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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GC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0
최근연재일 :
2022.04.13 10:05
연재수 :
2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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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
글자수 :
1,494,302

작성
21.08.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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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1)

DUMMY

바를로 상타크 성. 한때 오이츠필 성이라고 불렸으며, 제국의 땅이었던 이곳을 마왕이 수복하면서 순식간에 이렇게 돼버린 것이다.


그리고 악마들은 마치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 성 밖에서 대열을 갖춰 기다리고 있었다. 지휘관은 저 모습을 보더니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멍청한 놈들. 수성전에서 벗어나다니."


정말 멍청한 걸까. 어쩌면 대형 괴수들을 수성으로 쓰기에는 힘드니까 일부러 넓은 곳으로 유도한 느낌도 없잖아 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저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성이 유리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텐데 설마 악마라고 모르는 건 아니겠지.


"아아~ 아아~ 들리십니까아아~~"


성벽 위에서 누군가가 확성 마법으로 이곳까지 들릴 정도로 말했다. 우리는 모두 그곳에 집중했고, 한 남성이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 있었다.


"일단 저는 유터닉이라고 합니다. 매번 수성만 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군대를 이끌고 올 줄은 몰랐다구요. 저의 단잠을 방해한 대가를 치르셔야 되는데 괜찮겠어요?"


남성은 히죽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 길드원들도 그를 보며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 같다.


"저놈은 누구야?"


"나 저 이름 들은 적 있어. 마왕 아래에 부하 셋 정도가 있는데 그들 중 한 명일 거야. 그렇다면 저 녀석이 뱀파이어 유터닉인 건가?"


뱀파이어까지 있다니 환장하겠네. 내가 기억하기로는 뱀파이어는 분명 수백 년 전에 멸족한 걸로 아는데 어째서 이런 곳에 남아있는 거지.


비록 마왕만큼은 아니더라도 마족에 속한만큼 강력한 마법을 이용할 것이다. 생각해보니 먹구름으로 태양을 완전히 가리고 있어 뱀파이어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지금이라도 돌아간다면 봐드리도록 하지요. 하지만... 그럴 리가 없겠죠? 으하하하하하!!"


유터닉의 웃음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진다. 우리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도 진군을 멈추지 않고, 바를로 상타크 성 근방까지 도달했다.


두 군대가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가운데, 제국의 나팔 소리가 뒤쪽에서 크게 울려 퍼졌다. 그러자 마치 화답하는 것처럼 악마 측에서도 뿔피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악마들이 북을 울리며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리도 전투태세를 갖추고 다가오는 악마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르파 부대 준비되었나!!"


"네!!"


옆에서 한 부대가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질렀다. 나는 이전에 들었던 마르파 부대가 이 병사들이었구나 하고 잠시 살펴봤다.


사실 이름이 독특한 것 치고는 특별해 보이는 건 없었다. 메쉬의 부대처럼 완전 무장한 것도 아녔고, 기껏해야 중갑 정도의 갑옷을 두르고 있었다.


"전투 준비!!!"


병사들은 사령관의 외침에 맞춰 동시에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 들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진통제 마르파였다.


그리고 마르파의 효력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고통은 물론 어떤 감각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진통제였고, 이 병사들은 그걸 마시려는 것이다.


그들은 마르파를 벌컥벌컥 마시고는 땅에 내동댕이쳤다. 여기저기서 병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이윽고 지휘관은 다시 한 번 소리치며 부대를 전진시켰다.


미쳤다. 제국놈들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는 소리밖에 나오질 않는다. 저 독한 진통제를 병사들에게 먹이고 돌진시킨다고?


사실상 아무런 고통을 느낄 수 없으니 몸이 완전히 으스러져 움직이지 못하거나 죽을 때까지 절대로 후퇴하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그리고 문득 하인리히가 롤드를 다른 부대의 지휘로 옮긴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왜냐하면 이 부대는 사실상 자살특공대와 다를 바가 없었으니까.


"제국을 위하여!! 지즈타그를 위하여!!"


이윽고 제국의 나팔 소리가 전장을 집어삼킨다. 지휘관의 명령에 맞춰 병사들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우리도 마르파 부대를 뒤따라간다!"


