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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나 님의 서재입니다.

강화로 축구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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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나
작품등록일 :
2023.05.10 12:50
최근연재일 :
2024.05.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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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0,370

작성
24.01.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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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화

DUMMY

"아니 비 오는데 다른 날 보자니까"


추적 추적 내리는 겨울 비에 축축히 젖은 신발에 인상을 찡그린 재우가 손에 들고 있던 우산을 내려놓고는 PC방 자리에 앉으며 입술을 삐죽 내밀곤 툴툴거렸다.


재우를 기다리며 먼저 게임을 하고 있던 세웅은 그런 재우를 힐끔 바라보고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뭐래 오늘 아니면 이제 훈련 들어가서 볼 수도 없으면서"

"저녁 먹을 시간도 없겠냐"

"아이고 그런 놈이 한국 들어와서 연락도 안 받으셨어요?"

"크흠"


어이없다는 듯 올려보는 세웅의 시선에 재우는 고개를 돌려 눈을 피했다.


약간 미안하긴 한데

한국에 들어오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조금 있어서 바쁘긴 했지만

친구들 만나서 밥 한 끼 할 시간이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내 자존심 때문이었지

솔직히 조금 쪽팔렸다. 갈 때만 하더라도 성공해서 돌아온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돌아오니 자존심이 상했다.

뭐 도전할 만큼 해보고 돌아온 것도 아니고

결과가 어중간하게 임대로 복귀하게 되니 더 마주치기 꺼려졌다.

다만 간과한 게 이곳에서 살아남은 대부분은 학창 시절 에이스였고 그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었다는 거다.


그런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재우가 단숨에 우위를 점할 수 없었고 결국 선택할 수 있는 건 시간을 더 쓰는 것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나 몰라

훈련 시간도 늘렸고, 집에 돌아가서 쉴 때도 전술을 공부하거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등 대부분의 시간을 축구에 투자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 당시 재우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감독님에게 보여주고 실력을 어필하는 방법뿐이라 생각했고

나름의 그 노력이 통했는지 감독님이 U-22 자리에 재우를 쓰면서 조금씩 경기에 나갈 수 있었고 그런 기회를 놓치기 싫어 정말 미친 듯이 뛴 결과 어시스트도 올릴 정도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거기서 그 부상만 아니었어도'


부상을 떠올리는 순간 다 나았지만 괜히 저릿한 거 같은 허벅지를 재우는 슬쩍 매만졌다.


약간 의욕이 과했어


조짐은 있었다. 훈련을 하면서도 조금씩 당기긴 했는데 마사지 받고 조금 쉬면 괜찮아져서 무시했다.

이 때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짧게 끝낼 수 있었던 부상을 괜히 몇 경기 더 뛰어보겠다고 안고 갔다가 결국 경기 중에 햄스트링이 나가면서 몇 개월을 쉬어야 했다.


그렇게 부상에서 회복하고 재활까지 완벽히 끝내고 돌아왔을 때는 강등권을 헤매고 있던 팀의 사정상 신인인 재우를 쓰기에는 상황이 어려웠고 그렇게 재우의 프로 첫 시즌은 아쉬움과 함께 막을 내렸다.


"뭐 됐고 오늘 오랜만에 봤는데 끝까지 가는 거다?"

"술은 안 마실 건데?"

"왜 혼자 술 먹고 꼴아서 시운이가 데려다줘서 그래?"

"아오 방시운 얘기하지 말라니까"


하여튼 내가 믿을 놈을 믿어야지

살면서 두 번째로 먹는 술이었다.

스무 살 되자마자 이제 성인이다 신이나서 먹었던 날을 제외하면

몸 관리 한다고 입에도 된 적이 없었기에

알코올에 대한 적응이 전혀 안 되어 있었고, 다행이 완전히 골아 떨어지기 전에 시운이 녀석한테 전화를 걸어서 집에는 돌아갈 수 있었는데.


