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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바둑왕] 너에게로 가는길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Error
작품등록일 :
2018.12.05 02:15
최근연재일 :
2018.12.08 21:26
연재수 :
7 회
조회수 :
1,276
추천수 :
0
글자수 :
32,064

작성
18.12.0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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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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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화

DUMMY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4월 북두배 패배의 아픔도 슬슬 잊어져 간다. 쌀쌀한 그 때의 감정이 지나가고 무더운 햇빛이 비추어 온다. 하지만 여전히 사이의 빈자리는 잊혀지지 않는다. 이제 6월도 거의 지나가고 있다.


‘ 여름이 한창이네 ‘


기원 앞에 있는 벚꽃나무는 어느새 저버렸고 그 자리를 장미가 대신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국의 패배의 아픔은 지워지지만 그리움은 지워지지 않는다.


‘ 사이··· ‘


‘ 히카루 이 벚꽃나무 참 예쁘지 않아요? 도쿄의 벚꽃은 참 예쁜거 같아요 헤이안시대에도 토라지로의 시대에도 지금의 시대에도 변하지 않고 예뻐요 ~ ‘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을 안다. 그렇기에 지우지 않고 그리움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모리시타 선생님께서는 혼인보 리그전 진입에 성공하였다. 절정의 감각이라며 연일 기사가 이어졌다. 아키라는 세리지와 선생님과의 최종국에서 분전했지만 패배하여 혼인보 리그 잔류에 실패하였다. 하지만 왕좌전과 명인전 리그에 진출하였다. 오가타 선생님은 하타나카 선생님과의 명인전 타이틀전에서 승리하여 3관왕을 차지하였다. 그 뒤풀이에는 나도 참여하였다.


=


' 흠.. 까마득한 대 선배가 타이틀전에 승리해서 아끼는 후배한테 밥을 대접하고 싶은데도 거절한다라.. 언제부터 바둑계가 이렇게 선후배간 정이 없었지? '


언제부터 나를 아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위에 있는 수 많은 기사분들과 기자님의 시선으로 인해 참여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고급 일식집, 회와 초밥 좋아하는 음식이 많았다. 하지만 옆 자리가 오가타 선생님이라 쉽게 넘어가지는 않았다.


" 사이와 주게 해 달라 해봤자, 넌 사이를 모른다고 할거야 그렇지? "


오가타 선생님께서는 이미 어느정도 단념 한 듯 말을 하셨다. 하지만 이대로 단념하실거면 오늘 축하연에 날 부르지 않으셨겠지


" 전 정말 모른다니까요, 사이하고 도우야 선생님하고 주신 바둑밖에 몰라요 "


" 흠··· 너 우리 연구회에 나와라, 우리 연구회는 이번에 목요일로 시간을 바꿨는데, 아키라한테 들었는데 목요일에 시간이 남는다 했지? "


오가타 선생님의 연구회 프로 기사라면 누구나 들고 싶어하는 곳이다. 하지만


' 불편하잖아 ··· '


첫째로 오가타 선생님 자체의 불편함 둘째로 만약에 모리시타 선생님에게 걸리기라도 한다면 ···


' 이 개자식아, 감히 오가타 그 애송이의 연구회에 나가? '


" 두가지 제안을 해 주지, 첫 째로 모리시타 선생님의 귀에는 안 들어가도록 노력해주마, 둘 째로 앞으로 사이와 관련된 이야기로 너를 귀찮게 굴지 않으마 "


하지만 오가타 선생님의 두 가지 제안은 정말로 혹 할만한 제안이다.


단 한가지 의문


" 제안 감사합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어째서 저에게 이토록 잘 해주시나요? "


오가타 세이지 10단, 기성, 명인 도우야 고요에 가장 근접한 사람, 그가 사라진 지금 누구나 뽑는 일본 최고의 기사 그는 천생 바둑기사로 자기보다 강한 사이에 대해 집착을 보인다. 하지만 자기보다 떨어지는 나에게 왜 이렇게 배려를 해주지


" 사이와 두고 싶어서, 그 뿐이다. 너와 아키라면 도우야 선생님과 사이의 실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거니까 "


-


< 혼인보전 1차 예선 결승전 >


“ 졌습니다. “


그리고 나는 혼인보전 1차 예선을 통과하였다.


‘ 후 ··· 이걸로 기성전 3차예선 결승을 제외하고 당분간 기전은 없나? ‘


승강전 역시 다음 대국은 3주정도 뒤로 잡혔고 그 뒤 바로 3차예선 결승에 진출한 기성전을 치루고 이후 나머지 모든 기전은 1차예선을 통과하여 2차 예선을 맞이할 것이다.


