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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님의 서재입니다.

HERO GAME-WHO IS A HERO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pascal
작품등록일 :
2014.02.23 15:39
최근연재일 :
2014.03.05 09:5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28,627
추천수 :
210
글자수 :
238,939

작성
14.03.04 09:29
조회
364
추천
3
글자
8쪽

34화

DUMMY

몇 달 후





2200년 미국 백악관





"시간이 꽤 오래 지나지 않았는가....."


소일 프레쳐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자리에 앉은채 담배를 하나 물고서는 자신의 비서에게 묻고 있다. 말했다시피 비서라고 해서 새파랗게 젊은 자가 아니고, 소일 프레쳐와 오랫동안 같이 생활해 온 듯한 중년의 남성이었다. 사실 소일 프레쳐가 담배를 피는 이유는 무언가 불안하다는게 그 이유였다. 물론 담배 중독은 아니었다.


"그렇지요...각하....벌써....12월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작년 이 맘때쯤엔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지요."


"하하....정말 그랬어..난 말이네..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네. 우리가 이미 끝난 세계에서 살고있는건 아닐까 하고 말이야. 우리들의 HERO 는 이미....꿈에서 깨어나 현실에서 살고있고, 이 꿈은 그의 무의식세계로 들어가서 우리가 이렇게 살고있는게 아닐까 하고 말이야."


프레쳐 대통령이 눈을 감으며 말을 하였다.


"그럴지도 모르겠군요...각하...그렇지만...."


"거기까지만 하게나...자네는 너무 솔직한게 탈이라니까. 나도 알고잇네..그럴 리가 없다는 것을....이야기는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나도 알고있단 말일세..그저 내 바람일 뿐이네. 바람말일세....바람....."


"예.....바람인가요......"


소일 프레쳐 대통령의 눈가의 끝이 살짝 반짝였지만, 이내 미소로 그것을 덮어버렸다.


"그래도...꽤 평화롭지 않았나. 이 기간이 말이네. 이 기간.....난 정말 평화로웠다네.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서도...뭐, 그 공포의 깊이에 닿아버리는 것 떄문에, 이렇게 예전에 끊어버린 담배를 피우고, 잘 마시지도 않던 술을, 가끔 가다가는 완전히 취해버리기도 하지만 말이네....나도 참...그래도 좋았네..이 상태가 이어진다면 정말로 좋겠단 말이네....박명환 군은. 명환 군대로. 어딘가 모를 곳에서 살아가고 .....신인영 양은 인영 양대로 어딘가 모를 곳에서 명환군과 같이 살아가고....그러다가 아니....그렇게 끝나버리면 좋겠단 말이네...그들보다 나이든 입장에서 말이네...."


"각하....하지만서도..."


"알고있네..알고있어. 자네는 너무 솔직하다니까. 나도 안다네..알아...그저 조금 감상적이고 싶었을 뿐이라네. 자네와 같이. 이 감상을 나누고 싶었을 뿐이라네. 가끔은 이성에서 벗어나서 말이지."


소일 프레쳐는 나이든 비서를 향해 이를 보이지 않는 미소를 힘껏 보여주었다.


"각하....저도.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각하와는 정말로 오랜시간....."


"띠리리리링!!!!!!!!!"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


이곳은 백악관....전화벨이 자주 울린다. 대통령에게 오는 안건의 수는 하루에도 무척이나 많았고, 연락도 많았고, 비서로부터의 연락도 많았다.


그런데....소일 프레쳐 대통령과 그의 나이든 비서는 모두 당황했다.


울린 것은...대통령 집무실에서의 전화가 아닌....대통령 본인의 비밀전화였기 때문이다.


"띠리리리링!!!!!!!!!"


".....각하...받으셔야죠."


나이든 비서는 자신의 감성을 말하지 못한 채 온 이 전화에...살짝 원망....아니..안도....뭔지 모를 감정을 가지며, 당황하여 전화를 미처 받지 못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말하였다.


"어..그...그래야지." "여보...."


"완성했습니다!"


전화기에 들리는 '완성했습니다.' 라는 소리는 너무나도 커서..마치 직접 앞에서 말하는 듯한 느낌이 났다.


"대통령 각하!"


아니...실제로 남자가 문을 두드리고는 들어왔다. 리처드 파인더 박사였다.


"아니...파인더 박사..어쩐일로.."


