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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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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GC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0
최근연재일 :
2022.04.13 10:05
연재수 :
2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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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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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
글자수 :
1,494,302

작성
21.11.11 10:05
조회
89
추천
7
글자
13쪽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7)

DUMMY

약간의 소란이 있었던 밤에는 콜린이 있던 성에 잠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아침이 다가올 때, 나는 레아와 함께 밖으로 나섰다.


다음 성을 향해 출진하기 전, 길드원들이 묵고 있는 여관으로 향했다. 레아는 내 뒤를 놓칠까봐 총총걸음으로 따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여관 문을 벌컥 열자 길드원들이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레벨은 날 보더니 웃으며 소리친다.


"맥! 여기야, 여기!"


"뭘 그렇게 먼저 먹고들 있나?"


"너도 이리 와서 먹어, 맥. 여기 음식이 정말 맛있더라고."


이 녀석은 내가 맛을 느끼지 못한다는 걸 모르는 건가. 포드는 그 말을 듣고 나 대신 약간의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됐어, 너희들이나 많이 먹어. 그나저나 이야기는 들었어?"


"아, 응. 슬슬 군대를 움직인다더라. 우리도 출발하기 전에 보충하려고 먹는 거고."


아마 출정 준비 중인 탓이라 그런지 여관에는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아마 여기에 묵던 병사들도 이미 나가서 준비를 마쳤을 테니까.


그리고 가운데에는 빗자루를 들고 바닥을 쓸고 있는 여성이 있었다. 평범한 갈색 머리였지만, 이상하게 눈에 띄었다.


"이름이 뭐야?"


"에... 올리브라고 해요."


올리브는 앞에 머뭇거리다가 답했다. 여관주인이 그녀의 뒤에 서서 크게 웃으며 다가오더니 가볍게 소개해줬다.


"이 녀석 덕분에 가게 매출이 크게 상승했죠. 여러분들이 드시고 있는 그 음식도 다 올리브가 만들어준 거니까요."


"그래요, 진짜 맛있다니까요. 언제부터 일한 거래요?"


레벨은 고기를 뜯어먹으며 온갖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여관주인은 그 모습이 기뻤는지 흔쾌히 답했다.


"한 1년 전에 왔던가? 원래는 도리앗 성의 여관에서 일했다는데 거기서도 제법 일 잘했다고 소문이 자자했죠. 그런데 그쪽 주인이 그곳을 떠난다고 해서 정리하는 김에 제게 맡긴 거고요."


한편, 내 뒤에 있는 레아는 신통치 않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여자에게 말을 건 게 제법 불쾌했나보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돌아가려던 찰나, 올리브가 내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점령한 게... 혹시 콜린 왕자님 맞으시죠...?"


"그래, 그건 왜 묻는 거야?"


"아뇨... 혹시나 하는 게 있어서 말이죠..."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이를 겁내는 듯 보인다. 나도 여기서 더 캐물을 생각이 없었으므로 다시 길드원들을 바라봤다.


"아직도 먹고 있어? 우리도 곧 출발해야 돼."


사실 우리가 그렇게 일찍 출발하진 않아도 된다. 수많은 병사들을 이끌고 가느라 꽤나 시간이 걸릴 테고, 우리는 말을 타고 따라가면 그만이니까.


그래도 콜린을 지키려면 그의 곁에 붙어있는 게 좋겠지. 이전에도 한 번 암살당할 뻔한 전적도 있으니까.


"후우, 그래.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레벨은 자신의 돈주머니를 여관주인에게 건네줬다. 그나저나 저 녀석이 저렇게 돈주머니를 건네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아니면 그만큼 먹는 거에는 진심이란 걸까. 실제로 이전에도 먹는 거에는 항상 돈을 아끼질 않았으니까.


"혹시 음식 좀 가져가시겠어요? 여행할 때 먹기 좋은 음식이 몇 개 있는데..."


올리브는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은 레벨이 마음에 들었는지 조심스레 물었다. 레벨 역시 그 제안에 흔쾌히 답했고, 올리브는 웃으면서 음식을 챙겨주었다.


"자기는 저 여자 마음에 드는 거야?"


