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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준생 님의 서재입니다.

왕이 될 수 없는 SSS급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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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준생
작품등록일 :
2020.05.11 12:06
최근연재일 :
2020.05.28 15:46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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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7
추천수 :
186
글자수 :
160,197

작성
20.05.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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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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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챕터 1-1. 첫경험은 누구나 어렵다(3)

DUMMY

“끄응...”


“왕자님! 정신이 드십니까?”


“....아순타 선위... 얼굴을 좀 치워주겠나... 따갑다네”


얼굴을 부빌 듯 아르딘에게 얼굴을 들이밀던 아순타는 멋쩍은 듯 삐쭉삐쭉 자란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었다.


뒤통수가 얼얼하고 귓가는 웅웅거렸지만, 아르딘은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


엄습하는 고통에 아르딘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식은땀을 흘렸다. 온몸에 안 아픈 곳이 없었지만, 특히 왼팔과 옆구리는 뜨거운 인두로 지지는 것처럼 고통스러워 아르딘은 이를 앙다물었다.


“왼팔과 갈비뼈 두 개가 나갔습니다. 골반은 금이 갔고 뇌진탕 증상도 있어 텡게르 곁에 가시나 했는데 일어나셔서 다행입니다”


“....대지의 축복이 있지 않나... 자네 말대로 이런 곳에서 죽을 순 없지”


기어코 몸을 일으켜 세운 아르딘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내가 얼마나 기절해 있었나? 전투는? 주술사는 척결했나? 아군은?”


쏟아지는 아르딘의 질문에 아순타는 굳은 얼굴로 목을 긁었다. 얼마나 피를 뒤집어 써는지 아순타의 몰골은 피 웅덩이에서 방금 기어 나온 악귀 같았다. 목을 덮은 피딱지를 긁으며 아순타는 한숨을 내쉬었다.


“왕자님은 거진 하루 동안 기절해 계셨습니다. 주술사는 총 열셋 처리했지만, 전투는 패배했고 아군은.... 여기 이게 답니다”


순가 몸을 일으킨 팔에 힘이 풀리며 아르딘은 뒤로 쓰러질 뻔했다. 전투에 패한 것도 모자라 남은 병사가 이게 전부라니. 아르딘의 주위에는 고작 백 남짓한 병력만 남아있었다.


“후방의 본부대 병력은 어디에 있나? 기병대원들은?”


아순타는 아르딘의 눈길을 피하며 애꿎은 목만 벅벅 긁었다.


“탈출하느라 정확한 전황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거의 전멸했을 겁니다. 지금 남은 병사들도 겨우 살아남아 합류한 거라... 기병대원들 중 생존자는... 왕자님과 저 포함해서 셋...입니다”


아르딘은 어지러운 듯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이마가 뜨거운 것을 보니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았다. 몸속의 열기를 내뱉으려는 듯이 심호흡을 반복하던 아르딘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연대장은? 데리아 대령은 무사한가?”


“데리아 대령은 저기...”


말끝을 흐리는 아순타의 말에 아르딘은 무언가 심상치 않은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주위를 휘휘 둘러보던 아르딘의 눈이 한곳에 머물렀다.


“....이게 무슨.... 데리아 대령!”


아르딘의 눈길이 닿은 곳에는 머리에 붕대를 칭칭 감아 맨 데리아가 헤벌쭉 웃고 있었다. 머리의 붕대에선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고 몸을 감싼 갑주는 이곳저곳 움푹 파여 있었다.


“아순타 중위! 연대장이 왜 저리되었는가?”


“그게....”


아르딘의 질책에 아순타는 송구스럽다는 듯 고개를 땅에 처박았다. 후방에서 지휘하던 연대장이 저 꼴이 되다니! 아르딘은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순타 중위!”


“.... 기병대가 거의 전멸하자 연대장은 그 즉시 후퇴를 지시했습니다. 추격하는 오크들을 막기 위해 본부대를 동원했지만 대부분... 전사했고, 남은 잔존 병력과 후퇴하던 연대장과는 어제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르딘은 이를 악물었다. 돌격을 명해놓고 자신들의 희생을 방패 삼아 후퇴한 데리아의 처사에 울화가 치솟은 것이다.


“... 합류한 연대장이 부상병들을 버리고 후퇴하라 명령을 내렸습니다. 잔존 병력의 절반이 부상병인데 그들을 버리고 후퇴하라는 명령에 제가 그만...”


“데리아를 두들겨 팼군...”


정곡을 찔렸는지 아순타는 아무 말 못하고 고개를 더욱 숙였다.


