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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역사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이 욕망은 아마도 가장 깨끗한 욕망일 것이다

수많은 이들이 이를 동력 삼아

허무를 밀쳐내고 살아간다

존재 의미를 보증해 줄 무언가를 찾지 못한다면

결국 자기자신에게로 눈을 돌려야 한다

'나'라는 한 인간을 배양한 문명

내게 가치를 주고

이 우주와 인간계를 경이로 보게 한


인류가 계속될 것이라 믿으며

그 찬란함에 무언가를 얹어보자는 마음으로


나는 어떤가

나는 이 한 몸을 위해

뒤로 물러서서

인류의 유산을 즐기고만 있다

지독한 이기심

자기혐오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분명 혐오스러운 태도니까

나는 자기혐오에 빠질 때면

언제나 작은 위안으로 이것을 극복해왔다

계속 이렇게 살 것인지 고민하며

그렇게 살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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