레아는 아직도 올리브를 경계하고 있다. 그 물음에 대체 뭐라고 답해줘야 하나 싶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레아, 부탁인데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되거든? 그냥 얌전히만 있어줘..."


레아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여전히 경계하는 눈빛을 바꾸지 않은 채로 올리브를 쳐다본다. 하여튼간, 이래서야 앞으로 여자에게 말을 걸기도 꺼려진다.


올리브는 레벨에게 보따리를 건네줬고, 우리는 그 보따리를 받고 밖으로 나왔다. 어느덧 병사들의 모습이 이전보다 적게 보이는 걸 봐선 이미 출발한 것 같다.


"자, 우리도 마차를 끌고 나가야지. 모두 챙길 건 다 챙겼지?"


"물론이지. 카탸 너도 준비는... 됐네."


마차를 끌고 간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카탸는 바로 인간 모습으로 바꾸었다. 여관 내에 있을 때만 해도 고양이 모습으로 있었는데 역시나 멀미가 싫긴 싫나보다.


그렇게 우리는 마차를 타고 성 밖으로 빠져나갔다. 레벨은 마차 내에서 보따리에서 나오는 음식 냄새를 참지 못하고 벌써부터 풀어내기 시작한다.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열려고 해? 그냥 다시 집어넣어. 옆에 있는 카탸도 싫어하잖아."


카탸는 멀미 때문인지 옆의 음식 냄새를 맡고는 썩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애써 인간형으로 바꿔 멀미를 덜어내려고 했는데 이 냄새 때문에 표정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멀미할 때 보통 먹으면 괜찮아지고 그러지 않나?"


"냐아아아아악!!"


지금까지 레벨을 저리 경계한 적이 없었던 거 같은데. 카탸는 정말이지 질색하는 표정을 가득 보이며 고개를 휙휙 저었다.


근데 애초에 멀미는 냄새와 딱히 상관이 없지 않았던가. 아마 저건 본인이 냄새에 유독 민감해서 그런 게 분명하다.


결국 레벨은 다시 보따리를 꽉 묶는 수밖에 없었다. 괜히 자신의 민폐 때문에 옆에 있는 카탸가 토를 하는 꼴을 보고 싶진 않았을 테니까.


마차를 타고 출발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부터 병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천천히 걷고 있는 병사들의 뒤를 따라갔고, 병사들은 우리를 보자 자연스럽게 길을 터줬다.


그리고 앞서 나가는 사이, 익숙한 얼굴도 보이기 시작한다. 레버렛은 휠체어를 실은 수레에 앉아 우릴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한참동안 안 보여서 언제 오나 했었죠. 어젯밤 그 일 때문에 도망친 게 아닐까 내심 걱정했다고요."


"생각보다 멀리 안 왔네."


"만 명이 넘는 군대를 끌고 가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랍니다. 기사들이 병사들보다 앞지를 순 없으니까요. 왕자님은 아마 좀 더 앞에 계실 거예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포드에게 잠시 멈춰 세우라고 말했다. 이런 곳에서 말 6마리가 이끄는 마차를 타는 건 다소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카탸와 치즈는 마차에 남기고, 나와 레벨은 마차에 연결된 말을 풀어 올라탔다. 사실 레아도 마차에 남길 생각이었지만 그녀는 무조건 내 곁에 있고 싶어 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


포드는 고삐를 쥐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는 레벨과 함께 먼저 앞서 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앞에는 콜린이 지휘관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아, 늦지 않게 잘 왔네."


"다음 목적지는 테넴피드 마을이던가?"


"그래, 테넴피드 마을은 다른 마을에 비해 제법 성벽이 두터운 편이지. 그래서 먼저 공병들을 보내서 트레뷰셋을 설치하라고 했어. 아마 내일 정도면 준비를 마치지 않을까 싶네."


확실히 트레뷰셋을 챙겨 왔으니 이전보다 공성전이 수월할 것이다.


"맞다, 콜린. 이거 먹어볼래?"


레벨은 지금까지 참고 있었는지 입맛을 다시며 보따리를 꺼내 들었다. 콜린은 뭔가 싶어 고개를 끄덕였고, 그 안에는 올리브가 담아준 음식들이 있었다.


콜린은 가볍게 한 입 베어 물고는 제법 맛있었는지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 나머지를 모두 입에 넣고, 우걱우걱 씹고 삼키며 물었다.


