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n8179_9871js 님의 서재입니다.

지구 말아 먹고 이계에 환생했는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참고등어
작품등록일 :
2023.02.27 18:07
최근연재일 :
2023.03.27 23:2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5,534
추천수 :
299
글자수 :
148,425

작성
23.03.08 09:00
조회
218
추천
11
글자
12쪽

10화

DUMMY

" 오 형 내가 모를 줄 아시오? 오 씨 삼 형제 중 오이만 배 다른 형제란 사실을 내가 몰랐을 것 같소? 듣기로 연로한 오 노가주께서는 차기 가주를 당신이 아닌 오이로 낙점했다는 소문까지 들리더군.. 그래서 내 손을 빌려 오이를 제거한 것 아니냔 말이오"


" 차 형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차 형의 오해요. "


오일은 끝까지 발뺌을 하고 있었고 차상호는 오일 대신 오삼을 바라봤다. 그러자 오삼이 흠칫 놀라며 차상호의 눈을 피해버렸다.


그 모습에 관산은 차상호의 추측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 정말 이 세계나 지구나 인간들의 권력 욕은 피보다 진하구나 '


오일과 오삼은 사전에 오늘 일을 미리 계획한 게 틀림없었다.


" 어쩐지 하늘문 좌표가 너무 쉽게 우리 손에 들어온다 했더니.. 이게 모두 오일 당신이 꾸민 일이었군.. 오일 경고하는데 이런 식으로 날 이용한 댓가는 반드시 치뤄드리리다. "


" 차 형이 자꾸만 오해를 하시는데 난 이미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핍박을 하시니 난감하군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멀리 갈 것 없이 지금 이 자리에서 결판을 내 드릴까요? "


차상호는 당장에라도 오일을 쳐 죽이고 싶었지만 이미 오이와의 대결에서 많은 기운을 허비한 상태라 이대로 오일과 격돌을 벌였다가는 득보다 실이 많음을 알기에 한 걸음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 흥 누구 좋으라고. 난 남의 가문 집안 싸움에 끼어들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이만 가겠소. 그리고. 약속대로 트럭도 내가 가져가겠소 "


" 좋으실 대로 "


오일과 오삼 역시 이미 목적를 달성해 더 이상 싸움을 지속할 이유가 없던 탓에 차 씨 남매들에게 길을 비켜 주었다.


" 가자 "


차 씨 남매가 오 씨 형제들을 스쳐 지나가자 관산도 빠르게 그들의 뒤에 붙었다. 이곳에 계속 남아 있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못했다.


" 잠깐! "


오일이 자신을 바라보며 차상호를 불러 세웠기 때문이다. 관산은 차상호의 눈빛에서 진한 죽음의 향기가 느껴져왔다.


' 날 죽이려고 하는구나 '


" 차 형 그 소년은 두고 가셔야겠습니다. "


차상호 역시 오일의 모습에서 그가 소년을 살려두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직감했지만 그 조차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 우리완 상관없는 아이요 "


[ 하 정말 의리라고는 없는 잡놈들이로고 ]


차 씨 남매들이 매몰차게 몸을 돌려버렸다. 관산은 쌍욕이 치밀어 올랐지만 그들만이 자신을 살릴 수 있다는 걸 알기에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죽음을 눈앞에 둬서 그런지 자꾸만 사고가 흩어지고 심장이 요동치면서 혈액이 머리로 쏠려 생각을 방해했지만 관산은 포기하지 않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그리고 그는 차 씨 남매가 절대 자신을 두고 가지 못할 상황을 생각해 냈다.


" 그 약으로는 절대 상족의 목적을 이루지 못할 겁니다! "


갑작스런 관산의 외침에 정말 차상호가 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히 몸을 돌리기 시작했다.


" 무슨 말이야? "


" 며칠 전 하늘문에서 떨어진 약은 아주 작은 상처들에나 효과가 있는 약들입니다. 무슨 약을 찾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제가 제가 찾아 드리겠습니다. "


관산의 말에 차 씨 남매들의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 너 설마 그 약들이 어떤 약인지 알아본 것이냐? "


" 예! 전 수많은 약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절 데려가 주십시오 그럼 최선을 다해 상족을 돕겠습니다. "


관산은 차상호의 얼굴이 급격하게 밝아지는 걸 보고 자신의 모험이 통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차상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 좋다. 널 데려가 주겠다. 대신 넌 우리가 원할 때까지 우리와 함께해야 한다. 동의 하겠느냐? "


" 알겠습니다 "


" 좋다 이리 와라 "


차상호가 관산을 챙기려고 하자 오일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져갔다.