“ 히카루 벌써 끝났니? 역시 1차예선에는 적수가 없네 잠깐 인터뷰 가능할까? “


편집부의 코세무라씨다. 북두배때 고영하와의 대국에서 감동받았다면서 나에 대해 좋은 기사를 많이 써 주시는 고마운 분이다.


“ 네 약간은 여유 있습니다. 어느정도 걸릴까요? “


대국이 끝나고 아카리가 자기 학교로 와 달라고 했으나 일찍 끝나고 약속도 여유 있게 잡아서 2 시간정도 남았다.


“ 1시간 정도면 충분할 거 같아 “


--


“ 다음으로 내년 북두배와 올해 10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


“ 음 ··· 북두배는 아직 나이제한에 걸리지 않아서 대표가 돼서 설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 아시안게임은 구라타씨나 오가타 선생님같이 실력 있는 분이 있어서 되기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오가타 선생님의 나이정도까지 아시안게임에 주로 참여한다. 그 이상 즉 구와바라 선생님 자마 선생님 같은 분들은 아시안게임은 잘 안 나가는 추세였다. 세계 대회이긴 하지만 권위 높은 대회라고 까지 보여 지기 않기 떄문이다.


“ 음······ 좋은 각오야 근데 ··· 아시안게임에 대해서 못 들었어? “


“ 네 ? 어떤 걸요 ? “


“ 이번 북두배가 기대보다 흥행해서 아시안게임도 저 연령층 대상으로 그러니까 23세 이하로 대표를 선발하려고 해, 그래서 구라타씨도 오가타씨도 못 나가게 될 거야 “


“ 네?! .. 아무리 그래도 중국이나 한국에 그러면 밀리지 않을까요? “


“ 당연히 삼국이 협의 하에 진행하지. 한국은 저 연령층이 강해서 환영하는 편이고 중국은 최근 국제기전에서 한국에 기를 못쓰고 있어서 차라리 저 연령층이 승산이 높다고 본다는 거 같아. “


국제기전은 북두배 한 번이었지만 고영하와의 대국만큼 설렌 대국은 없었다. 프로시험 마지막 오치와의 대국도, 아키라와의 진정으로 둔 첫 번째 대국도 그 대국 자체에 감동은 있었지만 국제전에서, 그리고 고영하라는 실력자에게서 느껴지는 감동보다 덜했다.


아시안게임은 북두배와 다르게 일반인들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중국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지의 실력 있는 기사들이 나올 것이다.


‘ 나가고 싶어 ‘


“ 자세히 말해 주실레요? “


···


" 그러니까 대표 선발전은 도우야는 면제일 가능성이 높고 저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가요? "

" 응 아마, 리그전에 진출한다면 확정적 일거야, 만약에 포함되지 않으면 8월에 대표선발전이 있을 예정이고, 그리고 아시안 게임에 대해 메달은 남녀 개인전 하나, 단체전하나 총 4개 걸려있어 아무래도 남자는 너하고 아키라를 많이 믿는데 여성쪽이 머리가 아프지 "


23세 이하의 여성 기사는 거의 없다고 볼 정도로 현재 적다. 특히 최근 5년간 여성 프로가 배출되지 못하는 영향이 크다.


" 더 궁금한 거 있어? "


" 아.. 아니요 이정도면 충분한 거 같습니다. "


“ 그럼 아시안 게임에 대해서 이 정도 말하고 마지막으로 현재 아키라와 동률인 26연승이야. 공교롭게 아키라도 26연승이 명인전 2차예선에서 구라타 8단한테 졌어. 구라타 8단을 맞이하는 느낌이 어때 ? “


“ 어···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솔직히 버겁고 힘든 대국이 될 거 같지만 최선을 다해서 두겠습니다. “


“ 그래 오늘 시간 내줘서 고마워. 근데 1시간이라 했는데 너무 오래 시간 잡아서 미안해. “


“ 아··· 아니에요 어차피 시간 괜··· “


그러고 보니 아카리와의 약속이 ···. 5시 정도 였는데 지금 시간이 ···. 4시 30분 다행히 늦지는 않겠다.


“ 그래 히카루 .. 그럼 다음에 보자 “


--


“ 히 ~ 카 ! 루 듣고 있어? “


아카리와 집에 오고 있었지만 아카리에 대한 생각보다 아까 코세무라씨와의 대화가 떠오른다. 결국 옆에서 아카리가 소리지르며 나의 관심을 끌자 그녀가 보이기 시작했다.