"흠, 맛있군. 이거 만든 게 누구라고?"


"올리브라고 했던가. 여관에서 일하고 있던 여자야."


"그렇단 말이지. 훗, 나중에 요리사로 채용할까 생각도 해봐야겠는걸. 솔직히 지금 우리 부대를 담당하는 요리사들의 실력이 썩 좋지 않아서 말이야. 물론 나중에 왕궁 요리사로 발탁해도 되고."


콜린은 지금 먹는 음식이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는지 칭찬을 끊이질 않았다. 레벨은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지는 보따리의 음식을 보고는 조마조마한 눈빛을 보이고 있었다.


"루펠라, 물."


"왕자님, 너무 빨리 드시는 거 아닙니까."


옆에서 함께 따라오던 루펠라는 살짝 걱정스럽다는 듯 말한다. 콜린은 보따리의 음식을 손에 쥐어 입에 넣느라 바빠 처음에 알아듣지도 못했었다.


"크흠흠, 그래. 나도 모르게 손이 가버렸어. 미안해, 레벨. 한 입만 먹는다는 게 그만."


레벨은 괜찮다고 애써 입을 열려고 했지만, 텅 비어버린 보따리를 보고는 할 말을 잃은 듯 다시 입을 굳게 다물었다. 콜린은 그 모습을 보고는 미안했는지 괜히 옆을 보며 딴청을 피운다.


"공병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옷을 갈아입도록! 시간 없으니까 빠르게 움직여! 다른 병사들은 공병 근처도 가지 마라!"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레벨을 뒤로 한 채, 나는 주변을 살폈다. 공병들은 명령에 따라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갑옷을 벗고 하나같이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고, 새 부리 가면을 얼굴에 씌우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이윽고 병사들이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시체가 담긴 수레를 끌고 오고 있었다.


이 의아한 광경을 나는 가만히 지켜보면서도 시체들에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 시체들에는 가시들이 박혀 있었다.


그렇다면 이 시체들은 이전에 숲에서 레아가 처리했던 군대의 시체라는 것인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끌고 온 거지.


"너희들도 그쪽으로 가지마. 아무리 보호마법으로 둘러져 있다고 해도 위험하잖아."


"뭘 하려는 건데?"


"역병을 퍼뜨린다."


콜린은 비장하게 답하고는 다시 앞으로 걸어간다. 나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콜린 (7).jpg

다음 날, 우리는 테넴피드 마을의 성벽을 살폈다. 확실히 다른 마을에 비해 제법 견고한 성벽이 있어 무작정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시체들을 넣은 자루를 트레뷰셋에 옮기기 시작했고, 곧 레버만 당기면 저 자루들은 저 멀리 날아가 마을에 도달할 것이다.


"설마 역병을 퍼뜨린다는 게 이런 뜻이었어?"


"아아, 그래. 사기를 떨어뜨리기에도 적절한 공격이지. 물론 점령 후에 정리도 해야 되니까 이 방법이 좋지는 않은 건 나도 잘 알아. 하지만 빠르게 넘어가려면 이 방법이 가장 좋지. 특히나 저렇게 작은 마을을 상대로 말이야."


즉, 괜히 저 작은 마을을 상대로 군대를 소모시키기도 싫다는 이야기였다.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고 해도 공성전을 치르는데 손실이 생길 수 있으니까 그런 것도 조심하려는 거겠지.


그래도 이 방법이 옳은가 싶다면 잘 모르겠다. 콜린이 왕위를 되찾고 다시 민심의 안정을 살펴야 할 텐데 적어도 이곳만큼은 최악일 테니까.


"형은 아직 너희들의 전력을 확실하게 몰라. 이전의 습격도 트레뷰셋으로 막아낸 것도 있었기 때문에 너희들이 마무리를 지었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어. 그러니 그 전까지는 너희들의 힘을 아끼려고 해."


"준비! 첫 번째 트레뷰셋 발사!!"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트레뷰셋의 무게추가 빠르게 내려오면서 동시에 고리가 함께 움직이더니, 이윽고 자루 여럿이 마을을 향해 날아간다.


