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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바둑왕] 너에게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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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ror
작품등록일 :
2018.12.05 02:15
최근연재일 :
2018.12.08 21:26
연재수 :
7 회
조회수 :
1,266
추천수 :
0
글자수 :
32,064

작성
18.12.0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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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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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화

DUMMY

<1화>


“ 아키라는 혼인보 리그전 이후 12승 3패, 히카루는 아키라에게 진 비공식 경기를 제외하면 ··· 15연승? “


대국 기록표를 보면서 야미노는 새삼스럽게 놀라 한다. 물론 히카루가 15연승을 하는 와중에 특출난 사람과의 대국이 없던 탓도 있다. 그렇지만 15번의 대국 모두 기복없이 승리를 거두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 아미노씨가 기대하신 모습입니다. 특히 연승 기간 중 초단과 2단과의 8국은 모두 불계승입니다. 히카루는 당분간 고단자와 대국이 거의 없고요. “


고단자와의 대국이 없다.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은 간단하다. 다른 편집자 한 명도 대화를 듣다 동참하였다.


“ 아키라의 26연승, 구와바라 선생님의 27연승도 잘하면 경신하겠는데요? 1차 예선이나, 저단자 중에는 적수가 없군요 “


“ 그렇지, 아키라는 북두배의 2승으로 4단으로 특별 승단까지 해서 승당전에서는 초단인 히카루와는 만나기 힘들 거 야 “


‘ 쫓아가는 자와 쫓기는 자 ‘


야미노 편집장은 입에 미소를 띨 수밖에 없었다. 북두배에서의 참패라는 말이 많았지만 오히려 일본이 가장 큰 실적을 얻었다고 생각도 들었다. 한국과 중국에도 물론 고영하 같은 특급 유망주가 보이지만 일본은 아키라와 히카루 무려 두 명이다.


' 두 명의 천재에게, 확실한 동기를 불어 넣어 준 거야 고영하의 실력이 '


히카루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분전하여 고영하의 100%의 실력을 끌어냈다. 북두배 이후 야미노 편집장과의 대화에서 아키라가 자신보다 뛰어남을 인정할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것을 기폭재로 두 천재는 앞으로 내달리는 것이다.


“ 아 그러고 보니 히카루에게는 기성전 2차 예선이 있군요. 다음 주가 기성전 2차 예선 결승인데 ··· 히카루는 누구와 상대하죠 ..? “


히카루에게 아마 당분간의 연승에 마지막 고비가 될 수 있는 기성전 2차 예선 결승, 대국 파일을 열어보았다.


“ 확인해볼까 . “


=


“ 에이취이 “


“ 어휴 .. “


기침할 수도 있지 .. 옆에서 한심하게 바라보는 아카리의 시선이 느껴졌다. 물론 북두배가 끝난 지금 한여름이라고 할 수도 있는 날씨지만 오히려 여름감기가 얼마나 기승인지 모르는 것인지 한심하게 본다..


요즘은 정말 쉴 틈 없이 바쁘다. 월요일은 아키라와 함께 세리지와 선생님의 연구회, 금요일은 모리시타 선생님의 연구회 토요일은 와야의 연구회 ··· 수요일은 대국일정이 많이 잡힌다. 황금 같은 일요일 당연히 집에서 쉬는 게 맞다.


' 그리고 모 처럼의 휴식이 누구 때문에 방해되는데 .. 그런 표정은 '


말을 하고 싶지만 여전히 아카리에게 이 말을 그대로 할 수는 없다. 최근 일 때문에 여전히 약점이 잡혀 있는 상태


아카리와 기도기가 끝나갈 때쯤 아카리는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못하는 듯 사람인 티를 내며 있었다. 지금 보면 일부러 나에게 질문을 하도록 유도한 것


' 일부러 저러는 건가 '


물론 그 때도 어느정도 느끼긴 하였다. 안절 부절 못해 방 안을 빙 돌아다니는데 누가 말을 안하겠는가.


" 아카리 무슨 할 말 있어? "


이 말을 해서는 안되었다. 아카리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였다.


