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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ror 님의 서재입니다.

[고스트 바둑왕] 너에게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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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ror
작품등록일 :
2018.12.05 02:15
최근연재일 :
2018.12.08 21:26
연재수 :
7 회
조회수 :
1,278
추천수 :
0
글자수 :
32,064

작성
18.12.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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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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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화

DUMMY

" 휴우, 우리 연구회는 정말 왜 이렇게 서로 많이 붙지..? “


한숨의 주인은 모리시타 시게로 땅이 꺼질 것 처럼 긴 한숨을 다시 한 번 쉰다.


" 휴우 "


모리시티만 해도 혼인보 2차 예선에서 2회전에서 히카루를 상대했고, 2차예선 결승에서는 직속 제자인 시라카와 7단을 상대로 승리했다.


“ 흐음 “


결국 제자들을 연달아 밟고 3차 예선으로 올라왔고 3차 예선 만을 남겨두고 있다. 모리시타 부활 시대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 선생님, 제자들의 걱정도 좋지만 당장 다음 주가 혼인보전 3차 예선전 아니신가요? 선생님 대국에 집중하셔야···”


“ 시끄러워, 와야 너는 이번 왕좌전 1차 예선도 떨어지면 파문이다. “


‘ 그게 그렇게 쉽나요 ··· ‘


동년배인 히카루는 2차 예선을 넘어 3차 예선으로 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를 볼 때마다 재능의 격차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히카루의 바둑경력은 와야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격차는 더욱더 벌어져간다.


' 분하지만, 히카루처럼 빛날 수 없는 걸요 '


=


오늘 이기면 3차 예선


사실 예선이란 말이 무색하다. 3차 예선 두 명의 승자가 리그전 진입을 한다. 따라서 첫 판이 결승이다. 즉 앞으로 두 판만 이기면 아키라에 이어 두 번째로 신인세대의 리그 진입을 이룰 수 있다.


“ 안녕, 히카루 “


오늘 상대인 사람, 아키라보다 나의 바둑을 먼저 본 사람이다. 나의 성장이 얼마나 눈부신 정도인 지를 증명해주는


“ 안녕하세요 “


시라카와 미치오 7단


수요일 승단 전은 손쉽게 이겼다, 최근 공식 대국 15번에서 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 드디어 오늘 고비가 찾아왔다. 어찌 보면 사이를 제외한 내 첫 번째 바둑 스승


' 시라카와 선생님은, 리그전에 올라간 적은 없으시지만 3차 예선은 두 번이나 올라 가신만큼 실력이 좋으셔.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 히카루 '


대국 전에 와야와 햄버거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물론 절대로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평소 상대방들이 느끼는 중압감을 내가 받고 있다.


‘ 지기 싫다. ‘


“ 히카루 “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중 시라카와 선생님이 불렀다.


“ 너를 처음에 보았을 때는 예의 없는 꼬마라고 생각했지 .. “


처음 봤을 때라면 아코타씨의 가발을 벗겼을 때였나 ..


" 하하하··· 그 때 일은 잊어주세요 "


그때는 지금 생각해도 버릇없었다.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했을 것 같다. 정말 재수 없으셨으니까


“ 두 번째 봤을 때는 아코타씨를 니가 이겼었지, 그때부터 니가 내 앞에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 아코타씨는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어요, 방금 전의 불리했던 대국을 역전시킨 것은 히카루의 저력입니다. ‘


" 하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구나. 정말 대단하다 히카루 "


“ 대국을 시작합니다. “


" 잘 부탁합니다. "

시라카와 선생님의 장점은 역시 초반 포석 ···


‘ 단단하다 ‘


반면 나는 난전과 복잡한 수 싸움에 강하다. 상반된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난전을 유도하는 경우 모리시타 선생님의 연구회에서 시라카와 선생님을 이긴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라카와 선생님과는 연구회에서 2년가까이 보았기에 나에게 틈을 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의 장점을 알면서 그 쪽으로 가는 건 정직한게 아니라 무식한 것이니까


‘ 싸울 틈이 없어 ‘


단단하다. 자신의 돌들을 최대한 연결하고 활용한다. 언뜻 보기에는 기초적인 바둑 지식이지만 그 지식을 실전에서 쓰는 정도는 프로도 차이가 있다. 시라카와 선생님의 수비 바둑은 모리시타선생님도 인정할 정도로 견고하다.


“ 쯔쯔 ··· 완전 시라카와의 페이스군 “


" 네 그렇네요. 히카루가 어렵겠어요 "


" 히카루가 하는 수를 내다본다고 해야 하나, 시라카와 선생님이 정말 대처를 잘하네요 "


주위에서 문하원들은 어느 한 쪽을 응원할 수 없었다. 물론 모리시타 본인도 두 제자의 대국, 어느 한 쪽을 대놓고 응원할 수는 없다. 깨물어 아픈 손가락 없는 만큼 둘다 자신의 소중한 제자들이니 말이다. 하지만 속은 달랐다.


‘ 시라카와가 프로 입단 7년 차인가···?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서 맴돌아서는 안 되지 슬슬 올라와야 돼, 물론 이번 경기를 이겨도 다음 상대가 .. 좀 힘들 긴 하겠지만’


모리시타는 머리로 생각하면 시라카와의 만남은 히카루보다 오래되었고, 감정적으로도 히카루보다 친밀하였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어도 누굴 더 응원하냐고 묻는다면 다른 답이 나온다.


