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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님의 서재입니다.

그 남자, 그 여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4.08.16 23:33
최근연재일 :
2020.07.12 16:58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54,548
추천수 :
214
글자수 :
170,822

작성
15.02.14 20:00
조회
1,613
추천
4
글자
8쪽

그 남자 - 15화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예. 알았습니다."


경찰아저씨..뭘 알았다는 거에요. 저만 알고있다구요. 지금 경찰아저씨하고 저 년한테 다 말해주고 싶은데, 오히려 말하면 감옥대신 정신병원 갈까봐 이러는거라구요....


"김수아씨..정말로 이걸로는 처벌이 안되요. 그리고. 우연이란게 있을 수 있잖아요? 저 복장...우연으로 겹친 거일수도 있잖아요."


경찰아저씨..지금 살짝. 그 복장 이야기하면서 날 바라보는 눈빛이. 절대 우연이 아니라는 듯한 눈빛이었어. 정말...우연은 아니지만. 이건 거의 우연이나 마찬가지인거라고. 아니 저 여자가 자초한거라고...


"아저씨 저게 어떻게 우연이에요. 이걸 보라구요...이걸 보세요."


진짜....씨발년....


"김수아씨. 일단 진정하세요. 이렇게 억지 부린다고 해결 할 일이 아니에요. 잘 보세요. 그다지 이상한 스타일도 아니잖아요. 흔한 보통의 대학생 스타일이잖아요? 게다가. 이렇게 경찰서에 오는데. 저 스타일을 일부러 입고 왔겠어요?"


맞아.....맞는 말이라고.


"그러니까! 미친 거에요. 그러니까 정신병자인거라구요!"


뭐?


"김수아씨...그렇게 말씀하실게 아니라니까요. 한민수씨도....지금 무척 당황스러우실 거에요. 그런데 김수아씨가 이렇게 갑자기 정신병자라고 해버리면 안되는거죠."


경찰아저씨는 슬슬 짜증이 나느것 같았다. 잘못 걸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한테 좋은건가. 나쁜건가....알 수는 없지만.....그리고 뒤쪽에서 경찰아저씨보다 높아보이는 경찰아저씨가 무어라 눈을 흘기는 것도 의식하는 듯했다.


"자! 김수아씨. 어쨌든 이건 처벌할 수 없습니다. 민사재판을 가시던지 하세요. 그런데 그쪽에서도 이길 수 없을 겁니다. 장난전화 한두번한거에 옷을 비슷하게 입었다는 이유만으로는 스토킹이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도. 그게 전부이지 않습니까?"


"경찰아저씨!"


"이 이상 더 하시면 공무집행방해죄로 신고들어가겠습니다. 안그래도 지금 많이 일이 밀려있다구요. 김수아씨. 이런 어린애 장난같은 시간에는 더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군요."


좋았어...그 뜻은.....


"그럼...이만.."


나....가도 되는거지?.....나.....나.....가도 되는거지?!!!


이런......눈물이 흘러나올 뻔했어. 젠장...


저 여자...씩씩...대고 있긴 한데....뭐.....얽히지 말자...그래...진짜로 얽히지 말자. 쥐죽은 듯이 조용히 살자. 내 평온한 일상을 위해서.


아......도대체 몇시간이나 흐른거지...하. 20분 흘렀네...20분밖에 안 흘렀다니...


아...상쾌해....저 경찰서 안에 비하자면...내가 살면서 이렇게 격하게 감정을 표현한 적이 있었던가....다시는 이런 경험이 없게 해야겠다..후우.....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된건데?'

'뭐야....'

'감방에 있는건가?'

'감방인가?'

'이것 참....'


아....보기 싫다....화낼까. 아니, 집에 가서 따지자. 일단 여길 벗어나고 싶다. 그리고 지금 의외로 기분 괜찮다. 울고나면 기분이 괜찮아진다더니. 정말인가. 아니면. 상대적 기쁨인것인가? 원래는 당연한것도. 말도 안되는 일 후에 상향된 시각으로 보이는건가? 하...어쨌든 행복하다...


"야!"


앗. 깜짝이야. 누가 이렇게 큰 소리를....


너냐......?


내 오른손 주머니의 핸드폰 속에서는 재잘대고 있고, 내 앞에서는 씩씩거리고 있는 너냐? 난 진짜로 얽히고 싶지 않다. 게다가 이제 나 무죄잖아? 나도 큰소리 쳐도 되는거 아니야? 이 여자가 멋대로 의심해서. 사람들한테 창피한 꼴만 보여준거아니야? 결국 내가 스토커인게 아니라. 이 여자가 과대 피해망상 증후군인거잖아?


"예?...저요?"


진짜.....왜 이렇게 목소리가 안 나오지.


"이 변태쓰레기새끼야!"


"예?!"


이 여자 미쳤나봐.....? 미친 게 문제가 아니라....지금 주변에 사람 많거든? 게다가 여기 경찰서 앞이거든? 난 무죄거든? 경찰아저씨가 증명해준거거든? 그런데. 사람들은 모르거든? 경찰서에서 나오면서 성인여자가 성인 남자한테 '변태쓰레기' 라고 외치는 것의 무거움을 너는 알고있긴한거야? 진짜 장난 아니거든?!


