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르는 내게 검을 대각선으로 내려그으며 돌진해 왔다. 얼떨결에 검을 올려쳐서 옆으로 흘린 나는 뒤로 물러나 공간을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타미르의 검은 살아 있는 생물처럼 검이 올려쳐진 즉시 앞으로 찔러들어왔다. 방금전까진 순백의 아름다운 선으로 보였던 것이 이제는 사신의 칼날이 되어 내 목숨을 위협해 왔다. 검이 심장을 노리고 달려들어왔다. 이, 이대로라면 피할 수 없어!
…방금 전까지의 나였다면 말이지.
이미 타미르도 눈치 챈 듯 했으니 더이상 거리낄 것도 없는 상황이었다.나는 타미르의 검을 가볍게 아래로 밀어낸 후 검 윗날을 발로 밟은 채 타미르의 오른쪽 어깨를 노려 공격해 들어갔다.타미르는 즉시 뒤로 물러나 내 허리를 노려 베어왔다. 하지만 나는 왼발로 타미르의 검을 쳐 올려 단숨에 부러뜨리고 타미르의 목을 가늠보았다. 흑색의 검은 타오르는 불과 같이 피를 갈구하며 타미르의 목을 애타게 바라보았다.검은 내려쬐는 햇빛에 더욱 목타하며 불타는 태양과 같은 빛을 내뿜었다. 타미르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역시, 넌…"
나는 냉랭한 눈빛으로 그를 겨누고 있는 내 검 끝을 바라보며 싸늘히 웃었다.
…라는 전개였다면 정말 행복했을 것 같다.
"우아아아,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아!"
타미르가 찔러들어오는 검에 놀란 나는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타미르의 검은 다행히도 내 심장 앞에서 정지했다.
"엉덩이 괜찮으냐?"
"아저씨 때문에 두개로 갈라졌어요."
"…무사하단 말이군. 이정도면 충분해."
타미르는 검을 다시 검집에 넣으며 말했다.
본문중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대충 이런느낌으로 진행되지요. 와하하하!
자아, 법칙을 베는 광휘의 검(Brilliance)의 소유자 시드 폭스레인의 성장기.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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