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PROLOGUE>
이변은 없었다. 역대 주목을 받으면서 시작된 신인 사자전은 아키라의 우승으로 성황리에 대회는 끝이 났다.
--중략—
아키라는 히카루와의 대국에서 한 집 반으로 이긴 것을 제외하고 큰 격차로 승리하거나 불계승을 거두었다. 한편 이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평가받은 히카루는 아키라와 대등한 대국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아키라에게 패배하여 대회 입상에는 실패하였지만 아키라 다음으로 빛난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후략—
@@@기자 xxxx.xx.xx
-
" 졌습니다. "
" 수고하셨습니다. "
' 이걸로 15연승인가 '
단, 아키라와의 경기는 비공식 전이라 생략하였다.
솔직히 말해 승단전은 상당히 시시하다. 물론 저단자들도 모두 치열한 승부의 승리로 프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상대하는 대국자에게는 그런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
' 나 인걸 너무 의식하고 있어 '
내 입으로 이러기 그렇지만, 현재 저단자 중 가장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사람뿐만 아니라 나와 비슷한 단수의 사람들은 모두 한 수 한 수가 위축되어 있다. 그런 대국을 매 승단전 마다 보이는 것이다.
' 후.. 아키라 하고 한 판 둘 두러갈까? '
결국 맥 빡지는 대국을 하다가 상대가 돌을 던지면 나 역시 맥이 빠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법은 다른 대국으로 채우는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 미안 오늘 오가타 사범님 연구회가 있어서, 사범님이 너도 꼭 오라고 하시는데 아직도 생각 없어 ? – 아키라 '
아키라의 문자에 단념하게 되었다. 내가 요새 가장 껄끄러운 사람을 꼽으라면 첫 째도 오가타 사범 둘 쨰도 오가타 사범 셋 째도 오가타 사범일 정도니 ..
기원 앞에 신인사자전을 자루는 신문이 놓여 있었다. 잠깐 보면 내 이름도 볼 수 있었다. 요즘 각종 기사에서 내 이름이 나온다. 물론 나는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은 대회 2연패의 주인공인 도우야 아키라
' 분하네 '
고영하와의 대국 이후 한 단계 상승한 실력을 느낀다. 하지만 아직도 녀석에게 닿기는 부족하다. 그런 녀석도 간단하게 이기는 사이 다시 한 번 사이의 대단함을 느낀다.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 히카루 "
많이 들은 목소리 뒤를 돌아보면 익숙한 얼굴이 서있는다.
" 대단하네, 그 아키라를 상대로 한 집 반이면 "
" 이스미형 "
나에게 대단하다며 말을 건네는 이스미형, 이스미형은 대회의 준 우승자지만 아키라와의 대국 결과, 내용이 좋지 않아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빼앗기고 약간의 관심마저도 내가 가져간 비운의 준우승자라 할 수 있다. 대국 내용이 워낙 처참해서 그 날 이스미형과 말을 할 수 없었고 대회 이후 처음 보았다.
이스미형뿐만 아니라 와야, 혼다 형 등 주위에서 대단하다고들 하지만 이기고 싶었다. 평소 아키라와 기원에서 둘 때마다 부족한 건 알고 있었다. 한 집 반이면 평소보다 잘 둔 대국이었다. 중반의 싸움으로 2집의 격차를 줄었지만 역부족이었다.
' 그래도..이기고 싶다. '
" 고마워 "
짧은 인사와 몇 마디 말을 나누고 걸어간다. 길을 혼자 걸어갈 때면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내 바둑이 정체될지도 모른다는 무서움, 사이 없지 혼자 나아가야 한다는 두려움
‘ 기운 내자 ‘
“ 으아아아아아아 “
‘ 보는 사람 없겠지? ‘ 주위에서 기합을 한 번 내쉬고 골목을 돌아 집을 보니 ··· 아카리가 서 있었다.
“아.. 안녕 히카루 “
···.망했다···.
“ 안.. 안녕 아카리 무슨 일이야? “
“ 히카루하고 간만에 바둑 한 번 두고 싶어서 .. 오늘 일찍 끝날 거 같다고 해서··· 근데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데 다음에··· “
“ 아 아니야 들어와 “
하루 하루 지나간다. 사이가 사라진 이후로 사이의 바둑은 내 안에 살아있다. 하지만 내 바둑은 내 바둑이다. 사이의 바둑을 넘을 것이다. 힘들겠지만 내 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 사이, 나는 잘 하고 있는 걸까? ‘
‘ 그럼요. 히카루 히카루의 성장 속도는 엄청나요 머지않아 히카루가 혼인보가 될 거에요 ‘
금방이라도 이런 환청이 들릴 것 같지만 ···
사이는 없다. 이제 혼자 나아가야 한다.
' 이겨낼게 사이 '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는 이 안에 내 바둑 안에 살아있다.
너에게 다가가는 유일한 방법이 뭔지 아니까
-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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