다만 살짝 거리가 부족했는지 성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자 지휘관은 공병들에게 위치를 알려줬고, 공병들은 다시 조정하기 시작한다.


"준비! 두 번째 트레뷰셋 발사!!"


그리고 다시 날아가는 자루들. 이번에는 정확히 성벽을 넘어 마을 내로 넘어 들어갔다. 이를 본 지휘관들은 모든 트레뷰셋에 명령을 내렸다.


"준비! 모든 트레뷰셋 발사!!"


탄착군이 형성된 트레뷰셋들은 휘릭휘릭 소리를 내며 수많은 자루들을 성벽 내로 던지기 시작한다. 이윽고 마을 내에서 공포의 비명이 울려 퍼진다.


아마 자국의 시민들 내지 병사들의 시체들이 하늘에서 툭툭 떨어진다면 그만큼 사기가 떨어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집 밖으로 나오자마자 썩은 머리가 하늘에서 툭 떨어진다고 생각해보자.


트레뷰셋들은 다시 한 번 움직이며 자루들을 테넴피드 마을을 향해 날렸다. 지휘관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공병들에게 소리쳤다.


"오늘의 시체는 여기까지다! 조만간 다른 시체들을 운반해 올 테니 대기하도록!"


공병들은 트레뷰셋을 지키기 위해 온 다른 병사들에게 자리를 비켜주었다. 아마 시체 자루를 던지는 것이 단순히 돌덩이를 던지는 것보다 고달팠을 것이다.


밤에는 검은 연기가 마을 내에서 피어올랐다. 아마 우리가 날린 시체들을 태우느라 생겨난 연기일 것이다.


상대측은 작은 마을이었기 때문에 마땅한 방어 장비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성 밖으로 나와 대처하는 것도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낮에는 시체 자루들을 날리고, 밤에는 마을 내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러한 공방전은 무려 일주일 가까이 벌어졌다.


마침내 하얀 깃발이 성 위로 올라왔고, 우리는 별 타격 없이 마을을 점령할 수 있었다.

점령도.jpg

(현 콜린 왕자의 점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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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14) 21.11.22 84 5 12쪽
164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13) 21.11.19 85 6 14쪽
163 2부 Intermission: 메티드 대공 21.11.18 83 7 12쪽
162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12) 21.11.18 82 7 12쪽
161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11) 21.11.17 85 6 12쪽
160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10) 21.11.16 94 7 12쪽
159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9) 21.11.15 86 7 13쪽
158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8) 21.11.12 88 5 13쪽
»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7) 21.11.11 89 7 13쪽
156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6) 21.11.10 89 6 12쪽
155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5) 21.11.09 91 6 14쪽
154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4) 21.11.08 90 7 13쪽
153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3) 21.11.05 91 7 12쪽
152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2) 21.11.04 91 6 12쪽
151 2부: 크라이얼 왕국 왕위탈환전 (1) 21.11.03 89 6 12쪽
150 2부: 옛날 옛적 서부에서 (10) 21.11.02 91 7 12쪽
149 2부: 옛날 옛적 서부에서 (9) 21.11.01 89 6 12쪽
148 2부: 옛날 옛적 서부에서 (8) 21.10.29 89 6 12쪽
147 2부: 옛날 옛적 서부에서 (7) 21.10.28 90 6 13쪽
146 2부: 옛날 옛적 서부에서 (6) 21.10.27 87 7 14쪽
145 2부: 옛날 옛적 서부에서 (5) 21.10.26 88 7 14쪽
144 2부: 옛날 옛적 서부에서 (4) 21.10.25 90 7 12쪽
143 2부: 옛날 옛적 서부에서 (3) 21.10.22 92 6 12쪽
142 2부: 옛날 옛적 서부에서 (2) 21.10.21 90 6 13쪽
141 2부: 옛날 옛적 서부에서 (1) 21.10.20 97 4 12쪽
140 2부: 눈을 뜨다 (7) 21.10.19 95 7 14쪽
139 2부: 눈을 뜨다 (6) 21.10.18 97 7 13쪽
138 2부: 눈을 뜨다 (5) 21.10.15 97 7 12쪽
137 2부: 눈을 뜨다 (4) 21.10.14 97 7 12쪽
136 2부: 눈을 뜨다 (3) 21.10.13 97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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