"당연히 그 일 아니겠습니까?!. 각하. 완성되었습니다! 그 기계가...드디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이 이렇게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는 곳은 아니었찌만, 리처드 파인더 박사는 대통령이 특별히 허락한 자였다. 그의 연구에 대한 결과를 바로바로 듣기 위해서였다. 단지 그를 보고 연락을 주기로 되어있었다.


"띠리리링!"


"여보세요."


"대통령 각하, 파인더 박사님이 그곳으로.."


"아. 알겠네."


소일 프레쳐 대통령이 보다시피 파인더 박사는 가쁜 숨을 내쉬며 뛰어와서 그의 앞에 있었다. 그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거친 숨을 내쉬며, 눈을 커다랗게 되고서는, 마치 100M를 5초안에라도 주파할 수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당장이라도 죽어버릴 것 같은 흥분상태를 보이고있었다.


"일단...진정 좀 하게. 완성된 기계가 어디 가는건 아니란 말일세."


소일 프레쳐 대통령은 조금 당황하였지만. (사실 많이 당황하였다. 왜냐하면 방금전까지 유지되는 상황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일단 리처드 파인더 박사에게 음료를 권하며 진정시키고는 (음료를 단숨에 마신 리처드 박사는 켁켁거렸다. 너무 빨리 마신 나머지, 소일 프레쳐 대통령은 이 남자가 죽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리에 앉혔다. 그의 나이든 비서 역시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서...그 기계가 완성이 되었다고?"


"예, 물론입니다. 임상시험은 거쳤습니다. 이제.....모든 준비 과정은 끝났습니다."


"흠...그렇군...."


리처드 파인더 박사는 소일 프레쳐 대통령의 다음 행동을 기대하고 있었다.


나이든 비서 역시 기대하고 있었다.


소일 프레쳐 대통령은 한숨을 살짝 내쉬었다. 안도의 한숨이었는지, 안타까움의 한숨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리처드 파인더 박사는 안도의 한숨이라고 생각했고, 나이든 비서는 안타까움의 한숨이었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럼......"


소일 프레쳐 대통령은 휴대전화를 꺼내서 번호를 눌렀다.


인영의 전화번호였다.


"................."


"받지 않는군...아마....버렸단 뜻이겠지..."


"그럼....."


"그렇다네..그 기계를 이용하려면....수면유도제가 필요하다고 자네가 말햇었지? 마취총 말일세....."


"예....그렇습니다. 물론, 주사도 있긴하지만...박명환 씨가 잘 따라와줄거라고는....."


"알고잇네..나도 알고있네...HERO 가 원하지 않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 HERO가 택한 일만이 우리가 선택 가능한 일....그리고..인영 양이...HERO가 택한 자니까 말이네....그럼 어쩔 수 없겠구만..."


"무슨....이 계획을 철회하겠단 뜻입니까?!"


"아니네....휴대전화가 아닌 방법을 쓰겠다는 거네."


"무슨...위치는 아예 알지도 못하지 않습니까? 땅속까지 파봐서 찾겠단 뜻입니까?"


리처드 박사는 당황하여 소리쳤다.


프레쳐 대통령은 침을 삼켰다.


"아니네...세계회의를 7시간 뒤에 열겠다고 전해주게!"


"예? 무슨..."


"지금 당장 전하라는 말일세!"


소일 프레쳐 대통령은 방금까지의 감성적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이성적 모습으로 그의 비서에게 명령하였따.


"무슨 이유로....."


"HERO GAME의 마지막을 위해서라고 말이네. 그럼 모두의 일정 정도는 취소할 이유가 되겠지. 아니지. 전화만 걸어주게. 내가 말하지."


"예, 알겠습니다."


비서는 전화를 넣었다. 그리고는 전화를 소일 프레쳐 대통령에게 넘겼다.


전화는 전세계에서 울렸다.


"예, 기계가 완성되었습니다. 7시간 뒤에, 아니지..5시간 뒤에 회의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소일 프레쳐 대통령은 엄숙하게 말하였다. 모두의 침이 넘어갔다.


"무슨 회의이지요. 그 기계의 결과를 모두다 같이 지켜보자는 내용인가요? 그런 경우라면...전 좀 빠지고 싶군요. 그저 조용히 맞이하고 싶습니다.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말이지요."


"아닙니다....그런 선택도 잘못된 거긴 하지만, 일단 그건 아닙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것입니다."


"무슨......"


"말 그대로입니다. 전세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입니다."


모두의 눈이......


리처드 파인더, 그의 나이든 비서, 전세계의 특상위 명예직들의 눈들이 커다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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