“어째서 그런 짓을 했나! 전장에서 상관 명령 불복종 및 폭행은 사형임을 모르는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군을 버리라는 명은...”


아르딘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안 그래도 데리아를 곱게 보지 않던 아순타가 부상병을 버리고 후퇴하라는 데리아의 명령에 발끈하여 일을 벌인 것이다.


하긴 데리아 입장에서는 부상병 때문에 미적거리느라 오크들에게 추적을 당하느니 부상병을 미끼로 삼아 안전하게 후퇴하는 것이 옳은 판단인지도 몰랐다.


“헌데... 데리아의 상태가 왜 저런가? 아무리 중위가 폭행했다곤 하나 저건.... 정신이 나간 것 같은데...”


배에 기름이 낀 귀족 출신이라 해도 명색이 군인인데 몇 대 맞았다고 정신을 놓다니. 헤실헤실 웃으며 침을 흘리는 데리아를 바라보는 아르딘의 표정이 복잡했다.


“욱하는 성질에 때리긴 했는데 정신을 놓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몇 대 맞자마자 저놈이 실성했는지 바지에 오줌을 지리고 침을 줄줄 흘리기에...”


아순타의 변명에 아르딘은 고개를 속으로 끄덕였다. 데리아 대령은 가문의 후광으로 초고속 승진한 군인이었다. 후작가의 차남으로 태어나 비교적 쉬운 게이트 토벌 작전에서 여러 번 전공을 세운 덕에 고작 마흔의 나이에 연대장의 직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가 이끌던 모든 병력을 잃고 전투에서 패배한 것은 자신이 이루어 온 모든 것이 무너진 것과 진배없었다.


작위를 이을 수 없는 차남이 그동안 쌓아온 공적을 모두 날릴 만한 실수로 군법 재판에 서게 된다면 직위 해제뿐 아니라 가문에서 쫒겨 날 것이기 뻔했기 때문이다.


후작가의 차남 정도야 왕국과 가문의 입장에서는 그리 큰 존재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하긴.. 나도 남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런데 중위... 내가 어쩌다...”


말끝을 흐리며 주저하는 모습에 아순타는 그 뒷말을 읽고 피식 웃었다.


“오크놈들 도끼였습니다. 뒤통수에 뭔가 날라와서 식겁했는데 왕자님이 막아주신 덕에 전 무사했습죠. 눈앞이 번쩍하시진 않으셨습니까? 그래도 투구가 단단해서 왕자님 골통이 부서지는 것은 면해서 다행입니다요”


“...한순간 텡그리가 보였지”


북방 민족의 시조이자 하늘의 신 텡그리. 북부에는 온몸에 천둥과 벼락을 두르고 북서풍으로 빚은 열두 마리의 말을 탄 채로 천상과 지상을 다스리는 텡그리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태양신 ‘라’와 자비의 신 ‘미세라’를 믿는 아르딘이 불경스럽게도 텡그리를 언급한 것은 눈앞에서 얄밉게 웃는 아순타에 대한 나름의 불만 표시였다.


부루퉁한 얼굴로 아순타를 노려보던 아르딘의 시선이 한 곳에 멈췄다.


“중...중위! 그 팔은?”


“아... 이거 말입죠. 별거 아닙니다. 트롤 한 놈이 시끄럽게 울어대길래 목구멍에서 통째로 혓바닥을 뽑아버렸죠. 그놈도 저 덕에 배를 채웠으니 서로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습니다”


휑하니 비어있는 아순타의 오른쪽 팔뚝을 바라보는 아르딘의 눈가가 떨렸다. 별일 아닌 양 말했지만, 평생을 전사로 살아온 자가 한 손을 잃었다는 것은 전사로서의 삶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날 구하다 그렇게 되었나?”


북부에서 이름난 전사인 아순타가 전사의 생명과 같은 오른손을 잃을 일은 많지 않다. 전장에서 기절한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보호하지 않는 한.


“뭐... 평생 전장에서 칼 밥 먹던 놈이 사지 멀쩡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죠. 팔 한짝이면 싸게 먹힌겁니다. 날아간 게 오른손이라 아쉽긴 하지만 왼손으로도 칼은 잡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자책하지 마십시오’


아순타의 눈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솟아오르던 죄책감에 아르딘은 눈을 떨구었다.


“자자. 왕자님도 깨어나셨으니 이제 슬슬 움직여야지! 이봐, 마르틴!”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이곳저곳 긁히고 파인 자국이 역력했지만, 기마대의 갑주를 입은 젊은 기사가 아순타의 부름에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왔다. 왼쪽 가슴 어귀의 표식으로 보아 소위 계급으로 보였다.