" 무슨 영문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차 형 그건 별로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우리가 힘이 없어서 당신들을 보내주는 게 아니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


오일이 작정하고 각성력을 끌어올리자 이번에는 차상호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기운을 끌어올리며 말했다.


"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아이는 내가 데려가야겠습니다. 대신 저기 트럭 4대를 남겨 놓고 갈 테니 더 이상 아무 말하지 마시오 "


" 정말 저 많은 재물을 포기하고 소년을 택하신단 말입니까? "


" 그렇소. "


뜻밖의 제안에 오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동생 오삼에게 의견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다.


" 나쁘지 않은 제안 같습니다 형님 "


" 흐음


오일과 오삼은 차상호가 왜 많은 재물 대신 관산을 선택했는지 궁금했지만 그보다는 당장 눈앞에 있는 재물에 눈이 흔들렸다.


' 대인배인척 하지만 다시 없을 소인배다. '


관산은 오일의 망설이는 눈빛을 보고 그의 그릇을 재단했고 역시나 그는 잠시 고민하는 척하더니 선심 쓰는 척 차상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 좋습니다. 재물이 문제가 아니라 차 형이 그렇게 원하시는데 마땅히 따라 드려야지요. "


" 고맙소 "


차수현과 차종호는 오일의 태도에 배알이 꼴렸지만 차상호는 아무말 하지 않고 관산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차 씨 남매들이 완전히 사라지자 오삼이 오일에게 다가와 물었다.


" 형님 혹시 신평이 오늘 일을 발설하는 건 아니겠죠? "


" 후후후 걱정하지 마라 도망쳐 봐야 독 안에 든 쥐다. 놈이 어디로 도망가겠느냐 그러니 지금은 보내줘도 된다.. "


" 이미 생각해둔 바가 있으신 모양입니다. "


" 시간은 많다. 일단 혼란스러운 가문부터 수습하고 나서 나머지 일을 처리해도 늦지 않아.. 오이가 차 씨 남매들에게 목숨을 잃은 지금.. 네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걸 명심해라 "


" 알겠습니다. 형님 "


평소 오일의 야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오삼은 잔인하게 번뜩이는 오일의 눈빛에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오일의 빙심(氷心)으로 봤을 때 자신이 아무리 그의 친동생이라도 가는 길에 방해가 된다 생각 들면 언제든 독수를 펼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 할 일이 많다. 우리도 움직이자 "


" 네 형님 "




경계의 문


정말 삼 개월 같은 삼 일을 보내고 다시 돌아오게 되자 관산은 감회가 새로웠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도대체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는지 당분간 경계 밖에는 얼씬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 곧 문이 열립니다 "


문을 지키는 자들이 알리는 개문(開門) 소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관산은 차 씨 남매를 따라온 덕분에 가장 먼저 경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차상호가 문을 통과하자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몇몇 하인들이 황급히 달려와 그의 앞에 도열해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 큰 도련님 수고하셨습니다 "


" 물건은? "


" 좀 전에 갈섬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6대 모두 100프로 회수했고 지금 창천시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


" 좋다. 수희는? "


" 아가씨는...여전히 그 상태입니다 "


" 알겠다. 물건이 도착하면 적당히 값나가는것을 골라 창천시장에게 보내고 나머지는 암시장에 내다 팔아 금석(金石)으로 교환해 놓아라 "


" 명대로 하겠습니다 "


" 난 이곳에서 볼일을 좀 보고 난 후에 본가로 돌아 갈 테니 너희들은 먼저 떠나라 "


" 예 도련님 "


하인들이 물러가고 차상호는 동생들과 관산을 데리고 근처에 있는 식당 중 가장 호화로워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 어서 오십시오 상족.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


" 오랜만이다. "


그곳의 내부는 밖에서 본 것보다 더욱 화려했는데 나름 인테리어가 잘되어 있어서 마치 지구의 잘 꾸며진 레스토랑을 연상하게 하는 곳이었다.


차 씨 남매들이 자리에 착석하자 종업원이 메뉴판을 들고 다가왔다.


" 뭐로 준비해 드릴까요? "


차상호는 메뉴판도 쳐다보지도 않은 체 본인 마음대로 주문을 마쳐 버렸다.


" 우리는 항상 먹던 걸로 주고..이 녀석은 대충 먹다 남은 만두 있으면 가져와? "


" 알겠습니다. 빠르게 준비해 올리겠습니다 "


관산은 자신을 보며 피식 웃고있는 종업원을 노려봤지만 그는 그런 관산에게 다시 비릿한 미소를 날리며 돌아가 버렸다.