가만 안 둔다

내가 그렇게 소문내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는데 그새를 못 참고 떠벌리고 다니고


"아무튼 술은 안 먹어"


이제 다시 달려야 된다.

술은 원래 잘 안 먹었지만 더 조심해야 돼.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하고 돌아왔지만 사람들의 기대는 크다.

세계최고의 리그라고 불리며 사람들의 눈을 높여준 프리미어리그다. 그런 곳에서 뛰었다는 것만으로 국내 리그를 보는 팬들은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경기를 본다.


거기다 복귀하려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돼.

재우의 목표는 k리그에 머무르는 게 아니고 EPL 복귀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냥 잘 하는 걸로는 안 된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잘 하고 구단에서 팔지 않고 복귀시킬 마음이 들 게 만들어야 한다.


"됐어 먹을 생각도 없었어 너네 이제 시즌 들어가야 되는데 술은 무슨 술이냐 그냥 오랜만에 우리끼리 만나서 게임이나 하다 밥이나 먹자는 거지"


세웅이의 시니컬한 대답에 재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다들 운동하던 놈들이니까

물론 그런거 신경 안 쓰는 놈들도 있었지만 그런 애들은 이미 영국에서 활동하면서 연락이 다 끊겼다.


아마 오늘 보는 애들이 앞으로 남은 평생 친구가 아닐까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친구가 더 생길 수도 있지만

학창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들과는 느낌이 다를 거다.


"연락 좀 자주해라"

"응? 뭐라고?"

"아니야 근데 너 요새도 그 게임 하냐?"

"이거? 말고 뭐 할 거 있냐?"

"그렇긴 해"


세웅이의 대답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FG 온라인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게임으로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재우도 많이 했던 게임이다.


돈이 좀 많이 들어도 저만한 축구 게임은 저거 만한 게 없긴해

강화라는 확률 시스템 때문에 운이라는 요소가 꽤 많이 들어가지만 붙었을 때에 희열과 친구들과 1:1 해서 이겼을 때 그 감정은 다른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이다.


"그리고 이번에 2로 바뀌면서 접은 사람도 많이 돌아와서 꽤 잘 나가"

"그래?"


오랜만에 하는 게임에 별생각 없이 아이디를 찾기 위해 타자를 두드리던 재우의 손이 문뜩 뚝 하고 멈췄다.

그리고 굳은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2...2라고?"

"어 이번에 FG 온라인에서 FG 온라인 2로 바뀜"

"아니! 누구 허락맞고 그럼 내 팀은!?"

"팀? 그거 다 날아갔지 뭐 그래도 나름 보상이라고 주는데 별로 안 돼."


무심하게 별 거 아니라는 듯 말하는 세웅을 보며 재우는 차마 입을 다물지 못 하고 멍하니 바라봤다.


내 무적의 08-09 바르셀로나가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렸다고?


학창 시절 내내 세뱃돈이랑 용돈을 겨우 모아서 만든 팀인데 살짝 허무했다.

훈련 끝나고 친구들이랑 모여서 같이 선수 카드를 사고 강화석을 구해서 강화하고 성공과 실패에 울고 웃은 추억이 가득한 팀이었는데


"이게 이렇게 사라지네"

"게임이 바뀌면 사라져야지 나도 내 레알이랑 9강 우리형 날아갈 때 눈물 찔끔 흘렸다. "

"아니 그 호날두가 9강까지 나왔다고?"

"어때 네 6강 찌끄레기 메시랑은 다르지?"

"그 6강 찍을 때 같이 얼싸안고 sns 올린 게 너다 이 새끼야"

"그게 대체 언제야"


고등학교 때니까 벌써 한 3~4년 지난 거 같긴 했다.

그 때는 6강도 좋은 거였는데

학생 때라 돈도 없는데 용돈 털어서 인생 강화하고 성공했을 때의 그 감각은 아직도 기억날 정도로 엄청났다.

그런 추억이 담긴 팀이었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했다.

잊어야지 뭐.

