, 유려한 문장력.

애틋하면서도 마음을 통째로 휩쓸어 가는 신비로운 글입니다.

메마른 마음에 젖어 들어오는 단비 같은 글입니다.

"개 값을 치르고 절 사오셨으니……."

주민의 입가에 또 한 번 웃음이 걸린다.

그 웃음을 바라보는 건의 마음이 묘하게 뛰기 시작했다.

왠지 이 녀석은, 제대로다.

"기꺼이 공자님의 개가 되겠습니다."

주민을 따라 웃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즐거움을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하하하 웃었다.

"기억해 두어라."

뭘 말입니까? 하고 물으려던 찰나, 건의 말이 더 빨랐다.

"혹시 내가 자라면서 저 분의 얼굴을 잊을지도 모르니."

아이는 슬쩍 미소를 지으며 건에게 들리지 않을 만큼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또 귀찮은 명을 받았다.

하지만.

"너라도 꼭 기억해 두어라."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은 둘 사이를 가로질러 휙 불고 지나갔다.

"한려에서 온 여주민, 은효공주님을 뵙습니다."

이것이 첫만남이었다.

이젠 바람조차 머물지 않는 뜰 안. 주민과 여령이 처음으로 서로를 마주했다.

만약에 만약에 글의 점수가 조회수로 매겨지는 거라고 하면,

결코 이런 조회수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는 글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보고 나면 혼자 보기 아깝고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 발이 동동 굴러지는 그런 마력을 띠고 있는 글입니다.

후회하는 일 없으실 겁니다.

↓클릭하세요!

림랑 님의 은야연람


Comment ' 18

  • 작성자
    하늘색
    작성일
    09.12.24 18:33
    No. 1

    흠....이 정도의 조회수가 이런 조회수 취급 받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골라먹자
    작성일
    09.12.24 18:34
    No. 2

    그만큼 아깝고 보석 같은 글이라 이거지요 ^^;;
    마음 같아서는 1만 점씩 찍어주고 싶을 정도로..

    왜 그리 까칠하신가요 ㅠ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늘색
    작성일
    09.12.24 18:35
    No. 3

    아하하, 까칠하게 구려는게 아니라, 그저 부러워서 (먼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이비안
    작성일
    09.12.24 19:01
    No. 4

    한표!!!!!!!!!
    우리 거니도 커플로 만들어달라! 만들어달라!!! 주민이를 한번 더 물에 빠뜨려달라! 빠뜨려달라! 무엇보다 작가님은 추천에 힘입어 올해가 가기전에 연참해! 주세요...
    plz♡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네임즈
    작성일
    09.12.24 19:59
    No. 5

    멋진 글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우동공주
    작성일
    09.12.24 20:01
    No. 6

    크리스마스가 다 지나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닌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세하라자드
    작성일
    09.12.24 20:08
    No. 7

    우동공주님 리플 3초뒤 이해.....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Huginn
    작성일
    09.12.24 20:49
    No. 8

    림랑님은 아!주!머!니! 였던 건가요....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플러스A
    작성일
    09.12.24 20:56
    No. 9

    크리스마스에 로맨스...ㅜㅜ

    솔로를 죽이시는..>.<;;;

    크리스마스가 지난후에 한번 읽어 볼깨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골라먹자
    작성일
    09.12.24 20:58
    No. 10

    네. 림랑 아주머니는 림랑 아주머니지만 림랑 아주머니를 림랑 아주머니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배짱이 두둑한 건 저밖에 없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아(眞牙)
    작성일
    09.12.24 21:31
    No. 11

    재밌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5 salamand..
    작성일
    09.12.24 21:38
    No. 12

    림랑님 글은 읽어볼 수록 괜찮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覺醒
    작성일
    09.12.24 21:39
    No. 13

    ;;;당신의 개가 되겠다니 설마 노예물입니까-_-+
    ;;;;;;;;;;;;;;;;;;;;;;;;;;;;;;;;;;;;;;;;;;;;;;;;;;;;;;;;;;;;;;;;
    주인과 노예의 금단의 사랑? ㄷㄷㄷ;;;
    농담이고

    저도 26일날 읽어봐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나는네운명
    작성일
    09.12.24 22:27
    No. 14

    저,저기요 딴지거는 건 아닌데요, 글 본문에 오타있거든요.그거 고쳐주시면 추천에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은데요?;웃음이 웃임으로 되어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골라먹자
    작성일
    09.12.24 22:40
    No. 15

    헛, 이런 오타가 있었군요.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_<)/

    복사한 게 아니라 제가 직접 두드린 거라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백모단
    작성일
    09.12.25 00:01
    No. 16

    드물게 좋은 글입니다. 필력이 좋다거나 하는 등의 차원을 넘어서서 고요한 촛불을 흔들고 스쳐가는 바람같은 글이며 새밑에 햇살 환한 시골 눈길을 밟는 뽀드득 소리같은 글입니다. 이 글의 고급스런 색깔과 맛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독자들의 수가 적어서 조회수가 많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Clari
    작성일
    09.12.25 00:07
    No. 17

    백모단님 새밑이 아니라 세밑 아닌가요?;; 그리고 저도 추천강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티미.
    작성일
    09.12.25 02:00
    No. 18

    뒤로가기 눌렀다가 순간 '뒤로가기를 누른 당신'이란 글귀가 보여
    앞으로가기 눌러서 어떤글이길래....라고 보니...
    이미 선작되어있는 은야연람이었군요....ㅋㅋㅋㅋ
    선작해놓고 아직 못봤는데...
    이글을 계기로 달리러 갑니다.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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