“충! 소위 마르틴”


눈에 익은 얼굴이었다. 기사 서임과 동시에 대위의 직위를 받고 게이트 소탕 작전에 투입된 아르딘은 자신이 이끌게 된 기병대원들과 충분히 안면을 나누지 못했지만, 간부 계급 기사의 얼굴은 기억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제 이동한다. 오크들이 추격하기 전에 최대한 기야르 평야를 벗어나야 한다. 뒈진 놈은 놔두고 움직일 수 있는 놈들은 얼른 바닥에서 궁둥짝 때라고 지시하게! 아 그리고 저기 저 연대장 새끼 자네 뒤에 태울 수 있겠나? 생각 같아서는 버리고 가고 싶지만...”


“충!”


마르틴은 경례를 올린 후, 이리저리 널브러져 있는 병사들을 독촉해서 이동할 준비를 시작했다.


사령관이 정신을 놓은 상태라 남은 인원 중 가장 계급이 높은 아르딘이 지휘를 해야 하지만, 지금은 전장의 경험이 풍부한 아순타가 병력을 통솔하는 것이 나으리라. 아르딘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왕자님은 제 뒤에 타시지요. 송구하지만 남은 말이 없어서...”


“그러세. 둘 다 팔이 한 쪽뿐인 병신이니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나.”


아르딘의 농담에 아순타는 킥킥거리며 말에 올라탔다. 한쪽 팔이 없지만 놀랍도록 날렵하게 말에 올라탄 아순타는 손을 내밀었다. 벌써 두 번 째군. 아르딘은 한숨을 내쉬며 아순타의 뒤에 올라탔다.


**


사흘간의 강행군 끝에 아르딘은 기야르 평야를 벗어날 수 있었다. 뒤따르는 병사는 이백으로 늘어났다. 험한 여정에 부상이 심한 병사들은 대지에 몸을 뉘었지만 살아남은 병사들이 계속 합류한 것이다.


“잠시 쉬도록 하지요. 지천으로 널린 밀을 두고 오크놈들이 여기까지 추격하진 않을 거고, 조금만 더 가면 달파르 백작의 수비군과 합류할 수 있을 테니 여긴 안전할 겁니다”


“...그러세”


굴러떨어지듯 말에서 내린 아르딘은 바닥에 대자로 뻗었다. 왕자의 체면이고 뭐고 지금은 바닥에 몸을 붙일 생각이 간절했다.


체력을 타고난 아르딘으로서도 하루 종일 안 자도 없는 말 뒤에 타는 것은 고역이었다. 한쪽 팔로는 더욱.


말이 움직일 때마다 부러진 갈비뼈와 왼팔이 욱신거렸고, 금이 간 골반에서 둔중한 통증이 느껴졌기에 아르딘은 거의 반송장 상태였다. 다른 병사들 역시 마찬가지인지 휴식 신호가 떨어지자 모두 그 자리에서 널브러졌다.


시체처럼 드러누워 겨우 숨만 헐떡이는 병사들 사이에서 아순타는 별달리 지친 기색 없이 보초병을 세우고 진열을 재정비했다.


‘하여간 괴물이라니까’


마흔이 넘은 나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강철같은 체력이었다. 비척거리는 병사들을 향해 연신 고함을 내지르는 아순타를 향해 혀를 내두르던 아르딘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쉬기 전에 정렬부터 하라고 이 새끼들아! 그리고 너! 똑바로 보초 안 설래? 대갈통 부서지고 싶어 환장했나! 엇! 왕자님!”


성큼성큼 걸어간 아르딘은 아순타가 뭐라 하기도 전에 그의 이마를 짚었다.


‘제기랄... 멍청한 놈 같으니! 이제야 알았다니! 병신같은 새끼!!’


아순타의 이마는 열로 펄펄 끓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아순타의 부상은 절대 얕지 않았다. 강건한 체력과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버티고 있지만 아순타의 몸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정도로 약화된 상태인 것이다.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북부인의 천성대로 죽기 직전까지 버틸 작정이었겠지.


자신의 어리석음에 아르딘은 욕지거리가 절로 나왔다. 항상 강한 모습만 봐온 터라 아순타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망각했다.


“의무병! 여기 의무병 있나?”


아르딘의 고함에 바닥에 엎어져 있던 한 명의 병사가 어기적거리며 일어났다.