세간에서는 아키라에 밀리는 신인세대 2인자라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모리시타의 눈에는 확실하게 보인다. 매우 빛나는 두 별들, 하지만 누가 더 큰 빛을 뽐내는지


‘ 그 끝을 보고 싶다. 올라와라 ··· 히카루 ‘


=


‘ 이대로 가면, 더 이상 공격할 곳이 없다.. ‘


시라카와의 백은 촘촘한 수비로 더 이상 수비에만 전념하지 않는다. 흑을 향해 날일자로 붙이면서 공격까지 하려 한다.


' 우선 저걸 받고, 어떻게 해야 하지 '


하지만 시리카와의 수를 받으면 흑의 형세는 더욱 안 좋아진다. 사실상 다섯 집의 격차는 나는 상황으로 변한다.


' 히카루 히카루는 다 좋은데 무턱대고 받으려고 하지 마세요, 상대방의 기준에서 완벽한 수비라고 히카루의 공격에 안 뚫리는건 아니니까요 '


꼭 받아야 하나 ···무심코 받으려고 했다.


시라카와 선생님은 당연히 내가 귀를 받는다고 공격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 공격에 이 대국에서 처음으로 틈이 생겼다.


‘ 좌변을 끊는다. ‘


“ 히카루가 상당히 오래 생각하네요 당연히 받을 줄 알았는데 “


' 시라카와의 날일자로 붙이는 수, 대부분의 기사라면 받겠지 ··· 하지만 '


‘ 붙이는 수, 자치 잘못하면 패착이 된다. ‘


붙이는 수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 하지만 일단 공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을 했으면 자신의 판단을 밀고 가야한다. 히카루에 수에 휘둘리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히카루의 선택이 보여진다.


‘ 귀를 포기한다고? ‘


승부다.


“ 히카루가 귀를 받지 않고 좌변을 공격했어요 “


“ 백의 응수로 대국의 전개가 달라질 거야, 좌변을 받냐, 귀를 공격하냐 “


제자들도 놀란 듯 말을 하고 있다. 그 순간 모리시타는 주먹을 꽉 쥐면서 흥분해 있었다.


···.

' 고민되겠지 시라카와는 '


난전과, 수읽기 모두 히카루의 우위 게다가 바둑은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가기에 슬슬 초읽기에 도입한다. 초읽기 상황에서의 판단 역시 히카루의 강점


“ 백이 결국 좌변을 받았어요 “


‘ 두려운 건가, 히카루가 ··· 이미 대국은 끝났군 ‘


히카루가 끌러가던 바둑이었기에 승부가 결정 날 정도의 차이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세의 측면에서 모리시타는 이미 승자를 예측할 수 있었다.


‘ 호랑이를 잡으려면, 그 호랑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지 ‘


< 히카루, 아키라의 라이벌 >


오가타 구라타의 라이벌 구도가 아키라, 히카루에게도 나타나려 한다. 아키라는 기사 데뷔 후 26연승이라는 15살에 믿기 힘든 기록을 세웠다. 동년배 중에 그에게 적수가 없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으나 히카루는 무서운 속도로 그를 따라가고 있다. 시라카와 7단과의 기성전 2차 예선 결승에서 히카루는 시라카와 7단을 1집 반으로 이기며 공식전 22연승을 기록 , 기성전 3차예선에 진출하였다. 대국 초반 시라카와 7단의 페이스로 히카루의 연승이 끊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히카루는 순간적 판단(148수)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중반의 선택으로 주도권이 흑에게 넘어가 백은 시종일관 힘든 싸움을 하였다. 시라카와 7단은 주도권을 잃은 상태에서도 노련함을 보여주는 수로 이득을 보았지만(283수) 판을 뒤집기에는 무리였다.

--후략—


@@@기자 xxxx.xx.xx

=



' 크기가 다르다는 것인가. '

아쉬움이 아예 없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아쉬움은 남는다. 히카루를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내 바둑을 두지 못하였으니

히카루를 처음 보았을 때, 천재라고 느끼진 않았다. 영특함 그런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바둑부에 들어간 후 바뀐 히카루는 나를 놀라게 했다. 이 아이가 프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졌다. 원생이 된 후 내 앞에 나타났을 때 또 한 번 놀랐다. 그리고 프로가 된 지금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히카루가 자신을 뛰어넘을 날이 그저 생각보다 빨리 왔을 뿐이다.


‘ 모리시타 선생님의 염원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

동년배에 이미 리그전을 치른 도우야와 비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언제까지 히카루가 뒤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 수고하셨습니다. “


어느 정도 복귀를 했다. 역시 중반의 그 대응이 잘못되었다. 무의식적으로 히카루에게 겁을 먹었다. 바보같게도 바둑을 둔 지 30년이 다 되어간다. 반면 히카루는 이제 4년 정도 되었나··· 하지만 오늘 대국뿐만 아니라 저 눈빛에는 모리시타 선생님, 도우야 고요선생님과 같은 기백이 느껴진다. 아직 약하지만 결국 그 기백에 밀렸다.


‘ 안절부절 못하네 ‘


그래도 아직 소년이었다. 나이로 치면 이제 고등학생에 막 들어갈 나이. 승부가 끝나자 자신을 이겼다는 것에 불편한 모양이다.


“ 수고했다. 강한 자가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지. 그러니 히카루, 멈추지 말고 올라가라 “


이제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단자들이 무너질 것이다. 히카루의 앞에서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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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화 18.12.06 112 0 12쪽
» 2화 18.12.05 158 0 10쪽
2 1화 18.12.05 236 0 11쪽
1 Prologue 18.12.05 416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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