학창 시절 추억 중 하나가 사라져 아쉽긴 했지만 어차피 최근에 접속도 잘 안 했고 앞으로도 시즌 들어가고 바빠지면 접속할 일이 거의 없을 거다.


그냥 마음 편하게 강화하고 터져서 접었다고 생각해야지

어떻게 보면 지금 재우의 상황과 비슷했다.

지금까지 일은 잊고 새로 시작해서 나아가야 하는

이런 경우는 계속 생각하면서 신경쓰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그럼 팀부터 맞춰야 되는데 요새 어디가 좋냐?"

"이참에 황족 레알로 넘어오면 형이 좀 지원해주고"

"놉 내 몸에 바르셀로나 DNA가 허락하지 못 한다 그건"

"그 놈에 DNA 타령은... 그래서 어느 팀으로 할 건데"


흠... 이게 뭐라고 고민되네

그냥 오늘 하루 즐길 팀을 고르는 건데도 이상하게 팀을 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야야 ㅈㄴ 좋은 팀 생각났다."

"오! 어딘데"


한참을 말 없이 미간을 찌푸린 채 고민하고 있을 때

게임을 돌리고 있던 세웅이 좋은 생각이 났다며 눈빛을 반짝이며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인천 블루즈 어떠냐"

"...?"

"어떤데 낭만 있잖아 자기 소속팀으로 게임하는 거"

"낭만은 있지"


낭만만 있어서 문제지


이번에 복귀한 재우의 소속팀 인천 블루즈는 1부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전통 있는 팀이긴 하지만 현실은 매년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리그 내 약팀이다.


k 리그 자체도 다른 유럽 리그에 비해 약한 리그기 때문에 우승을 노리는 강팀들의 선수들도 스탯이 별로 좋지 않은데 약팀인 인천 블루즈를 고르는 건 진짜 자기가 좋아하는 팀으로 게임을 하는 낭만이 넘치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었다.


아무리 낭만이 좋아도 이길 각은 좀 보여야 되는데

인천에서 평생을 살고 유스부터 시작해서 인천 블루즈라는 팀 한 곳에서 성장한

재우가 볼 때도 FG 온라인 2에서 인천 블루즈라는 팀으로는 이길 각이 잘 보이지 않았다.


"고민하는 거 같은데 내가 인천 블루즈를 골라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 알려줄까?"

"결정적인 이유?"


저 의미심장한 미소는 뭐지

웃음을 참는 거 같으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저 묘한 표정이 상당히 기분 나쁘면서도 이상하게 기대감이 들어서 집중하게 됐다.


"이번에 업데이트 되면서 네 카드 나온다."

"내 카드?"

"응, 네 카드"

"내 카드가 없었어 여태?"


이건 좀 섭섭한데

많은 경기를 뛴 건 아니지만 나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본 선수다.

비인기 팀 선수 심지어 2부 리그 선수들도 카드로 나오는 FG 온라인인데

이게 이게 섭섭하게


"네 카드는 원래 있었고 인천 블루즈 선수 카드 나온다고"

"그렇지?"


휴 괜히 섭섭할 뻔했네

검색해보니 다행이 카드가 나왔다.

흰색과 빨간색 세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23번 선수.

그 선수 카드를 보면서 재우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냥 버텨볼 걸 그랬나

임대긴 하지만 이렇게 떠나고 보니 솔직히 참았어야 했나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다 못 해 구단을 좀 더 알아볼 시간 정도까지만 참았어도 다른 유럽 클럽이나 챔피언십 리그로 임대를 갔을 수도 있다.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 해서 구단을 찾다가 타향살이도 힘들고 해서 국내 구단 그것도 고향 팀인 인천 블루즈를 고른 거다.


아냐 그 새끼 표정 생각하면 이게 맞아

이런 걸로 후회하지 말자

거기서 그 뻔뻔한 표정을 보고 남아 있는 게 이상한 거다.