메쉬는 앞서 나가는 마르파 부대를 무덤덤하게 쳐다보면서 소리쳤다. 여기 있는 길드원들은 대개 능력자들이었으니 앞에서 적들을 먼저 쓰러뜨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나는 두루마리를 찢어 마검을 뽑고 길드원들과 함께 전진했다. 길드원들도 각자 무기를 꺼내 들어 악마들과 맞붙을 기세로 나아갔다.


"쿠우어어어어어어어어!!!"


악마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나도 주변의 분위기에 따라 고함을 지르며 달려오는 악마를 향해 검을 휘두른다.


접전이 펼쳐진다. 악마를 향해 검을 휘두르는 동안, 뒤에서 말발굽 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수많은 기병들이 아군들 사이로 뚫으며 악마들을 순식간에 밀어붙였다. 악마 쪽에서도 질 수 없다는 듯이 코뿔소와 유사하게 생긴 로커드를 탄 기병이 달려오고 있었다.


우리 측 기병들은 긴 장대와도 같은 랜스로 악마들을 떨어뜨리기 급급했다. 하지만 악마들도 갑옷을 단단하게 무장해 쉽지 않았다.


나팔 소리가 울리자 기병들은 잠시 뒤로 후퇴하기 시작한다. 악마들은 이 기세를 몰아 다시 인간들을 향해 달려드는 순간.


마르파 부대의 창병들이 창벽을 높이 세워 로커드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로커드 기병들은 여기저기 넘어지면서 흙먼지를 자욱하게 일으켰다.


"이런, 앞이 안 보이네. 다들 잘 있지?"


"그래, 네 뒤에 잘 붙어있으니까 걱정 말라고."


이전에 겪었던 내전에서 서로 흩어져서 싸우다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녔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록 약간 불편해지더라도 서로 가까이 붙어있기로 약속했다.


"좌측!"


레벨이 소리치자 왼쪽에서 악마 하나가 달려온다. 마리아는 이를 보고 곧바로 손을 휘두르더니 투명한 칼날에 베어나간 것처럼 쓸려나갔다.


이윽고 다른 쪽에서 악마가 날아오자 미린이 악마의 머리를 정확히 명중시켰다. 악마는 힘없이 낙하하다가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에 소멸했다.


그리고 거대한 굉음과 함께 땅이 울렸고, 눈앞에 거대한 형체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크랄도르오스다!!"


반인 형태와 4족 보행의 육체, 그리고 거대한 덩치와 괴력을 가진 괴수였다. 그 괴수가 크게 울부짖자 주변이 울리는 것만 같았다.


"우린 무적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르파 부대의 병사들은 저걸 보고도 아무런 느낌조차 없는지 소리를 지르며 달려 나갔다. 그리고 악마들과 맞붙어 서로 난전을 펼쳤다.


크랄도르오스는 거대한 철퇴를 들어 땅을 향해 휘둘렀다. 철퇴가 쓸려나간 자리에는 핏자국이 옅게 묻어있을 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그 철퇴에 맞은 악마들은 바로 소멸해버렸고, 몇몇 병사들은 저 멀리 튕겨나가 고꾸라졌다. 이윽고 수많은 화살들이 날아올라 크랄도르오스를 향해 쏟아졌다.


"난 싸울 수 있다아아아!! 난 싸울 수 있다고오오!!! 으하하하하하!! 덤벼라!!"


병사 한 명의 몸은 이미 반으로 갈라져 내장이 쏟아지는데도 마르파 때문에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면서 발버둥 치다가 웃음 가득한 얼굴로 숨을 거뒀다.


"자, 가보자고!"


길드원들이 서로 협력하며 크랄도르오스를 향해 달려 나간다. 우리는 주변의 악마들을 쓰러뜨려 길을 최대한 열어줬다.


크랄도르오스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길드원을 보며 철퇴를 휘둘렀다. 루이즈가 빠르게 손을 움직이자 철퇴가 튕겨나가면서 크랄도르오스는 순간 중심을 잡지 못했다.


이윽고 프리첼이 데르모에게 버프를 걸어주었고, 데르모는 미소를 지으며 높이 뛰어올랐다. 그리고 크랄도르오스를 향해 대검을 내리찍었다.


크랄도르오스는 괴성을 지르며 철퇴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길드원들은 철퇴를 피하면서 크랄도르오스의 다리를 향해 공격을 쉴 새 없이 퍼부었다.


