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69회째가 연제되고 있는 엔쿠라스는 제가 문피아에서 가장 재밌게 보고 있는 글들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어제 색향님의 한탄이 섞인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재밌는글을 주인공의 성격때문에 다들 6화 정도에 하차하시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껴 가입이후로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글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것은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기에 우선, 엔쿠라스의 대략적인 내용과 제가 글의 어떤부분에서 재미를 느꼈는지를 쓰겠습니다.
엔쿠라스는 많은 사연을 가진, 그리고 인생을 허무하게 홀로 쓸쓸하게 보내와 나약하고 이상한 방향으로 이기적으로 변해버린 천재 대장장이와, 오랜 시간을 살아왔지만 인간세상에 나가본적이 없어 머리만 똑똑하지 세상에 대한 지식은 어린아이와 다를 것이 없는 약의 여신의 신의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모험기입니다.
대장장이는 너무나도 나약하고 또한 이기적이기 그지없어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는 생각도 하지 않은채 단지 자신의 마음이 불편하기에 마을의 해가 되는 불량배들을 살려내는가 하면...
약의 여신은 엄청난 능력과 머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상에 나가보질 않아 돈의 가치를 모른채 펑펑써댑니다.
그러나 글의 재미는 이런 성격과 어리숙함을 가진 주인공들이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서서히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여러면에서 노련함을 가지게 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또한 이들이 신의 이상향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데 중간에 들르는 많은 지역들과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 그들의 풍습, 그 지역에서 강자들과의 싸움, 심지어 차원을 넘나드는 배를 타고 여러차원에서 온 여행자들과 만나기도 하는 등 글을 읽을 때마다 작가님의 끝없는 상상속의 세계를 제가 직접 여행하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른 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소드 익스퍼트, 마스터 혹은 일류무사 절정무인 이런 단위로 강함을 표현하진 않습니다.
또한 히로인이 주인공을 보자마자 반하거나 그에 준하는 감정변화를 보이지도 않습니다.
정말로 서서히, 여러 모험들을 거쳐가며 여행에 능숙해지고 외면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강해지며 주인공이 히로인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히로인 또한 주인공을 이해하게 되며 서로에 대한 감정이 서서히 싹이 트여나고 발전하게 됩니다.
하여, 급한 전개와 뜬금 없는 히로인의 감정묘사 등에 지치신 문피즌분들께서 이 글을 보시게 되면, 잔잔한 흐름과 작가분의 끝없는 상상력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게 될거라 생각 됩니다.
6화 정도에 댓글란을 보시면 30인 정도의 문피즌들께서 주인공의 성격 때문에 하차한다는 댓글을 쓰셨습니다..
그러나 단지 주인공의 초반정도에 가지고 있는 성격 때문에 하차하는 것은 성급한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느긋하게 글을 따라 가게 되시면 히로인에 의해서 서서히 변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즐거움을 느끼지 않을까요?
저의 이런글에 작가님께서 힘을 얻으신다면 행복할것 같습니다^^ 작가님! 힘내세요! 이렇게 엔쿠라스를 사랑하는 독자도 있답니다 ㅎㅎㅎ
끝으로 포탈 남깁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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