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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약장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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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전공약장수
작품등록일 :
2021.03.01 19:43
최근연재일 :
2022.06.01 21:36
연재수 :
4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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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29,029

작성
21.03.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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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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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12쪽

7화 이제 이건 제껍니다.

DUMMY

길드원 메에에에엥.


길드 내에서는 양을 좋아하는 걸 넘어서 양에 미쳤다고 표현할 정도라 양 변태라고 불렀을 정도다.


그 외에는 우리 길드 내에서 생산쪽 장인이라 길드원들 장비를 만들어주는 그런 사람인데.


그냥 무료로 주는 대신 죄다 양 모양으로 장비를 만들어주는 게 특기라면 특기였다.


그랬던 서한아한테 부탁해서 크리에이터 히든 퀘스트를 끝냈는데...


퀘스트 내용은 자신을 지키는 가디언을 만들라는 것.


원래라면 재료를 다 구하고, 부품을 만들어서 조립해서 완성해야 했지만, 서한아가 이미 완성되어있는 걸 가지고 있어서 바로 완료했다.


그 결과 히든 퀘스트 자체는 10분도 안 되어서 끝났는데...


완성된 가디언은 양이었다.


그것도 엄청 거대한 양.


“너라면 그럴 줄 알았다.”


“역시 가디언은 양이어야 귀엽죠.”


“하아... 조금 불만이긴 하지만, 덕분에 쉽게 끝냈으니까.”


그래도 날 지켜준다는 컨셉의 가디언이다.


정말 수준 높은 가디언의 경우 고레벨 보스에도 필적하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기에 실제로도 지켜줄 수는 있지.


오죽하면 크리에이터 온라인 전투랭킹에 크리에이터들이 몇 명 있을 정도니까.


당연히 크리에이터들은 본인이 강한 게 아니라 가디언이 강해서 그 순위에 있는 거다.


그리고 지금 받은 양은 그 순위권에 있는 서한아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가디언이라고 한다.


분명 강하긴 하겠지.


그나마 남아있는 불만이 있다면 내 취향은 대량의 무기를 장착한 로봇인데 가디언이 양이라는 정도?


분명 동물도 좋아하긴 한데...


길드 초창기 때부터 같이 지낸 메에에에엥 때문에 양이 좀 질렸을 뿐이다.


“그런데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있었어요?”


“게임에서는 없지. 하지만 스킬 중에 좋은 게 하나 있으니까.”


“좋은 거요?”


“스킬 리메이크. 그게 있으면 확실히 편해지니까.”


“확실히... 리메이크 스킬이 있으면 좋겠네요.”


꼭 지금이 아니라도 크리에이터 직업은 언제 한 번 시간 내서 배워볼 생각이었다.


크리에이터 온라인에는 커스텀 스킬이라도 유저들이 임의로 만든 스킬이 있는데...


그 제작 범위가 어떤 스킬이라도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자유도를 보이고 있을 정도라 사람들이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덕분에 애니메이션, 영화, 웹툰 등에서 나온 스킬들이 죄다 만들어질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그 커스텀 스킬을 제작하는 게 리메이크라는 스킬.


크리에이터의 전용 기술이기도 한데.


애초에 크리에이터의 컨셉 자체로 뭐든지 다 새롭게 뜯어고치는 능력을 가진 직업.


스킬도 포함해서 장비나 각종 아이템의 능력치를 뜯어고치는 게 가능했다.


밸런스를 위해서 리메이크로 만든 커스텀 스킬은 일반 스킬에 비해 성능이 50~80% 수준이긴 하지만 그건 상관없지.


게임을 현실로 가져오는 내 능력.


거기에 게임 속 요소들을 자유롭게 뜯어고칠 수 있는 크리에이터.


그 둘이 합쳐진다면 내 비장의 수단 중 하나가 되어줄 테니까.


물론 뜯어고치는데 제약이 좀 있긴 하지만...


그런 제약까지 생각해도 충분히 좋은 능력이 되어줄 거다.


“그럼 크리에이터 온라인은 여기까지 하고... 다른 게임 좀 해봐야지.”


아직 안 배운 스킬들이 있긴 하지만 리메이크 스킬이 생긴 이상 더 할 필요는 없어졌다.


스킬을 다 배운다고 해도 어차피 1레벨.


스킬을 레벨업을 해줘야 제대로 쓸 수 있는 것에 비해.


커스텀 스킬의 경우는...


커스텀 스킬 레벨이 30이면 모든 커스텀 스킬이 30레벨로 적용된다.


효율이 떨어져봤자 1레벨보단 고레벨이 더 좋지.