결국 크랄도르오스가 넘어지면서 흙먼지가 자욱하게 흩날린다. 시야가 잠시 가려지는 사이에 길드원들은 환호를 지르고 있었다.


"좋아! 해냈... 커후웁!"


철퇴가 순식간에 에우슨이 있는 장소를 향해 내리찍었다. 그리고 철퇴가 다시 천천히 들어 오르면서 땅에 파묻힌 에우슨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보호마법으로 겨우 버틴 거겠지만 저런 공격을 받았으니 무사할 리는 없었다. 우리는 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달려갔다.


"아직 끝난 게 아냐! 놈은 아직 살아있다고!"


크랄도르오스는 이빨을 드러내며 괴성을 질러댔다. 그리고 아직 움직일 수 있는 몸뚱이를 뒤흔들며 철퇴를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프리첼! 엄호해줘!"


데르모가 다시 크랄도르오스를 향해 날아가는 사이, 우리는 에우슨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에우슨은 끅끅 소리를 내며 바닥을 꽉 쥐고 있었다.


"어때, 트레빌. 할 수 있겠어?"


"네, 맡겨만 주세요."


트레빌은 심호흡을 하고 에우슨을 향해 주먹을 있는 힘껏 내리찍었다. 그는 맞을 때마다 연신 비명을 지르며 트레빌을 원망스럽게 쳐다봤지만, 치료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는지 고통을 참기 시작했다.


트레빌의 치료가 끝나자 에우슨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우릴 쳐다봤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고맙다고 작게 말한 뒤, 다시 전투에 참가했다.


"악마들이 아직도 몰려오고 있어! 좀만 버티자고."


이렇게 말하면서도 사실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여전히 우리 쪽 병사들과 난전이 펼쳐지면서도 살짝 밀리는 기색도 엿보였다.


지금 이 군대를 뚫어야 야그드훈트를 보내거나 할 텐데 전혀 그러질 못하고 있다. 이대로 승기를 잡지 못한다면 패배가 점점 확정되는 셈이다.


악마들은 흉측한 이빨을 드러내며 들어왔다. 나는 마검으로 하나씩 쓰러뜨리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지만, 워낙 많은 물량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화살이 다 떨어졌다!"


어느덧 우리 뒤쪽에서 베르헨이 소리치는 걸 들었다. 화살이 다 떨어질 정도로 전투가 꽤나 무르익었다는 뜻인데.


"우리 거라도 드릴까요?"


베르헨은 인간이 만든 화살을 힐끗 쳐다보고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엘프제도 아닌 인간의 것이 우리 활에 쓸모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다른 녀석들이나 도우러 가라. 엘프들이여! 모두 검을 뽑아라!"


엘프군은 베르헨의 명령에 따라 활을 거두고 검을 뽑아 들었다.


"엔델젠이시여, 부디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전군, 돌격!"


엘프군은 순식간에 대열을 갖추고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악마들과 맞붙어 도륙을 내기 시작했다.


그 때, 먼 곳에서 나팔 소리가 울렸다. 분명 제국의 나팔 소리였지만 우리 측의 부대가 부는 것이 아녔다.


고개를 돌려 나팔이 울린 곳을 확인하자 우리의 오른쪽에서 제국의 깃대를 높이 세운 한 기사가 서 있었다. 그녀는 다름 아닌 힐데였다.


그리고 그 뒤에 수많은 병력이 모습을 드러냈다. 악마들은 제국의 지원군을 보고 사뭇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우리는 환호를 지르며 사기를 높여 물리쳐나갔다.


"전군, 돌격하라!"


힐데가 소리치며 앞장서자 뒤에 있던 기병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빠르게 달려오면서 우리와 싸우느라 제대로 정비조차 안 된 악마들을 순식간에 휩쓸었다.


쓰러져 있는 크랄도르오스를 향해 창을 던져가며 주위를 빙빙 돌았고, 크랄도르오스는 그 공격을 맞고 결국 소멸할 수밖에 없었다.


"바를로 상타크 성을 향해 전진하라!!"


메쉬가 소리치자 병사들도 함성을 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성벽 위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유터닉은 안절부절못하더니 이내 성 안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마침내 대기하고 있던 야그드훈트도 모습을 드러냈고, 바를로 상타크 성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제국 (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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