“ 히카루 영화표 두 장이 생겼는데 ··· 이번 일요일에 같이 보러가자 “

얼굴을 붉히며 마지막에 잠깐 뜸을 들었지만 자신의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해왔다.


아카리와 영화··· 안 본지 꽤 오래되었다. 아니 사이를 만난 이후 영화를 따로 영화관에서 본 기억이 없다.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학교에서 틀어준 나홀로집에.. 원래 영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굳이 따지면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너무 피곤하다.


“ 미안 아카리, 요즘 일도 많고, 피곤해서 .. 그날은 쉬고 싶은데 “


말끝을 흐리며 거절의 의사를 표현하였다. 하지만 아카리의 표정은 실망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정말로 안되었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잇는다.


“ 하긴, 아까 소리지른 거 보니 확실히 피곤해 보이더라, 안 되겠어 아주머니하고 같이 병원에 가봐 내가 잘 말해줄게 “


“ ···.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은···”


“ 아니야, 영화도 못 볼 정도로 피곤해 보이던데, 어머니··· 아니 아버지 하고도 상담해봐 “


내 약점은 유치원 때부터 세 가지가 있다.


‘ 공부 ‘, ‘아카리(한정적으로 약점이 될 때가 있다.) ‘ 그리고 ‘아버지’


결국 사실상 아카리에게 끌러온 것이다.

=


“ 히카루! 또 무슨 생각 하고 있어, 내 말 안 듣고 있지 “


아카리가 옆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 사실 니 생각하고 있었어, 너의 억지를 ··· ‘


그래.. 이왕 쉬는 거 멍 때리면 안되지 ..


“ 미안, 이제 가자 “

무의식적으로 아카리가 차도로 걸으려 하자 차도 쪽으로 다가가면서 말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아카리는 토끼눈을 뜨고 신기한 듯 본다.


‘저렇게’

내가 생각해도 예전에는 아카리를 정말 막 대했던 것 같다. 아카리도 나를 막 대했지만···. 좋게 말하면 서로 편하게, 나쁘게 말하면 매너 없게 대했다.


‘ 언제였지 ‘


북두배 선발전이 끝나고 원생 동기들과 다같이 계곡으로 놀러 갈 때 나세누나에게 잘못 걸려서 제대로 교육을 받은 뒤, 많이 바뀌었다.


‘ 사실 남자가 차도로 걸어야 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이런 사소한 배려가 여자들에게 감동을 준다고, 히카루 넌 바둑만 열정적이어서 걱정이다.‘


“ 오늘 무슨 영화 보는 거야 ? “


그러고 보니 요새 무슨 영화 하는지도 모르고 왔다. 이것도 섬세한 남자의 준비 자세는 아니지만 아카리는 개의치 않고 웃으면서 말한다.


“ 들어가면 알아요~ “



영화는 흔한 로맨스 영화였다. 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하지만 자기 일에만 몰두하느라 그 여자를 돌아봐 주지 않는 남자. 결국 여자는 다른 남자에게 갔다.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안 남자는 여자에게 찾아가지만


‘ 난 사랑받고 싶어 ‘ 라는 말과 함께 다른 남자에게 가버렸다.


바보 같네, 영화에서 여성은 정말 적극적이었다. 축제에 같이 가자고 하고, 자기가 영화를 예매하고 공짜 표 두 개가 생겼다고 말하면서 같이 가자 하고, 저 정도 기회를 주는데도 자기 마음을 몰랐던 것은


‘ 얼간이지 ’


감동적이라고 느낄 만한 부분은 없지만 아카리는 그렇지 않았다. 양 눈에 흘러나오는 눈물을 쉴 틈 없이 닦고있었다.


“흑··· 흑”


···” 대체 어디가 그렇게 슬픈 거야? “


그냥 평범한 영화 아닌가 정확히 말하면 감동코드를 어디서 느꼈는지가 이해가 안간다.


“ 여자는 사실 남자가 여전히 마음에 있던 거야 ··· 그 남자가 자길 사랑해 주길 원했어 마지막까지. 그래서 자신과 일 중에 고르게 했지만 ··· 남자는 결국 마지막까지 일을 선택한 거지 ··· 여자가 너무 불쌍해 “


나와 같은 영화 본 거지 ··· 내가 알지 못했던 상세한 내용의 설명이 쏟아졌다.