그래서 지금까지 배운 스킬을 전부 초기화시킨 뒤에 커스텀 스킬에 몰아줘서 만렙을 찍어줬다.


이 정도면 할 일은 다 했지.










**








“슬슬 배고프지 않아요?”


“음... 생각해보니까 아침도 안 먹고 왔었네.”


현재 시간 오전 4시.


일어난 시간을 생각하면 슬슬 점심을 먹었을 정도의 시간이 지나긴 했다.


“한스는 어때?”


“......”


“한스?”


아무리 불러도 반응이 없길래 고개를 돌려서 게임을 하고 있는 한스를 보니까 헤드셋을 쓰고 있었다.


“저러니 못 듣지.”


어쩔 수 없이 한스 옆에 가서 어깨를 건드렸다.


“한스”


“어!...아? 무슨 일이야?”


이제야 헤드셋을 벗고 반응해줬다.


“배고프니까 밥이나 먹을까 해서.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먹고 싶은 거?”


“뭐든 상관없으니까 말해봐.”


“난 아무거나 상관없어.”


“진짜 아무거나 상관없냐?”


“뭘 주든 저쪽에서 먹던 것보단 맛있지 않겠냐? 게다가 모르는 걸 먹는 쪽이 더 기대되기도 하고.”


“그래. 그럼 메엥. 넌 뭐 먹을래?”


“그럼 피자랑 치킨, 콜라 셋트! 그런데 지금 시간에 배달하나요?”


“배달이 뭐 필요해. 그냥 게임에서 꺼내 먹을 건데.”


“그 능력 여기서도 쓸 수 있었어요?”


“못 쓸 건 없잖아? 넌 능력 못 써?”


“어... 잠시 시도해볼게요.”


서한아는 손에서 마나를 방출시켰다.


흐릿하게 올라오는 푸른빛의 마나가 잠시 일렁였다가 사라졌지만, 분명 마나를 쓸 수는 있었다.


“그거 마나였지?”


“쓸 수는 있는데 제대로는 못 쓰겠네요. 마나 회복이 전혀 되질 않아요.”


“......여긴 마나가 없는 세계라서 그런가?”


“그런 것 같아요. 몸에 남아있는 마나를 다 써버리면 그걸로 끝이네요.”


“그럼 난 해당사항 없네.”


“네?...”


“난 원래부터 마나 0이거든.”


애초에 마나가 0이니 마나가 없다고 능력을 못 쓰진 않지.


대체 무슨 에너지원으로 능력이 작동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회귀했을 때도 원리 따위 몰랐던 건 마찬가지다.


미래를 알고 있고, 그 미래를 이용해서 대놓고 사기치고 다녔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왜 회귀했는지 원인도 모른다.


그러니 그냥 쓸 수 있으면 쓸 뿐.


“로그인”


바로 피자와 치킨, 콜라 3개씩 꺼내 식탁에 차렸다.


판타지 장르 게임에서는 이런 음식은 없지만, 현대가 배경인 게임에서는 흔한 회복용 아이템이었으니까.


그 현대시대가 배경인 게임도 결국 레벨이 높아지면 무슨 특수 약물을 회복용 아이템으로 쓰면서 결국 포션이나 다름없지만...


어쨌든 이 정도 음식은 상점에서 사오면 되니까 간단하게 보급할 수 있었다.


“정말 나왔네요? 그런데 마나 없이 능력 쓰면 오히려 사기치는 수준이네요.”


“어차피 여기서도 사기치고 다녀서 별 감흥 없는데?”


“어?... 혹시 직업이 사기꾼이었어요?”


“아니 미친놈아. 그런 사기 말고!”


“그럼 뭔데요? 생각해보니까 돈도 많아 보이고, 뭔가 냄새가 나는데!”


“냄새는 치킨 냄새겠지. 그냥 돈 많은 백수일 뿐이라 별 거 없어.”


난 치킨 닭다리를 흔들면서 말했다.


무엇보다 설명하기 귀찮다.


“정말 별 거 없어요?”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없다고 치자.”


“역시 뭔가 있네!”


“귀찮으니까 그냥 먹기나 해.”


“네. 잘 먹을게요.”


서한아도 더 묻기는 귀찮았는지 얌전히 피자를 먹게 되었다.


그리고 한스는 우리 둘의 대화를 보면서 신기해하고 있었다.


“너희 둘이 나 게임하고 있는 사이에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친하긴 하지? 설마 서한아가 메엥일 줄은 몰랐으니까.”


“나도 최현석씨가 무명일 줄은 몰랐는데 이젠 알았으니까.”


“메엥? 무명?”


“이 녀석 닉네임이 메에에에엥이거든. 줄여서 메엥.”


