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소갯글입니다.
-------------
-본문 중-
잠시 멍하게 막패를 쳐다보던 묵진천이 물었다.
“막패. 만약 관부에서 토벌을 하기 위해 산을 올라온다 치자. 그럼 어찌 할 것이냐?”
막패는 묵진천의 물음에 숟가락을 소리 나게 놓고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아, 그걸 그냥 두나유? 당연히 다리몽둥이를 다 부러트려 버려야쥬!”
“…… 그럼 마교에서 산을 올라온다 치자. 어쩔게냐?”
묵진천이 재차 묻자, 막패는 주먹을 휘두르며 말했다.
“쒸벌! 그런 동종업계 상도덕도 없는 놈들은 턱주가리를 날려 버려야쥬!”
묵진천은 그런 막패의 모습에 입으로 들어가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포기했다는 듯 물었다.
“…… 그래, 그럼 마지막으로 정파가 산채로 쳐들어온다고 치자. 어떻게 할 거냐?”
그의 마지막 물음에 막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곤 자신감 섞인 미소를 지으며 소리쳤다.
“정파 씨앙 것들은 올라오기도 전에 싹 쓸어버려야쥬!”
막패의 막무가내 대답에 묵진천은 밥맛이 싹 가시는 걸 느꼈다.
무뚝뚝한 묵진천과 화끈한 산 도적들이 펼치는 유쾌한 투 잡 이야기, 산 도적이 운영하는 표국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
작가연재란 정재욱, 녹림표국에서 만나시지요.
GO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