' 조금만 약하게 보여도 언제나 이런 식이지 이곳은 '


[ 참 인정머리 없는 곳이다 ]


' 맞습니다. 이곳은 그런 곳입니다 '


관산이 묵묵히 앉아 있을 때 차상호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 부디 네가 했던 말이 거짓이 아닐 길 빈다. 너도 알다시피 우리는 널 데려오기 위해 막대한 손해까지 감수한 상태이니까 "


" 거짓말 아니에요 "


" 좋아. 오늘은 평안시에서 쉬었다 내일 창천시로 떠날 테니 식사를 마치면 수현이를 따라가라 수현이는 신평의 숙소를 잡아주고 '


" 네 오빠 "


" 신평 다시 한번 말하지만 굳이 도망치려고 힘 빼지 말아라. 네가 성실히 우리 일을 도와준다면 내 이름을 걸고 널 안전하게 돌려 보내주겠다. "


" 저 역시 상족들 손에서 무사히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


" 잘 아는구나. 그리고 너희들도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준비할게 많다. "


" 네 오빠 "


" 알겠습니다 형님. 그런데 오 씨 형제들이 허튼짓을 꾸미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


" 걱정할 것 없다. 오일은 당분간 그럴 정신이 없을 테니까 "


" 혹시 뭐 계획하고 있으신 거라도.. "


차종호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지만 차상호는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


"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


그때 기다리던 음식이 도착했다. 차 씨 남매들 앞으로는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가 놓여졌고 관산 앞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만두 세 개가 담긴 접시가 내려졌다.


" 잘 먹겠습니다 "


어찌 됐든 배가 고팠던 관산은 음식을 내어준 차상호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고 허겁지겁 만두를 먹기 시작했다.


식사가 끝나고 차상호와 차종호는 다녀온다는 말만 남겨 놓고 어딘 가로 가버렸고 관산은 차수현에게 반 강제로 끌려가다시피 해서 한 여관에 도착했다.


그녀는 관산을 자신이 머무는 방 바로 옆 칸에 마련해 주었고 허락 없이 밖으로 나오면 다리를 부러트려 버린다는 협박도 아끼지 않았다.


" 오줌이 마려우면 어쩝니까? "


" 옷에 싸 "


" 똥은? "


" 옷에! "


' 마귀 같은 년 '


뭘 어떻게 해도 씨알도 안 먹히는 차수현의 모습에 관산은 처량하게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야 했다.


[ 너도 참 구질구질하다 남자가 꼭 그렇게 소심하게 반항을 하고 싶냐? 본좌가 다 부끄럽다. ]


" 자꾸만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어쩝니까 이렇게라도 풀어야지 그런데 어르신 혹시 빼앗긴 12년치 생명력을 돌려 받을 방법은 없는 겁니까? "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틀리다고 일단 위험에서 확실히 벗어났다고 생각하자 관산은 관천주에게 빼앗긴 수명이 아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관천주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는 마음으로 주머니 속에서 관천주를 꺼내 바닥에 내려놓고는 관천령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바람중
    작성일
    23.03.18 23:02
    No. 1

    요기까지 읽고 갑짜기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어 버리내요 수고하셔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참고등어
    작성일
    23.03.19 02:22
    No. 2

    초반이란 확실히 그런감이 없지 않습니다. 25화부터 진행이 좀 빨라 질 것 같습니다. 첫 댓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지구 말아 먹고 이계에 환생했는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23.03.27 21 0 -
공지 22화 내용이 조금 추가됐습니다. 23.03.21 120 0 -
28 28화 23.03.27 125 6 12쪽
27 27화 23.03.26 143 8 11쪽
26 26화 23.03.25 130 10 12쪽
25 25화 23.03.24 135 9 11쪽
24 24화 23.03.23 132 11 11쪽
23 23화 23.03.22 159 11 12쪽
22 22화 23.03.20 172 11 12쪽
21 21화 23.03.19 155 11 10쪽
20 20화 23.03.18 179 13 12쪽
19 19화 23.03.17 158 12 10쪽
18 18화 23.03.16 169 10 11쪽
17 17화 23.03.15 173 11 12쪽
16 16화 23.03.14 168 11 11쪽
15 15화 23.03.13 188 11 10쪽
14 14화 23.03.12 185 11 12쪽
13 13화 23.03.11 185 11 12쪽
12 12화 23.03.10 197 9 12쪽
11 11화 23.03.10 203 11 12쪽
» 10화 +2 23.03.08 218 11 12쪽
9 9화 23.03.07 214 12 14쪽
8 8화 23.03.06 214 11 11쪽
7 7화 23.03.05 223 10 12쪽
6 6화 23.03.03 232 10 12쪽
5 5화 23.03.02 241 12 12쪽
4 4화 23.03.01 248 11 16쪽
3 3화 23.02.28 263 11 15쪽
2 2화 23.02.27 290 12 11쪽
1 1화 23.02.27 430 1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