“거참.. 열 조금 나는 거 가지고 요란 떠실 것 없습니다. 뜨끈하니 딱 좋구먼”


“지금 농담이 나오나!”


이 지경까지 몰랐던 자신에 대한 분노일까, 아니면 이 상황에서도 농담을 주억거리는 아순타에 대한 분노일까. 분노와 초조함으로 아르딘은 의무병을 닦달했다.


“어떤가? 많이 심한가?”


아순타의 팔에 감긴 붕대를 풀던 의무병의 얼굴이 딱딱히 굳었다.


“으음....이거 심각한뎁쇼... 아니, 이렇게 서 있는 게 기적입니다.”


“정확히 어떤 상태인가?”


“상처가 곪다 못해 썩기 시작했습니다. 트롤에게 물렸다 하셨죠? 절단면이 너덜거리는 걸 보니 제대로 치료도 못 하신 것 같습니다만...”


트롤이 씹어먹은 아순타의 오른팔의 상태는 참혹했다. 거칠게 뜯게 나간 상처는 썩어서 싯누런 고름과 검붉은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고, 팔뚝까지 검붉은 반점이 번져있었다.


“무엇보다... 피가 썩기 시작한 게 문제입니다. 썩은 피가 몸속을 돌면 황소처럼 강한 전사도 그냥 죽는 수밖에 없습죠”


“그...그럼 어찌해야 하나?”


“잘라야 합니다. 팔꿈치 아래는 전부”


의무병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상처가 썩기 시작한 부분은 무슨 수를 써서도 살릴 수 없다.


“...소독을 준비하라”


“하오나... 지금은 소독할 약도 뜨거운 물도 없는데...”


의무병의 말에 아르딘은 아순타의 허리춤에서 수통을 꺼내 들었다.


“아..안 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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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될 수 없는 SSS급 왕자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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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챕터 2-1. 늑대의 시험(1) +2 20.05.28 89 6 13쪽
26 챕터 1-4. 늑대의 궁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1 20.05.27 69 3 13쪽
25 챕터 1-4. 뜻밖의 조우 +2 20.05.26 92 5 13쪽
24 챕터 1-4. 산양의 뿔에 찔리다(2) 20.05.25 114 5 12쪽
23 챕터 1-4. 산양의 뿔에 찔리다(1) 20.05.23 133 4 12쪽
22 챕터 1-3. 전장에 뜨는 달(3) 20.05.22 122 4 12쪽
21 챕터 1-3. 전장에 뜨는 달(2) +1 20.05.21 134 3 12쪽
20 챕터 1-3. 전장에 뜨는 달(1) 20.05.20 141 7 13쪽
19 챕터 1-3. 노쓰월 후작가(2) +1 20.05.19 150 4 13쪽
18 챕터 1-3. 노쓰월 후작가(1) 20.05.18 265 4 12쪽
17 챕터 1-3. 다시 북방으로(2) 20.05.18 150 6 12쪽
16 챕터 1-3. 다시 북방으로(1) 20.05.17 153 4 13쪽
15 챕터 1-2. 프룬 산 토벌 작전(4) 20.05.16 158 5 13쪽
14 챕터 1-2. 프룬 산 토벌 작전(3) 20.05.16 137 3 12쪽
13 챕터 1-2. 프룬 산 토벌 작전(2) +1 20.05.15 199 8 12쪽
12 챕터 1-2. 프룬 산 토벌 작전(1) 20.05.15 159 4 12쪽
11 챕터 1-2. 계약금을 먼저 지불해도 될까요? +1 20.05.14 157 5 12쪽
10 챕터 1-2. 북부 사절단(3) 20.05.14 169 5 14쪽
9 챕터 1-2. 북부 사절단(2) 20.05.13 206 6 13쪽
8 챕터 1-2. 북부 사절단(1) 20.05.13 205 5 12쪽
7 챕터 1-1. 첫경험은 누구나 어렵다(6) 20.05.12 240 4 12쪽
6 챕터 1-1. 첫경험은 누구나 어렵다(5) 20.05.12 258 5 14쪽
5 챕터 1-1. 첫경험은 누구나 어렵다(4) 20.05.11 257 8 13쪽
» 챕터 1-1. 첫경험은 누구나 어렵다(3) 20.05.11 268 9 13쪽
3 챕터 1-1. 첫경험은 누구나 어렵다(2) 20.05.11 336 13 12쪽
2 챕터 1-1. 첫경험은 누구나 어렵다(1) 20.05.11 406 12 13쪽
1 프롤로그 0. 20.05.11 648 39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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