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뱀파이어를 없애려는 랜디.
전 602 부대원들을 뒤쫓는 노르즈.
신의 의지를 찾아 헤매는 이름없는 수도사.
세 남자의 이야기.
“한 달 뒤에, 여기 딩치키라는 마을에서 만나는 거다. 거기 강기슭이라는 술집이 있다고 들었으니 그리로 와. 늦으면 버리고 간다. 같이 가기 싫으면 안 와도 상관없어.”
랜디가 지도 한쪽 구석을 가리키며 말하자 노르즈와 수도사가 지도 앞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한 달, 딱 한 달 만에 가야 하나? 하루나 이틀 빠르면 안 되나?”
수도사가 물었다
“돼.”
“그라면 하루나 이틀 느리면?”
“몰라. 알아서 해. 없으면 그냥 버리고 갈 거야.”
랜디가 냉정하게 말했다. 수도사가 입을 벌리고 멍청한 표정으로 노르즈를 바라보았다. 노르즈가 누런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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