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무숲을 썼던 하지은을 제자로 받아들이면서, 과연 이 나이에 이런 정도의 능력을 가진 여제자를 다시 볼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몇년이 흐른 후, 창작스쿨 1기에서 그런 사람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지금 말하고자 하는 서희우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만들고자 했던 것은 자신의 전공을 살린, 우리나라의 설화를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 신화의 현실화였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창작스쿨을 3기까지 운영하면서, 혹은 신화창조 공모전 심사를 하면서도 보는 것은... 정말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신화, 도깨비 운운하면서 그것들을 평범한 것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놀랍게도, 그걸 자신의 흐름 속에서 녹여내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장편으로는 생전 처음 써보는...글.
그럼에도 서희우는 생판 신인답지 않은 아주 탄탄한 문체와 유려한 흐름으로 정말 특이한 하나의 환상을 만들어냅니다.
신화이기도 하고 판타지이기도 하고 설화이기도 하면서 로맨스이기도 한 이 글.
여러분은 새로운 장르의 글을 이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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