“ 아 미안 , 미안 ··· 잠시 다른 생각 하느라 ··· “


사실 아카리는 날 불러도 중요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새로 사귄 친구들, 공학인 중학교에서 여고로 오니 바뀐 점, 친구들이 날 안다. 이정도


‘ 그래도 이 시간이 싫지는 않지만··· 아니 오히려 좋아 ‘


“ 또 바둑 생각해? 이번에 그 구라타라는 분하고 둔다고 했나? 이길 수 있을 거야. 히카루 ! 그 동안처럼 긴장하지 않으면 충분히 이길 거야 ~ “


그러고보니 아카리는 프로 바둑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예전에 아키라에 대해서도 가볍게 이겨주라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금도 구라타씨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것 같았다.


" 최대한 노력해 봐야지, 나도 아키라의 기록도 넘고 싶고 "


하지만 내 기록에 대해서는 빠삭하다. 안 그래도 아카리의 어머니가 이번에 아카리가 바둑 신문까지 신청했다면서 말을 해주었다.


" 히카루, 나한테 뭐 숨기는거 있어? 아까부터 표정이 진지해 "


아카리는 나의 미묘한 표정도 빠르게 캐치한다. 오늘 역시 아카리의 레이더에 피해갈 수 없었다. 생각지도 못한 국제대회


“ 사실 ··· 아시안게임 알지 ..?... “


--


“ 에에~? 그럼 히카루가 대표로 선발될 수 있는 거야? 대단하다! “


“ 확정된 건 아니야 ···. 그럴 가능성이 조금 생긴 거지, 일단 당장의 구라타씨와의 대국이 중요해 “


“ 그 구라타라는 분이 얼마나 잘하는지는 모르지만 단번에 이기고 와 히카루 ! “


힘이 나는 응원, 상대를 보고 겁을 먹으면 내 온전한 실력도 발휘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런 응원도 힘이 된다.


“ 그래 응원 고마워 “


“ 그럼 히카루 더 인기있어 지는 거 아니야? 저번에 영화볼 때도 사람들이 알아봐서 힘들었잖아 , 인기 많아서 좋겠네 ··· “


갑자기 입술을 쭉 내밀면서 마지막에 말끝을 흐리는 아카리. 하지만 그런 인기에는 아직 관심이 없다.


“ 사람들이 알아준다는 것도 좋지만 난 그것보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 아카리처럼 “


아카리의 머리를 헝클이면서 대답하였다. 그러고보니 어릴적에는 자주 이런 행동을 하였지만 아카리가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나서는 좀 더 행동을 조심히 하였다.


“ 정말··· 많이 변했어 히카루 “


아카리는 쑥스러운지 얼굴을 붉히면서 말한다.


" 확실히.. 변하긴 했지 "


주위에서 날 볼 때마다 정말 많이 변했다고 한다. 와야 이스미형 같이 안 지 이제 5년정도 되가는 사람들도 그렇게 느낄 정도면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아카리는 그 이상으로 내가 변했다고 느낄 것이다.


' 그건 그렇고, 구라타씨가 얼마나 잘 두는지 모른다라 ···. '


그러고 보니 오늘 구라타씨는 잘하면


< 왕좌전 3차전 >


자마 9단과 구라타 8단의 대결


' 이미 자마왕좌는 힘들어 보여 '


기록원의 눈에도 보일 정도의 역량차이, 과거 도우야 고요에게 밀렸을 때 보다 더욱 크다. 물론 그 때의 고요보다 구라타가 잘 두는 것이 아닌 자마 왕좌의 실력이 퇴보한 샘. 이미 1, 2차전 내리 패배한 그에게 밀려오는 중압감은 왕좌가 아닌 평범한 기사의 수처럼 보인다.


“ 졌습니다. “


“ 수고하셨습니다. “


‘찰칵’ ‘찰칵’


결국 돌을 던지는 판단밖에 할 수 없다. 눈 앞의 상대


' 풋내기였는데, 이제 나도 끝이군 '


물론 아직까지도 자마 전 왕좌의 실력은 리그전에는 머무를 정도의 수준이긴 하다. 하지만 한 번 실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 속도는 붙잡을 수 없을 정도이다.


“ 구라타씨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타이틀 보유자가 되셨네요 “


“ 오가타씨에 이어 젊은 기사의 쌍두마차로 불리는데 기분이 어떠신 가요 “


“ 혼인보 도전자 결정전에서 아쉬운 내용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 왕좌전은 어떻게 준비 하셨나요? "


" 하하···. 뭐 일단 좋은데, 배고프네요 오늘 4끼밖에 안 먹어서 취재진 분들도 괜찮으시면 제가 대접하고 싶은데 같이 가시죠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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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바둑왕] 너에게로 가는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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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화 +1 18.12.08 151 0 12쪽
6 5화 18.12.08 105 0 11쪽
5 4화 18.12.06 101 0 12쪽
4 3화 18.12.06 112 0 12쪽
3 2화 18.12.05 157 0 10쪽
2 1화 18.12.05 236 0 11쪽
1 Prologue 18.12.05 415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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