필요할 때는 다 해줄 거처럼 부탁하더니

막상 약속 이야기를 꺼내니 그런 말한 적 없다고 뻔뻔하게 할 말 끝났으면 나가라고 말하는 그 표정이 역겨워서 더이상 남아 있을 수가 없었다.


'어디 얼마나 가나 보자'


최근 연패 박는 걸 보면 얼마 안 남은 거 같긴 하지만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인천 블루즈로 가고 너는 카드 새로 나오면 그 카드로 바꾸고 어떤데"

"오케이 나머지도 현역 스쿼드로?"

"그렇게까지 간다고"

"뭐 우리팀이긴 한데 솔직히 성능 보고 가는 팀은 아니잖아"

"낭만 좋지 그럼 낭만 있게 현역으로 가"


목표가 정해지자 신이난 표정으로 이적 시장을 뒤지며 선수를 찾는 세웅의 모습에 재우의 입꼬리도 슬며시 올라갔다.


'이 느낌 오랜만이네'


학교 다닐 때는 친구들 끼리 모여 머리를 맞대고 팀을 만들고 누가 짠 팀이 더 좋다, 그 선수는 별로다 강화 효율이 안 좋다 등등으로 토론을 했다.


물론 그 끝은 결국 누가 더 게임 잘 하나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긴 했지만 즐거웠던 추억들이다.


"야야 다 됐다 확인 해봐"

"오케이"


참... 스탯들 봐라

현역으로 맞춰서 다들 익숙한 얼굴이라 그럴까 반갑기도 했지만 그들이 가진 스탯이 더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제일 눈에 띄는 건


"시발 내 스탯 왜이래 나름 프리미어리거인데"


스탯을 보는 순간 미간이 팍 구겨졌다.

이게 어딜 봐서 프리미어리거 스탯이야

아무리 후보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경기를 많이 못 나오긴 했지만 나름 프리미어리거인데 스탯이 인천 블루즈 선수들이랑 큰 차이가 없었다.


아무리 보여준 게 없다 해도 너무 낮네 섭섭하게

높을 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막상 이렇게 두 눈으로 확인하니까 아쉽긴 했다.


"야야 스탯은 앞으로 올리면 돼 이제 시작이야"

"그래 이제 시작이지 내가 이번 시즌 제대로 보여준다."

"오케이 의지 좋다 그 의지만큼 이번에 강화 한 번 붙여보자고"


별 거 아니라는 듯 재우의 어깨를 퍽퍽 치며 의지를 북돋아주는 세웅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쥔 재우가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모니터를 바라봤다.


모니터에는 재우의 이름이 붙어 있지만 얼굴은 거의 닮지 않은 캐릭터가 환하게 웃으며 강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후... 몇 강까지 하면 되는 거냐"

"다 붙으면 5강 현실적으로 3강"

"3강은 Easy 하지 5강까지 가는 거 보여줄게"


우르르릉


"하늘도 지랄하지 말라신다 우리 적당히 평균만 노리자"

"...아니 뭐 갑자기 천둥이야"


괜히 부정타게 말이야

강화를 누르려는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떨어진 천둥을 무시하고 재우는 마우스에 손을 올렸다.


편하게 하자 3강까지는 쉽게 갈 수 있어

게임이 양심은 있는지 3강까지는 확률이 괜찮았다.


"후.. 시작한다."


한숨을 한 번 푹 내쉬고 재우는 결연한 표정으로 마우스를 클릭했다.


펑!


"와 살다 살다 나는 1강을 터뜨리는 새끼는 처음본다."

"크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액땜했으니까 5강 간다."


감탄하는 세웅에 멋쩍은 미소를 지은 재우가 다시 한 번 마우스에 손을 올렸다.


성공 확률 90%가 또 터지면 내가 바로 컴퓨터 끄고 로또를 사러간다.

10% 확률이 걸리는 게 말이 되나

이래서 게임사 확률은 믿을 게 못 된다니까.


말도 안 되는 확률에 궁시렁 궁시렁 되던 재우가 무심하게 클릭했을 때


콰광!




작가의말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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