" 마지막에 그냥 다른 남자한테 간 거 아니었어 ? "


" 히카루.. 정말 그렇게 본거야?, 누가 봐도 그 남자는 연기한 거 잖아. 여자는 그 남자만을 계속 좋아했다고 "


' 정말..? '


하지만 내 눈에는 분명 여자가 다른 남자를 선택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사실 그대로 말할 수 없는 일


" 에이 설마, 농담한거지 "


능글맞게 웃으면서 아카리에게 말했다. 아카리는 의심하는 눈초리지만 이내 웃으면서 나에게 물어보았다.


“ 히카루, 히카루는 어땠는데? “


‘ 시간이 아까웠지 .. ‘ 옛날 같았으면 이대로 말했겠지만 ···


“ 재미있었어, 그리고 남자가 너무 이해가 안 갔어 자신이 결국 좋아하면 잡아야 되는 거 아니야 ?, 그 전에 자기를 좋아하는 걸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여자가 그렇게 적극적인데 어떻게 눈치를 못 채? “

대답이 의외였는지 아카리는 토끼눈으로 날 다시 바라본다.


" 그러게 ~ 나도 그건 이해가 안 가더라 "


영화를 보고 아카리와 시내를 돌아다녔다. 물론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 시내에서 옷도 사고, 먹을 것도 먹고 그러고 싶은데 히카루는 바빠서 안 되겠지..? 여기서도 붙잡으면 너무 시간을 많이 뺏는거 같으니까 가봐.. 난 쓸쓸하게 혼자 돌아 다녀도 되니까 "


아무리 내가 눈치 없다는 말을 들어도 이 정도 말을 듣고도 집으로 가는 수준은 아니다.


" 아니야.. 간만에 시내에서 나도 쇼핑하고 싶어졌어 .. 같이 가자 "


" 정말? 나 때문이면 안 그래도 되는데, 하지만 히카루도 기분전환이 된다니까 같이 가자 "


나 때문이면 안 그래도 되는데까지 듣고 정말?이라고 할러 했찌만 아카리는 바로 다음말을 하면서 내 말을 막아버렸다.


아카리와는 이후 옷 가게에 들리고, 밥을 먹고 스티커 사진까지 찍었다.


' 이러니까 정말 데이트 같네 '


물론 아카리는 소꿉친구일 뿐이고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 나나 아카리 중 애인이 생긴다면 더는 이렇게 있을 수 없을 것이다.


‘ 애인이 있는 남자나 여자가 절친한 이성 친구? 그런 건 있을 수 없어 ‘


계곡에서.. 와야가 한 말이 떠오른다.


' 서로 피해야지,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보이겠어 '


나나 아카리가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저는 이렇게 같이 못 다니는 건가..? 뭔가 씁쓸하다. 무슨 기분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아카리는 어릴 떄부터 누군갈 좋아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누굴 사귄 적도 없고.


' 뭐 고백 받았다고 자랑은 많이 했지만 '


예전부터 귀여운 외모에 많은 남자들이 아카리에게 고백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한 모두 거절하면서 나에게 으쓱대면 자랑하는 용도로만 사용하였다.


나 역시 초등학생때는 여자애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 그 이후는 바둑에 집중하느라 다른 곳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어느새 아카리의 집 앞 이다.


" 잘가, 아카리 "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길게 말을 하지 못하고 웃으면서 짧게 말을 건네고 손을 흔들었다.


“ 히카루 ! 오늘 재밌었어 ! 다음에도 가끔씩 바람전환 하러 가자 “


우리는 언제까지나 이렇게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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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화 +1 18.12.08 148 0 12쪽
6 5화 18.12.08 104 0 11쪽
5 4화 18.12.06 99 0 12쪽
4 3화 18.12.06 110 0 12쪽
3 2화 18.12.05 156 0 10쪽
» 1화 18.12.05 235 0 11쪽
1 Prologue 18.12.05 415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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