"이. 개 벼어.어.어어언......태애....흐으으으...쓰......레기 새끼야!!!!!"


대체 왜 우는건데?!


내가 지금 울고싶은데, 아까 눈물 흘려서. 오늘 수분은 다 빼서 눈물 안 흘리는거거든? 니가 왜 우는데?! 진짜. 사람들 또 휴대폰 들었잖아! 개년아!!!!!!! 도대체 날 얼마나 SNS스타로 만들셈이야? 게다가. 이 상황 좋지 않다고. 경찰서 앞에서 울면서 '변태쓰레기' 라고 소리지르는 여자와. 그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남자....도대체... 누가 봐도. 내가 불리한 대목이잖아!!!!! 그건 둘째치고서라도. 지금도 도대체 뭘 어쩌라는거야!!!!


아....진짜....그래..일단 울음이나 멈추자...


"저..저..저기.....일단.....진정을...."


"퍼억!!"


아앗?!


"만지지마! 스토커새끼야!"


뭐냐고?! 대체 가방을 왜 휘두르는건데!!!!!! 게다가. 그 가방 뭐야. 그 가방 안에 뭐가 든거야? 여자들은 가방 안에 인형 넣고 다니는거 아니었어? 그 둔탁한 가방 뭐냐고?! 지금 만화였으면. 내 머리에서 피가 났어야 된다고? 알고있어? 내가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서.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서 지금 서있을 수 있는거라고. 다른 맷집 약한 놈이었으면. 지금쯤 구급차 부르고 날리났을거라고.


아....진짜..일단 무시하자. 눈에 안보이면 마음에서 멀어진다고 하니까. 일단 만지지 말랬으니까. 다가오지 말란 뜻이겠지. 그럼 가야지. 걱정말라고. 김수아 씨. 너와는 여기서 작별할거니까. 다음부터 전화 한 통 안할거고. 만날생각은 꿈조차 안할거야. 혹시나 같은 직장에 들어가게 된다면. 내가 이직할게. 걱정말라고. 핸드폰은...잘 모르겠지만. 이건 너가 아니니까...


"퍼억!"


뭐? 뭐얏?!


"가지 말라고! 찐따새끼야!"


뭐냐고?! 대체. 다가오지 말고. 가지도 말면. 게다가. 아까 그 가방은 투척 기능도 있는 거였어?! 게다가. 역시 둔탁해! 뭐냐고...지금 시이발...도대체 뭐냐고. 대체 뭔데?! 내가 왜. 시발. 가방에 맞고서도. 도로위로 날라간 가방을. 주서서 니한테 가져다주지도 못하고. 다가가면 니가 때리니까. 그렇다고 가지고 못하는 상태에서. 니 가방을 들고있어야 하는건데. 지금 대체 이게 뭔데?!


"저....저..."


찐따처럼 머리 긁적이지 말자. 아. 머리 긁적이지 말자고 신경썼더니. 머리가 가려워져서. 긁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네. 찐따인건 진짜니까 시발....


"저....저...."


"뭘 봐?!"


대체 어쩌라는건데...지금 주변 사람들도 우리가 무슨 관계인지 궁금해하는것 같다고. 내가 지금 니 몫까지 생각해서. 우리들의 최선의 살 길을 구해주고 있으니까...내가 말은 비록 더듬으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서도...


"저....저...저한테 해명할 기회를 주실 수 있을까요?"


최악이다. 이건 대기업과 하청회사의 갑을 관계에서도 나오지 않을 대사다. 게다가. 이건 무도회장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저에게 당신과 춤 출 기회를 줄 수 있으시겠습니까?' 와 같은 맥락에 있는 대사다.


하나 확신한다. 너는 모르겠지만. 확신하건대. 상황을 보면서 사람들은 여자쪽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발전시켜왔지만. 나의 대사를 듣고, 내가 장애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사람들아. 좀 생각해달라고. 세상엔 나처럼 머릿속에 든 것을 표현을 잘 못해서 오해를 사는 민족이 있다는 것을. 지금 너희들이 하는건 오해야.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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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그 남자 - 4화 20.04.20 59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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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그 남자 - 2화 20.04.13 37 0 4쪽
64 그 남자 - 1화 20.04.13 78 0 5쪽
63 그 남자 - 63화 17.06.17 188 0 3쪽
62 그 남자 - 62화 17.06.10 200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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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그 남자 - 58화 16.08.03 491 0 5쪽
57 그 남자 - 57화 16.07.25 629 0 5쪽
56 그 남자 - 56화 16.07.23 521 0 7쪽
55 그 여자 - 55화 16.04.25 776 0 4쪽
54 그 남자 - 54화 16.04.22 1,149 0 6쪽
53 그녀 - 53화 16.04.11 530 1 9쪽
52 그 남자 - 52화 16.04.11 428 1 5쪽
51 그녀 - 51화 16.04.08 527 1 3쪽
50 그 남자 - 50화 16.04.08 511 0 5쪽
49 그 남자 - 49화 16.04.07 553 1 6쪽
48 그 남자 - 48화 16.04.05 505 0 5쪽
47 그 남자 - 47화 16.04.04 908 1 3쪽
46 그 남자 - 46화 16.03.31 564 1 5쪽
45 그 남자 - 45화 16.03.30 561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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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그 남자 - 41화 16.03.14 566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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