“이쪽은 매번 닉네임 가리고 다녀서 무명, 투명, 공허, 등등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거든.”


“그게 뭔 소리야?”


하긴 한스한테 설명해봤자 이해시키려면 조금 오래 걸리겠지.


“귀찮으니까 그냥 원래부터 알던 사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다만 얼굴을 몰라서 지금까지 몰랐을 뿐이지.”


“음... 그러니까 원래부터 친구였단 거지?”


“그렇지?”


“그런 거지.”


“그럼 됐어. 친해졌다고 나쁜 일도 아니니까.”


한스는 더 캐묻지 않고 나처럼 닭다리를 하나 들고 먹기 시작했고.


콜라 한 모금도 마셔주면서 탄성을 내질렀다.


“오! 이거 끝내주는데?!”


“그렇지? 누가 그랬지. 닭은 언제나 옳다고.”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맛있으면 옳은 게 맞지.


“하지만 너무 많지 않아요? 3명이서 먹기에는 좀 많은데요?”


“남아도 상관없어. 어차피 펫 사료도 줘야 하니까.”


“펫이요?”


“응. 마족 3명이서 키우던 건데 내가 가지게 되었거든.”


인벤토리에서 검은 알을 꺼내면서 말했다.


거의 사람 머리 하나 정도 크기의 큼지막한 알.


그 알을 꺼내자 손가락 정도 굵기의 검은 촉수 하나가 알에서 나와 주변의 음식물을 조금씩 흡수해갔다.


“어때? 밥 주면 잘 먹더라고.”


“......마족이 키우던 거라고요?”


“100% 확신까진 아니지만 정황상 맞을 걸?”


처음 알을 확인했을 때도 어디까지 먹나 확인하려고 계속 먹여봤는데 축제하고 남은 음식 전부를 먹어도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아마 알을 계속 키우려면 대량의 식량이 필요했겠지.


그래서 풍족하게 먹고 살 수 있었던 마을 사람들이 굶어갈 정도의 식량을 세금으로 받았고, 이 알에 대부분 투자했을 거라는 게 내 추측이다.


이런 게 있을 줄 알았다면 한 명쯤은 살려두면서 정보를 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겠지만, 그 때 당시에 이런 게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으니까.


그저 저택에 남아있는 내용으로 추측할 뿐이다.


“그거 어떤 알인지는 알아요?...”


“모르지? 인벤토리에서도 ???의 알이라고 뜨더라.”


[???의 알]


이 알을 인벤토리에 넣었을 때 표시된 이름이다.


그러니 이 알에 대해서는 그냥 알이라는 거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


“???의 알이라고 표시된다고요?... 그거 위험한 거 아닌가요?”


“음...”


“다른 용사들한테 들었어요. 가끔 감정 능력이 먹히지 않는 것들이 있으면 등급이 높은 거니까 주의하라고요.”


“등급이라... 강력한 무언가라고 예측하고는 있었는데 역시 맞구나?”


“강한 건 맞아요. 다만 그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모를 힘이라는 게 문제죠. 게다가 그 알은 마족과 연관된 거니까 독일 확률이 더 높아요.”


강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긴 하지.


게임에서도 강력한 성능의 아이템에 저주가 붙어있는 경우도 상당히 흔하니까.


게다가 마족과 연관되어 있다면 인간한테는 안 좋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도 당연한 판단이다.


“그러니까 전 파괴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파괴라... 일단 물어볼까?”


“물어보다니요?”


“까망아. 너 내 말 잘 들을 거지?”


알은 피자를 먹다말고 검은 촉수 하나를 더 꺼내 두 개의 촉수로 크게 원을 그리면서 내게 표시해줬다.


사람이 양 팔로 머리 위에 원을 그려 O라고 표시하는 것처럼.


“잘 듣는다는데?”


“어... 그 알이랑 의사소통이 되고 있어요?!”


“되긴 하더라. 자 까망아 하이파이브.”


알은 촉수 끝에 손바닥 모양을 만든 뒤 가볍게 내 손에 맞닿으면서 하이파이브를 해줬다.


“까망아 피자랑 치킨 맛은 어때?”


이번에는 하이파이브를 했던 손이 접히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 정도면 의사소통 되는 것 같지?”


“......그거 알 맞아요?”


“나도 조금 의문이긴 해.”


“이건 조금 설명을 들어봐야 할 것 같은 일인데요...”


“먹으면서 들어볼래? 이 알을 얻게 된 과정을.”


“네. 들어볼게요.”


그렇게 설명이 시작되었다.


어제 알아낸 사실과 이 알에 대한 일에 대한 설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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